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이탈리아] 가격보다 품질이 좋은, 한때 가격이 올라 좀 아쉬운 - Umani Ronchi Jorio Montepulciano d’Abruzzo 2007

까브드맹 2011. 11. 12. 06:00

우마니 론끼 요리오 몬테풀치아노 다부르쪼 2007

우마니 론끼(Umani Ronchi)의 요리오 몬테풀치아노 다부르쪼( Jorio Montepulciano d’Abruzzo)는 아부르쪼(Abruzzo) 지방에서 수확한 몬테풀치아노(Montepulciano) 포도로 만들었습니다. 이 와인은 국내 와인 애호가에게 꽤 많이 알려졌고, 판매량도 꽤 많은 거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맛과 향이 좋고 가격도 괜찮아서 소비자에게 인기 있을 만한 와인이지만, 단순히 품질 때문에 많이 팔린 것은 아닙니다. 이 와인이 인기를 끈 것은 신의 물방울 11권에 나왔기 때문이죠.

신의 물방울 11권에서 요리오가 나오는 장면
(요리오가 등장하는 장면. 이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그래서 수입사뿐만 아니라 와인샵에서도 이 장면을 복사해서 와인 판매대에 붙이고 와인 홍보에 많이 활용했죠. 아마 마트와 샵에서 와인을 고르다가 이 장면을 본 분도 많이 계실 겁니다. 판매대의 수많은 와인 중에서 어떤 와인을 사야 할지 망설이는 소비자에게 이 장면은 와인 선택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거로 생각합니다.

1. 와인의 맛과 향

깨끗하고 매끄러운 빛을 띠며 테두리의 색은 퍼플빛입니다. 검은 과일이 떠오르는 향이 주로 나옵니다. 블랙베리와 블랙 체리 등의 향에 이어서 오크와 서양 삼나무의 부드러운 향이 나옵니다. 향의 강도는 세지만, 조금 단순하단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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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닌의 감촉이 느껴지지만, 별로 떫지 않고 부드러워서 마시기 좋습니다. 무게는 중간에서 조금 더 나갑니다. 전체적으로 드라이하지만, 과일의 단 풍미가 살짝 나오고 씁쓸한 맛도 조금 있습니다. 신맛은 중간 정도입니다. 검은 과일의 풍미가 중심을 이루며 향신료의 매운맛도 약간 나는군요. 마신 후에 떫은맛이 약하게 있으나 부드럽다는 생각이 더 듭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맛은 단순해집니다. 여운은 그리 강하지 않습니다. 입에 남는 느낌은 보통이네요.

전체적으로 균형을 이루나 개인적으로 과일 풍미가 조금 부족하단 생각입니다. 맛은 깔끔하지만, 깊은 느낌은 없군요. 지구력이 좋아서 맛과 향에서 느껴지는 힘은 시간이 지나도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고기 소스를 올린 파스타, 육류를 토핑 한 피자, 돼지고기와 소고기 구이, 너무 맵지 않게 조리한 각종 닭고기 요리, 구운 채소 등과 함께 마시면 좋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11년 8월 27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