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인트 할렛 와이너리
1944년에 호주 와인의 대표적인 생산지인 바로싸 존(Barossa Zone)의 중심지에 설립된 세인트 할렛(St. Hallet) 와이너리는 훌륭한 품질의 와인을 계속 생산해왔습니다. 바로싸 존에서 재배한 포도만 와인 생산에 사용하며 이런 사실은 와인 레이블에도 잘 나와 있죠. 바로싸 존의 다양한 토양에서는 다양하고 풍성하면서 뛰어난 맛과 향을 가진 포도가 열립니다. 이런 포도로 만들어서 흥미롭도록 뛰어난 구조감을 갖춘 세인트 할렛 와인은 세계 각지로 수출됩니다. 그래서 바로싸 존의 다른 와이너리들은 세인트 할렛 와인을 벤치마크 대상으로 삼고 있죠.
세인트 할렛은 바로싸 존에서 수확한 품질 좋은 포도를 사용해서 풍부한 맛과 뛰어난 구조감을 가진 와인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춥니다. 와이너리가 가진 수많은 올드 바인이라는 훌륭한 자원과 함께 세인트 할렛이 관리하는 700헥타르 규모의 포도밭을 경작하는 재배자들과 맺어온 오랜 관계는 와인 양조팀이 뛰어난 와인을 만들도록 해주죠. 개개의 포도밭을 통해서 양조팀은 각 빈티지의 와인을 위한 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적용합니다. 개별 포도밭에 대한 친밀하고 익숙한 접근이야말로 바로싸 와인에 대해 세인트 할렛이 가진 최고의 방법이라는 걸 보여줍니다.
2. 세인트 할렛 바로싸 에덴 밸리 리슬링(St. Hallett Barossa Eden Valley Riesling) 2008
자연 그대로의 모습에 초점을 맞춘 세인트 할렛 바로싸 에덴 밸리 리슬링 2008은 에덴 밸리 리슬링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뛰어난 와인입니다. 이 와인을 만들 때 사용하는 리슬링(Riesling) 포도는 에덴 밸리 일대에 있는 해발 550m의 포도밭에서 수확하죠. 이 지역의 높이는 바로 옆의 바로싸 밸리보다 250m 정도 더 높습니다. 높은 고도 덕분에 기후가 서늘한 에덴 밸리는 매력적인 호주 리슬링 와인의 역사적인 고향이기도 합니다.
포도의 적당한 숙성과 각종 산 성분의 양은 섬세하고 신선한 와인을 만들 때 대단히 중요합니다. 이런 조건은 에덴 밸리의 리슬링 와인에게도 마찬가지이며 세인트 할렛 바로싸 에덴 밸리 리슬링은 앞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산미와 뛰어난 구조감을 갖췄죠. 조심스러운 처리와 최소한의 조정, 숙성 과정에서 포도와 포도즙을 가능한 한 차갑게 유지하는 기술은 에덴 밸리 리슬링 와인의 깨끗한 특성을 더욱 살려줍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아주 깨끗하며 중간 농도의 레몬색입니다. 테두리 부분의 색은 좀 더 옅습니다. 향의 기운과 양은 중간 이상이며 아직 완숙한 느낌은 나오지 않습니다. 레몬 같은 시트러스 과일과 청사과 같은 녹색 과일, 복숭아 같은 핵과류(核果類), 배 같은 흰 과일 향이 납니다. 리슬링 특유의 석유 향도 당연히 있습니다.
깨끗하고 깔끔하며 무게는 중간 정도입니다. 달지 않고 드라이하며 산도는 상당히 높습니다. 하지만 시큼한 게 아니라 상큼하고 감칠맛 나는 신맛이라서 매력적이죠. 알코올 도수는 12.5%이지만, 입에서 느끼는 힘은 상당합니다. 향에서 맡은 것과 마찬가지로 레몬과 청사과, 복숭아 같은 과일 풍미가 인상적입니다. 높은 산도와 탄탄한 구조감을 가져서 리슬링의 특성이 잘 드러나는 와인으로 마치 가느다란 선을 가진 아가씨 같은 느낌입니다. 여운은 제법 길며 마무리의 느낌도 상당히 좋습니다.
드라이한 맛과 산도가 균형을 이루며 탄탄한 구조감과 잘 어울립니다. 숙성이 덜 되었을 때 마시면 신선하고 상큼하며 깨끗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보관 환경이 좋으면 병에서 8년 정도 숙성할 수 있습니다.
닭고기와 해산물 샐러드, 신선한 굴, 바닷가재와 새우 같은 갑각류 요리, 가리비와 조개찜, 농어와 연어 스테이크, 닭요리, 생선회와 초밥 같은 일식, 해산물이 재료인 중식, 동남아 요리, 브리 치즈 등등 다양한 음식과 어울립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11년 4월 20일 시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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