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칠레] 와인 장터에서 종종 보이는 쓸만한 스위트 와인 - Balduzzi Late Harvest 2008

까브드맹 2012. 2. 2. 06:00

발두찌 레이트 하베스트 2008

1. 와인 양조

발두찌(Balduzzi)는 19세기 초반에 이탈리아에서 칠레로 건너간 알바노 발두찌(Don Albano Balduzzi)가 마울레 밸리에 세운 와이너리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하단의 링크 글을 참조하세요.

발두찌에서 만든 디저트 와인인 발두찌 레이트 하베스트(Balduzzi Late Harvest)는 칠레에 센트럴 밸리 리전(Central Valley Region)에 있는 마울레 밸리(Maule Valley)에서 재배한 샤르도네(Chardonnay) 포도를 늦게 수확해서 만듭니다. 수확 시기가 지난 포도는 나무에서 매달린 채 말라가면서 수분은 빠져나가고 당도는 높아지죠. 이렇게 마른 포도로 와인을 만들면 축적된 당분이 완전히 발효되지 못해서 와인이 달게 됩니다.

포도를 수확한 나무의 평균 수령은 18년이며, 수확량은 1헥타르당 80 헥토리터로 제한했습니다. 손으로 수확한 다음 18℃의 낮은 온도에서 16일간 알코올 발효하고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1년간 숙성했죠. 오크 숙성이 끝나면 병에 담아서 다시 4개월간 숙성한 다음 판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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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의 맛과 향

중간 농도의 영롱한 금색입니다. 잘 익은 노란 사과와 무르익은 살구, 복숭아 향이 올라오다가 점차 노란 꽃 향이 나면서 견과류와 오크 향을 살짝 풍깁니다. 향이 오래가지 못하고 나중에 달착지근한 군내가 나는 것이 흠입니다.

깨끗하고 부드럽지만, 다른 디저트 와인에서 종종 맛볼 수 있는 시럽 같은 느낌은 없습니다. 달지만 다른 디저트 와인만큼 달진 않으며 산미도 정갈하고 깔끔하지 못합니다. 알코올 도수가 12%여서 입에서 느끼는 힘도 특별하지 않습니다. 농익은 사과와 포도, 살구, 황도 복숭아, 파인애플 등의 과일 풍미가 섞여 나오지만, 나중에는 약간 조잡한 맛이 납니다. 여운은 별로 길지 않고 느낌도 평범합니다. 

당도와 산도, 알코올의 균형은 좋습니다. 그러나 특별한 인상은 없군요. 그래도 가격과 용량을 따져보면 구매 가치는 있습니다. 깨끗하게 뒷마무리해 줄 디저트 와인으로는 부족하지만, 달콤한 화이트 와인을 좋아하는 분에게는 좋은 선택이 됩니다.

과일, 치즈 케이크, 카스텔라, 돼지고기볶음, 양념 통닭, 블루치즈 등과 함께 마시면 좋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11년 12월 5일 시음했습니다.

 

[칠레] 이탈리아에서 칠레로 - 발두찌(Balduz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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