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프랑스] 12년의 세월 속에 만들어진 아름다운 맛과 향 - Chateau Pontet-Canet 1999

까브드맹 2012. 2. 8. 06:00
샤토 퐁테-까네 1999

샤토 퐁테-까네(Chateau Pontet-Canet)는 프랑스 보르도 메독의 뽀이약(Pauillac) 마을에 있는 와이너리입니다. 그리고 이 샤토에서 만드는 그랑 뱅(Grand Vin) 와인의 이름이기도 하죠. 그랑 뱅은 샤토를 대표하는 와인을 말합니다. 공식 용어는 아니라서 품질에 대한 국가 인증은 붙지 않죠. 샤토 퐁테-까네는 "1855년 보르도 와인 공식 등급 분류(Bordeaux Wine Official Classification of 1855)"에서 5등급으로 분류된 18개 와인 중 하나입니다.

1. 샤토 퐁테-까네 1999

로버트 M. 파커 Jr는 1999 빈티지를 "감미로움이 훌륭하며, 움켜쥐는 힘이 있고, 구조감이 있다"라고 평가합니다. 다른 샤토의 1999 빈티지보다 탄닌도 많다는군요. 파커는 강건하고 구조가 잘 잡힌 이 와인의 시음적기를 2005년에서 2016년 사이로 보는데, 제가 마신 날이 2012년 2월 4일이니 딱 제 시기에 마신 셈입니다. 2002년 3월에 마지막으로 마신 파커의 점수는 88+입니다.

샤토 퐁테-까네의 포도 품종 비율은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70%, 메를로(Merlot) 25%,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4%, 쁘띠 베르도(Petit Verdot) 1%입니다. 그러나 평균적인 비율로 1999 빈티지는 이와 다를 수 있습니다.

샤토 퐁테-까네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하단의 링크 글을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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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의 맛과 향

아주 진한 루비색으로 테두리엔 퍼플 기운도 약간 보입니다. 농후하고 진한 검은 과일 향을 풍깁니다. 블랙베리와 블랙커런트, 말린 서양 자두인 프룬(prune) 향이 나오죠. 그윽하고 우아한 오크와 소나무, 송진 냄새도 올라옵니다. 시간이 갈수록 향이 더욱 진해져서 말린 과일 향이 나타나며 향신료 향도 조금 나옵니다.

묵직한 풀 바디 와인으로 진하고 탄탄하며 생기 있습니다. 수확 후 1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생생한 탄닌은 탄탄하면서 부드러운 것이 마치 비단 같습니다. 달콤한 과일 향이 진하고 풍부하나 맛은 드라이합니다. 산도는 강해도 튀지 않습니다. 진한 과일 풍미가 강하지만, 그보다 나무 풍미가 더 강하네요.

 

 

부드러운 맛 속에 씁쓸한 풍미가 있는데 느낌이 상당히 좋습니다. 과일과 나무 풍미가 어우러지고 부드러운 탄닌의 질감이 합쳐진 뛰어난 맛으로 와인 잔으로 계속 손이 가게 만듭니다. 12년이란 긴 세월이 만들어낸 훌륭한 맛입니다. 상당히 길게 이어지는 여운, 그 안에서 느껴지는 그윽한 느낌, 안에서 터지는 향긋한 향이 멋집니다.

긴 세월 속에서 만들어진 잘 짜인 균형인데 뭔가 1% 부족합니다. 그 외에는 나무랄 데 없는 조화를 보여줍니다.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소고기 등심과 안심, 양 갈비, 기타 육류 요리, 숙성 치즈 등과 함께 마시면 멋진 기억을 남겨줄 겁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A로 비싸더라도 기회가 되면 꼭 마셔봐야 할 뛰어난 와인입니다. 2012년 2월 4일 시음했습니다.

 

[프랑스] 바이오다이나믹 그랑 크뤼 와인 - 샤토 퐁테-까네(Chateau Pontet-Canet)

1. 샤토 퐁테-까네 샤토 퐁테-까네는 프랑스 보르도 메독의 뽀이약(Pauillac) 마을에 있는 와이너리입니다. 그리고 이 샤토에서 만드는 그랑 뱅(Grand Vin) 와인의 이름이기도 하죠. 그랑 뱅은 샤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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