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음회&강좌

[관람기] 2010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관람기 - 경기, 서울, 인천의 우리술

까브드맹 2010. 10. 4. 07:58

경기, 서울, 인천의 우리술 출품 목록

이번 2010년 대한민국 우리 술 품평회에서 경기도, 서울, 인천 지역에서 출품된 술의 종류는 총 26종입니다. 이를 생막걸리, 살균탁주, 약주-청주, 과실주, 증류주, 리큐르, 기타 술 별로 구분 지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생막걸리

① (주)포천명가 : 포천명가 생막걸리

포천명가생막걸리

② (주)포천명가 : 포천명가 아리 생막걸리

포천명가아리생막걸리

시원하고 상큼 달큼 깨끗한 맛이 있는 막걸리입니다. 역시나 아스파탐이 들어간 게 흠인데 이것 없이 같은 맛을 낼 수만 있다면 아주 좋을 듯합니다. 불가능한 일일까요?

③ 유천양조장 : 옥로주 생막걸리

옥로주생막걸리

잔잔한 탄산 기운을 느낄 수 있는데, 누룩향이 나지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부드럽지만 탄산 때문에 약간 날카로운 느낌을 줍니다. 기분 좋은 신맛이 있으나 단맛은 별로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스파탐은 첨가되어 있는데, 왜 집어넣은 건지?

④ 서울탁주 : 장수막걸리

장수막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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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배상면주가 : 느린마을 막걸리

느린마을막걸리

⑥ (주)찬우물 : 고향막걸리

고향막걸리

국순당 막걸리와 비슷한 향과 맛으로 특별한 개성을 느낄 수 없더군요.

⑦ (주)칠선 : 쑥 생막걸리

쑥생막걸리

이름과 달리 쑥의 기운은 별로 느낄 수 없는 평범한 맛입니다.

⑧ (주)우리술 : 우리술 톡막걸리

우리술톡막걸리

이름은 '톡' 쏘는 막걸리입니다만, 생각보다 안 쏩니다. 서울 생장수보다 안 쏘네요. 맛은 깔끔하지만, 서울지역에서 흔히 마실 수 있는 막걸리와 큰 차별점은 못 느끼겠습니다.

 

 

● 살균탁주

① 배상면주가 : 대포

대포

시음해보진 못했지만, 아스파탐을 넣지 않고 만든 막걸리라는 점이 흥미를 돋웁니다. 고두밥을 짓지 않고 만드는 생쌀발효법에 대해서도 좋고 나쁨이 갈리기 때문에 더욱 맛이 궁금해집니다.

② (주)양주탁약주제조 : 활먹걸리

활먹걸리

'활'은 생막걸리란 뜻이 아니라 쌀눈을 살려서 막걸리를 만들었다는 뜻이랍니다. 그러다 보니 부드러운 맛의 가운데 약간의 잡맛이 들어가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을 듯합니다. 쌀눈으로 인해 약간의 잡맛이 나오는 것을 제외하고는 괜찮은 맛의 막걸리입니다. 건강에는 일반 막걸리보다 좀 더 낫겠죠?

③ (주)찬우물 : 고향인삼 막걸리

고향인삼먹걸리

④ (주)내촌주조 : 포천내촌찹쌀막걸리

포천내촌찹쌀막걸리

찹쌀로 만들어서인지 부드럽고 깨끗합니다. 살균탁주임에도 은은한 탄산의 기운이 맛을 돋우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⑤ 서울탁주 : 월매쌀막걸리

월매쌀막걸리

월매는 나온 지 꽤 된 서울탁주의 살균탁주입니다. 맛은 서울장수 생막걸리와 비슷한데, 탄산이 빠지고 조금 더 진한 느낌을 주는 맛이죠. 장수생막걸리보다 이쪽을 더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원래는 장수생막걸리와 마찬가지로 수입쌀로 만들다가 작년에 국내산 쌀로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월매쌀막걸리 캔

⑥ (주)우리술 : 우리술 더덕막걸리, 조껍데기막걸리, 쌀먹걸리

우리술더덕막걸리, 조껍데기막걸리, 쌀먹걸리

 

 

● 약주-청주

① (주)내촌주조 : 노미

노미

조청과 같은 곡류에서 우러나오는 달콤한 내음이 은은하게 퍼집니다. 맛을 보면 새콤한 느낌에 단맛이 잘 살아 있네요. 뒷맛도 상당히 좋아 깨끗하게 느껴지며 부담이 없는 깔끔한 맛입니다.

② (주)우리술 : 대통주

대통주

곡물에서 우러나오는 조청의 달콤한 내음이 은은히 퍼지며 여기에 대나무의 향이 적당히 어우러집니다. 살짝 달고 부드러우며 진한 맛이 있습니다.

③ (주)칠선 : 칠선주

칠선주

7가지 한약재를 넣어 만든 술이라 그런지 진한 나무뿌리향을 갖고 있습니다. 맛은 그다지 달지 않고 부드러워서, 단 술을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좋은 선택이 될 겁니다.

 

 

● 과실주

① 산머루농원영농조합 : 머루드서

머루드서

② 산머루농원영농조합 : 감악산머루주

감악산머루주

생각보다는 특징이 없고 평범한 맛입니다. 흔히 마실 수 있는 머루주의 맛.

● 증류주

① (주)화요 : 화요

화요

입과 목을 적시며 넘어가는 느낌이 화끈하면서도 깨끗합니다. 여기에 은은하고 부드러우며 잔잔한 단맛이 이어지고요, 시음의 뒷부분에서 풍겨 나오는 곡물의 향 또한 좋습니다. 화요는 전통 소주 세계에 있어 안동소주와는 또 다른 맛의 경지를 개척했다고 볼 수 있는 술이지요. 안동소주가 힘이 있고 굵직하며 자연의 느낌이 있다면, 화요는 좀 더 세련되고 깔끔한 도회풍의 느낌입니다.

세 종류의 화요

왼쪽부터 41도, 25도, 17도짜리입니다. 병 색깔로 구분을 지어 놨습니다.

② 한주양조 : 한주

한주

 

 

● 리큐르

① (주)불휘 : 불휘

불휘

② 한주양조 : 고려홍

고려홍

● 기타 술

① (주)감홍로 : 감홍로주

감홍로주

여러 약재가 한데 어울리며 아주 복합적인 향이 퍼집니다. 한약재와 향신료향이 두루 퍼져 나오는데, 이게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조화를 이루며 기분 좋은 내음을 풍깁니다. 맛 또한 화끈하되 깨끗하면서 복합적인 맛을 내고 있는데, 바닥에 깔린 은은한 단맛으로 인해 마시기 수월한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