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와인의 맛과 향
맨 빈트너스 피노타쥬 2008은 남아공 코스탈 리젼(Coastal Region)의 팔(Paarl) 지역에서 재배한 피노타쥬(Pinotage) 86%에 쉬라즈(Shiraz) 12%와 비오니에(Viognier) 2%를 섞어서 만들었습니다.
진하고 깨끗한 다크 레드, 혹은 자주색을 띠며 탁한 구석은 없습니다. 두드러지는 허브와 향신료 향을 느낄 수 있고 붉은 과일 향은 그다지 많이 나지 않습니다. 풋내를 약간 동반한 비린 향과 불쾌한 가스 냄새도 희미하게 맡을 수 있습니다.
아주 약한 탄산 기운이 있는데, 이 기운이 질감이 매끄럽고 탄탄하게 느껴지는 걸 방해하고 성긴 느낌이 들게 만듭니다. 떫진 않지만 깔끔한 편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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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 만한 맛이지만 맛있진 않습니다. 입을 강하게 자극하는 스파이시한 느낌은 좋지만 뭔가 한쪽으로 치우친 듯하며, 과일의 풍미도 좀 엉성한 편입니다. 마실수록 끌리는 맛이 아니라 쉽게 질리는 맛이죠. 품종의 특징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와인으로 그저 마시기 무난합니다. 여운도 평범해서 같은 와이너리의 동급인 쉬라즈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짧습니다.
어딘가 어설프고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맛이 아쉽습니다. 함께 먹을 음식으로는 소고기와 양고기구이, 양 갈비 등을 추천합니다.
와인 생산자인 맨 빈트너스에 관해선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