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코(Tesco)의 람부르스코 델레밀리아 로쏘(Lambrusco Dell'Emilia Rosso)는 이탈리아의 에밀리아 로마냐(Emilia-Romagna)주에서 재배한 람부르스코(Lambrusco)로 만든 IGT 등급의 세미 스파클링 스위트 와인입니다.
1. 와인의 맛과 향
색은 포도 껍질의 빛깔을 그대로 보여주는 자주색입니다. 마치 비로드 같은 색이죠. 거품의 크기는 0.5~1mm 정도로 제법 크며 와인에서 금방 빠져나가 버립니다. 우리가 종종 먹는 캠밸 얼리(Campbell Early) 포도에서 맡을 수 있는 달착지근한 포도 향이 납니다. 포도 주스의 향도 나오죠. 붉은 체리와 블루베리 같은 과일 향도 살짝 풍깁니다.
약한 탄산이 입안을 자극하며 차갑게 마시면 살짝 거칩니다. 하지만 탄닌이 매우 적어서 떫은맛은 거의 없습니다. 달고 진한 포도 주스 맛(?)이 납니다. 다른 레드 와인만큼 진하진 않지만, 당분 때문인지 무게감도 조금 있습니다. 시중에서 흔히 마실 수 있는 포도 주스 정도의 산미가 있고, 검은 포도와 체리, 블루베리 등의 맛이 섞여 있습니다. 여기에 거품이 싱그러운 느낌을 더해주죠. 아마 웰치스 포도 주스에 알코올을 조금 넣고 이산화탄소를 주입하면 이런 맛이 나올 것 같습니다. 여운은 짧고 느낌도 단순합니다.
고급 와인은 절대로 아니지만, 마시기 편하고 달콤합니다. 이런 모습에 맞게 색과 향, 질감, 맛이 균형을 이룹니다. 다만 여운이 조금만 더 길었으면 좋겠습니다. 따스한 봄에 어디론가 소풍을 갈 때 챙겨가면 딱 좋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여름에 마실 시원하게 마실 레드 와인으로도 좋죠.
각종 파스타와 피자, 햄버거, 김밥, 달게 조리한 불고기와 양념 갈비, 그밖에 탄산음료와 잘 맞는 모든 음식에 어울립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11년 5월 7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