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이탈리아] 상큼한 붉은 베리 열매 맛, 이탈리아 와인 특유의 맛을 잘 보여주는 - Fontanafredda Briccotondo Barbera 2008

까브드맹 2011. 10. 31. 06:00

폰타나프레다 브릭코톤도 바르베라 2008

폰타나프레다(Fontanafredda)의 브릭코톤도 바르베라(Briccotondo Barbera) 2008은 피에몬테의 몬페라토(Monferrato)와 랑게(Langhe) 일대에서 재배한 바르베라(Barbera)를 100% 사용하여 만드는 DOC 등급 와인입니다. 해발 250~300m의 경사지에 있는 포도밭은 주로 서향과 서남향으로 펼쳐졌으며 토질은 석회석과 모래가 풍부하게 섞인 이회토로 이뤄졌습니다.

1. 와인 양조

포도 수확 시기는 포도가 익은 상태에 따라 9월 말과 10월 초 사이에 결정됩니다. 수확한 포도는 양조장으로 옮겨져 23~25℃로 조절되는 스테인리스 스틸 발효 탱크에서 6~7일간 알코올 발효하죠. 이때 포도 껍질에서 최대한 탄닌과 색소를 추출하려고 와인 위로 떠 오른 포도 껍질에 탱크 아래의 포도즙을 뿌려주는 과정을 반복해줍니다. 알코올 발효가 끝나자마자 와인은 콘크리트 탱크로 옮겨져서 젖산 발효합니다. 젖산 발효는 11월까지 끝납니다.

발효가 끝난 와인은 오크통에 담겨 숙성됩니다. 일부는 프랑스 알리어(Allier)산 오크로 만든 새 오크통에서 숙성하고 일부는 커다란 슬로베니아(Slavonia)산 오크 캐스크에서 숙성하죠. 약 5개월 동안 숙성한 와인을 이듬해 늦은 봄에 달걀흰자로 찌꺼기를 제거하는 청징(淸澄) 과정을 거친 후에 병에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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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의 맛과 향

색은 맑고 깨끗하며 중간보다 조금 진한 루비 빛입니다. 포도에서 빠져나온 추출물이 많은 걸 보여주는 듯 와인의 눈물은 진하게 흘러내립니다. 향은 불쾌한 느낌이 전혀 없고 상당히 풍부합니다. 붉은 서양자두와 블랙 체리, 라즈베리 같은 과일 향에 바닐라 같은 달콤한 향신료 향이 나오며 가죽 같은 동물성 향도 있습니다.

질감은 매우 부드러워서 흡사 비단처럼 매끈합니다. 무게감과 밀도는 중간 정도. 달지 않으며 바르베라로 만든 와인답게 신맛이 상당히 강합니다. 탄닌은 중간 정도이고 알코올 도수는 13.5%이지만, 입에서 느껴지는 기운은 상당히 강합니다. 향은 붉은 과일과 검은 과일이 섞인 듯한 느낌이지만, 맛은 붉은 과일 풍미가 강해서 레드 체리 같은 붉고 시큼한 베리류 열매와 서양 자두 풍미가 가득합니다. 한 모금 마시면 입에 침이 가득 고이는 이탈리아 와인 특유의 신선한 사우어 체리(Sour Cherry) 맛이 나는 와인이죠. 여운은 제법 길게 이어집니다. 느낌도 좋고요. 탄닌, 산미, 알코올 등등 각 요소의 균형도 아주 좋습니다.

전채요리, 살라미 같은 염장 고기, 신선한 숙성 치즈, 파스타와 피자 등과 함께 마시면 좋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11년 4월 6일 시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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