와인/와인 시음기

[뉴질랜드] 레이블에 그려진 아름다운 유칼립투스 나무 - Jackson Estate Chardonnay 2008

까브드맹 2012. 7. 6. 06:00

잭슨 이스테이트 샤도네이 2008

젝슨 이스테이트 샤도네이(Jackson Estate Chardonnay) 2008은 뉴질랜드 남섬 말보로(Marlborough) 지역에서 재배한 샤도네이(Chardonnay) 100%로 만드는 화이트 와인입니다.

1. 잭슨 이스테이트(Jackson Estate)

잭슨 이스테이트는 뉴질랜드 최고의 와인 생산지인 말보로에서 뉴질랜드 와인의 정수를 구현해 온 와이너리입니다. 일찍이 영국의 러니메이드(Runnymede)에서 살고 있었던 잭슨 가문은 1842년 뉴질랜드의 마사 릿지웨이(Martha Ridgeway)로 이주해 왔습니다. 1855년에 아담 잭슨(Adam Jackson)이 말보로 중심지의 땅을 한 구획 사들여서 농장을 세웠고, 아담의 부인인 앨리스(Alice)가 1867년에 유칼립투스 나무 한 그루를 심었습니다. 이 나무는 현재 140피트 이상의 높이로 자라났고, 오늘날 잭슨 이스테이트 와인의 레이블에 우아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아담 잭슨이 와이라우(Wairau) 강 근처에 농장을 세운 후로 잭슨과 스티치베리(Stichbury) 가문은 160년이 넘는 오랜 세월 동안 농장을 운영해 왔습니다. 그러던 중 아담 잭슨의 5대손인 존 스티치베리(John Stichbury)가 와인 사업의 가능성을 내다보고 1987년에 와이너리를 개설했죠. 잭슨 이스테이트 와이너리의 역사는 이때부터 시작되었죠. 1987년에 첫 번째 포도나무가 잭슨 이스테이트에 심어졌고, 4년 뒤인 1991년에 첫 빈티지의 와인이 잭슨 이스테이트의 이름을 달고 출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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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여 년 동안 포도를 가꾸고 와인을 만들면서 큰 노력과 함께 운도 따라줬기에 잭슨 이스테이트는 매력적인 와인을 많이 만들 수 있었습니다. 현재 와인 양조에 쓰는 포도는 모두 잭슨 이스테이트의 포도밭에서 재배하며, 포도밭에 부는 시원한 바람 덕분에 품질 좋은 포도를 키울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포도가 자연스럽게 자라도록 초창기의 재배 방법을 그대로 쓴다고 합니다. 잭슨 이스테이트에서는 소비뇽 블랑(Sauvigno Blanc), 피노 누아(Pinot Noir), 리슬링(Riesling), 샤도네이 네 가지 포도로 재배하는데, 샤도네이 재배량은 그리 많지 않답니다.

2. 와인 양조

잭슨 이스테이트 샤도네이 2008은 잭슨 이스테이트의 그레이 고스트 빈야드(Grey Ghost Vineyard)에서 키운 B95 샤도네이 포도로 만들었습니다. 포도는 모두 사람 손으로 따며, 포도송이 체로 으깨고 눌러 짜서 포도 주스를 뽑아냅니다. 포도 주스는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발효하는데. 새 오크통 비율은 25%입니다. 알코올 발효는 자연적으로 이루어지며, 이때 온도가 22℃까지 올라갑니다. 

발효가 끝나면 늦은 봄에 자연적으로 젖산발효가 일어나기까지 이스트 잔해인 리(Lee)와 함께 숙성합니다. 2월 말이 되면 오래된 오크통과 새 오크통에서 숙성한 와인을 혼합해서 하나로 합친 다음 3월 말까지 보관했다가 병에 담습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맑고 깨끗한 중간 농도의 레몬색입니다. 깨끗하지만, 아직 어린 듯한 향이 풍성하게 나옵니다. 레몬 같은 시트러스 종류의 과일과 사과, 배, 복숭아 향을 풍기며 멜론과 열대 과일 향도 있습니다. 아몬드와 너츠(Nuts) 같은 견과류 향과 함께 오크 숙성으로 생긴 바닐라와 토스트 향도 풍깁니다. 미네랄 향도 살짝 나타나는군요.

 

 

부드러우면서 중간 이상의 무게와 강도가 느껴집니다. 달지 않고 드라이하며, 제법 높은 산도와 알코올, 강한 풍미를 가졌습니다. 신세계 샤도네이 와인치고 선이 얇으며, 오크 숙성으로 인해 기본적인 바디는 있으나 그리 묵직하진 않습니다. 시트러스와 사과, 복숭아, 열대 과일 풍미가 나며 오크와 견과류 맛도 있습니다. 기분 좋은 산미와 깨끗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인상적이네요. 즐겁게 마실 수 있는 와인입니다. 여운도 제법 길고, 느낌도 좋습니다.

드라이한 맛과 충실한 질감을 느끼게 해주는 알코올, 기분 좋은 산미가 잘 어울린 균형 잡힌 와인입니다. 시음할 때 시간이 조금 부족했는데, 나중에 다시 한번 여유롭게 마셔보고 싶은 와인입니다.

각종 샐러드, 닭고기와 돼지고기, 생선구이, 해물 그라탱, 크림소스를 사용한 조개 요리, 클램 차우더, 구운 채소, 레몬 소스를 사용한 가금류 요리 등과 함께 마시면 좋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11년 4월 20일 시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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