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이탈리아] 탄산과 함께 풍부하게 올라오는 열대과일의 달콤한 풍미 - Gancia Asti Spumante NV

까브드맹 2011. 6. 25. 06:00

간치아 아스티 스푸만테 NV

간치아 아스티 스푸만테 NV는 간치아(Gancia) 와이너리가 이탈리아 피에몬테(Piemonte)의 아스티(Asti) 지역에서 재배한 모스까토 비앙코(Moscato Bianco)로 만드는 DOCG 등급의 세미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1. 간치아

1865년에 이탈리아 최초의 스파클링 와인을 만든 간치아는 까를로 간치아가 1850년에 설립한 와이너리입니다. 현재 까넬리(Canelli)시를 중심으로 주변의 포도밭에서 재배한 포도로 다양한 와인을 생산하죠. 까넬리 지역은 1994년에 선정된 아스티 DOCG의 중심지로 아스티 스푸만떼로 분류되는 와인 중 상당수를 이곳에서 생산하며 총생산량은 연간 1,800만 갤런에 이릅니다. 

간치아에서는 전통 방식에 따라 병에서 2차 발효한 고급 스푸만테와 샤르마(Chamat) 방식이라고 부르는 탱크에서 2차 발효하는 저가 스푸만떼를 모두 생산합니다. 간치아 아스티(Gancia Asti)는 탱크에서 2차 발효한 비교적 저렴한 스푸만테입니다.

아스티 스푸만테에 관한 더 자세한 정보는 하단의 링크 글을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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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의 맛과 향

깨끗하고 맑은 밀짚 색으로 약간 진합니다. 거품 크기는 2~3mm 정도로 스파클링 와인 중에선 큰 편입니다. 초반에는 거품이 세차게 올라오지만 얼마 못 가서 사그라듭니다. 탱크에서 2차 발효한 스파클링 와인의 한계 때문이겠죠. 깨끗하고 달콤한 향이 풍부하게 올라옵니다. 꿀과 파인애플, 무르익은 복숭아의 달콤한 향이 기분 좋습니다. 여기에 청포도 향과 이탈리아 스파클링 와인 특유의 분 냄새가 살짝 나옵니다. 

당분이 많아서 그런지, 아니면 추출물이 많아서 그런지 제법 무거운 맛과 질감을 느껴집니다. 확실히 샴페인이나 까바와 큰 차이가 나는 질감을 느낍니다. 모스까토 다스티만큼 달지는 않지만, 그래도 맛이 꽤 달며 산도는 다른 스파클링 와인보다 부족합니다. 알코올 도수는 7.5%로 낮으며 입에서 느껴지는 강도도 보통입니다. 파인애플처럼 달콤한 열대과일 풍미와 오렌지처럼 상큼한 과일 풍미, 복숭아처럼 신선하고 달콤한 핵과류(核果類)의 풍미를 맛볼 수 있습니다. 달콤한 향과 적당한 단맛, 시원한 탄산가스 때문에 여성에게 인기 있을 만한 맛을 가졌습니다. 여운은 제법 길고 깔끔하지만, 별로 인상적이진 않습니다. 산도가 조금 부족하지만, 나머지 요소는 서로 어울려 균형을 갖췄습니다.

카나페 같은 핑거 푸드, 가벼운 스낵, 해산물과 닭고기 샐러드 등과 함께 마시면 좋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11년 4월 25일 시음했습니다.

 

[종류] 아스티 스푸만테(Asti Spumante)

2008년 즈음에 국내에서 빠르게 인기가 올라간 와인 중 하나가 모스까토 다스티(Moscato d'Asti)입니다. 모스까토 다스티는 무르익은 노란 과일의 향기를 풍기면서 맛이 달고 알코올 도수는 5%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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