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냐 마이포 까베르네 소비뇽(Vina Maipo Cabernet Sauvignon) 2011은 칠레 중부의 센트럴 밸리 리전(Central Valley Region)에서 재배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포도 100%로 만드는 레드 와인입니다.
1. 비냐 마이포
비냐 마이포는 1948년에 칠레 수도인 산티아고(Santiago) 시 남쪽 38km 지점의 부인(Buin) 지역에 설립된 와이너리입니다. 칠레 최고의 와이너리 중 하나로 화려한 역사와 뛰어난 발전을 보여온 와인 생산자이죠. 현재 전 세계 70여 개 국에 와인을 수출하며, 프리미엄 와인 생산을 위해 온 역량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비냐 마이포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하단의 링크 글을 참조하세요.
비냐 마이포의 와인은 모두 여섯 개의 브랜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프리미엄급 와인으로는 프로테지도 까베르네 쇼비뇽과 리미티드 에디션 시라, 5종의 와인으로 구성된 그란 데보시온 시리즈가 있습니다. 고급 와인으로는 레세르바(Reserva) 시리즈가 있으며 모두 6종입니다. 스파클링 와인 2종이 있고, 마지막으로 단일 품종으로 만드는 대중적인 와인인 버라이어탈(Varietal) 와인이 있죠. 버라이어탈 와인은 모두 7종을 생산하는데, 이번에 시음한 비냐 마이포 까베르네 소비뇽(Vina Maipo Cabernet Sauvignon) 2011은 이 버라이어탈 와인에 속합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꽤 진한 퍼플색입니다. 삼나무와 오크 같은 나무 향, 서양 자두와 블랙 베리 같은 과일 향이 강하며 풀 비린내와 바닐라 같은 스위트 스파이스 향이 살짝 나옵니다. 시간이 지나면 볶은 아몬드 같은 고소하고 달콤한 향도 풍깁니다.
질감은 부드럽고 우아하지만, 떫은 맛이 아주 살짝 있습니다. 무게는 미디엄 바디 정도입니다. 드라이하지만 과일의 달콤한 풍미가 제법 강합니다. 산미는 중간 정도로 두드러지진 않으나 와인의 다른 맛과 충분히 균형을 이룰 정도는 됩니다. 과일과 오크 같은 나무의 풍미가 조화를 이루며, 진한 풍미는 없으나 편안하게 마실 수 있습니다. 맛과 향이 좀 단순해서 누구나 쉽게 마실 수 있는 것은 장점이지만, 와인만 마시면 반대로 쉽게 질리는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여운은 편안하지만, 그리 길지 않습니다.
부드러운 탄닌과 순한 산미, 적당히 드라이한 맛이 무난하게 균형과 조화를 이룹니다. 불고기를 비롯한 다양한 고기 요리, 피자와 파스타 등과 함께 마시면 좋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12년 6월 8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