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스-투-그랑(Passe-Tout-Grains)은 부르고뉴(Bourgogne)에서 피노 누아(Pinot Noir)를 1/3 이상 가메(Gamay)를 2/3 이하로 혼합해서 만드는 와인입니다. 루이 자도(Louis Jadot)가 만드는 부르고뉴 빠스-투-그랑(Bourgogne Passe-Tout-Grains) 2006은 욘(Yonne)의 북쪽과 꼬뜨 도르(Côte d'Or), 소네 루아르(Saône et Loire)의 세 지역에서 수확한 피노 누아와 가메 포도로 만들었습니다.
1. 와인 양조
1859년에 루이 앙리 드니 자도(Louis Henry Denis Jadot)가 설립한 루이 자도는 최고급 부르고뉴 와인을 생산하는 네고시앙입니다. 루이 자도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하단의 링크 글을 참조하세요.
빠스-투-그랑의 포도 비율 규정은 피노 누아 1/3과 가메 2/3이지만, 루이 자도 빠스-투-그랑의 혼합 비율은 매년 포도 작황에 따라 조금씩 달라집니다. 두 포도를 수확한 다음 2주간 알코올 발효 하면서 껍질에서 색소와 탄닌을 추출합니다. 발효가 끝나면 병에 담기 전에 스테인리스 스틸 통에서 숙성하죠. 보관 환경만 좋다면 시장에 나온 후 2~4년 정도 더 숙성할 수 있지만, 되도록 빨리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맑고 깨끗한 루비색입니다. 홈페이지의 자료를 보면 원래 퍼플 빛인데, 세월이 지나면서 루비색으로 바뀐 듯합니다. 2006년 빈티지를 2012년에 땄으니 거의 6년이 지난 셈이군요.
산딸기와 체리 같은 붉은 과일 향이 주로 나오지만, 검은 과일 향도 약간 있습니다. 향신료 향도 나옵니다. 시간이 지나면 딸기나 체리 캔디 같은 달콤한 향이 흘러나옵니다.
깨끗하고 깔끔하지만, 탄닌의 기운이 약합니다. 부드럽고 유연한 구조감은 힘이 떨어집니다. 달지 않고 드라이하며 산미는 부드러우면서 꽤 풍부합니다. 다소 씁쓸하고, 입에서 느끼는 강도는 별로 세지 않습니다. 딸기와 체리 위주의 과일 풍미가 중심이며 향신료 풍미가 살짝 나옵니다. 복합적인 맛이 떨어지고 다소 단순합니다. 여운의 길이는 중간 정도이며 느낌도 평범합니다.
균형감이 좋고 전체적인 품질도 괜찮은 와인이지만, 특별한 인상을 주진 않습니다. 차돌박이 같은 쇠고기와 닭고기 요리, 브리와 까망베르 같은 부드러운 치즈와 잘 어울립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12년 5월 11일 시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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