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프랑스] 보르도 슈뻬리에 등급이지만 아쉬운 맛과 향 - Chateau Darzac Reserve 2009

까브드맹 2011. 6. 28. 06:00

샤토 다작 리저브 2009

1855년 보르도 와인 공식 등급(Bordeaux Wine Official Classification of 1855)의 그랑 크뤼 5등급인 샤토 도작(Chateau Dauzac)과 비슷한 이름을 가진 샤토 다작(Chateau Darzac)은 보르도에서 수확한 메를로(Merlot) 50%에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30%와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20%를 섞어서 만드는 슈뻬리에 AOC 와인입니다. 알코올 도수는 13.5%로 다른 보르도 AOC 와인보다 0.5~1% 정도 높습니다. 보르도 슈뻬리에 AOC에 대해선 하단의 포스트를 참조하세요.

1. 와인의 맛과 향

메를로와 까베르네 쇼비뇽, 까베르네 프랑을 혼합했는데, 메를로가 많이 들어가서인지 탄닌의 느낌이 약하고 묽으면서 깊은 맛이 떨어집니다.

색은 깨끗하고 맑은 연한 루비 빛입니다. 딸기와 체리, 레드커런트 같은 붉은 과일 향이 주로 나옵니다. 메를로를 많이 들어갔기 때문이겠죠. 여기에 오크 향도 약간 나옵니다. 시간이 갈수록 축축한 곳에서 자라는 식물에서 풍기는 비릿한 향이 나고 두엄을 많이 뿌린 토양에서 맡을 수 있는 냄새도 조금씩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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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부드러우며 구조감은 별로 탄탄하지 못합니다. 마신 후에 입안을 약하게 조여주는 탄닌은 강하지 못하고 좀 껄끄럽습니다. 달지 않고 드라이한 맛, 처음에 부드러워서 마시기 편한 질감, 붉은 과일 풍미를 맛볼 수 있는 와인입니다. 하지만 복합적이지 않고 단순하며 맛의 깊이가 없어서 저가 메를로 와인의 특징이 잘 드러납니다. 강렬한 느낌이 있으며 여운이 길게 이어집니다. 그러나 와인의 풍미가 계속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알코올 도수가 조금 높아서 그렇습니다. 입안에 남는 맛과 향은 오히려 금방 사라집니다. 

색은 좋고 맛도 그럭저럭 괜찮지만, 비릿하고 구릿한 향이 나오는 것은 마이너스입니다. 여운의 느낌이 안 좋은 것도 감점 요소입니다.

양고기와 소고기구이, 양고기꼬치, 육류를 토핑한 피자와 파스타 등과 함께 마시면 좋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D로 맛과 향이 부족한 와인입니다. 2011년 5월 27일 시음했습니다.

 

[프랑스] AOC 제도와 보르도 슈뻬리에

프랑스 와인의 레이블에는 2009년 8월 1일 이전에는 AOC, 이후에는 AOP 제도에 따른 와인 등급이 적혀 있습니다. 제일 낮은 등급부터 살펴보면 1. 테이블 와인(Table Wine). 2009년 8월 1일 이후부터 PGI(Pr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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