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칠레] 훌륭했지만 뭔가 아쉬운 - Santa Helena Notas de Guarda Cabernet Sauvignon 2002

까브드맹 2010. 9. 9. 12:39

산타 헬레나 노타스 데 구아르다 까베르네 소비뇽 2002

1. 노타스 데 구아르다 까베르네 소비뇽

노타스 데 구아르다는 칠레 최대의 음료수 회사인 CCU법인 산하의 VSP 와인 그룹에 속한 와이너리인 산타 헬레나에서 만드는 와인입니다. 라펠 밸리(Rapel Valley)에 속한 꼴차구아 밸리(Colchagua Valley)의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90%에 메를로(Merlot) 10%를 섞어서 만듭니다. 국내에 수입된 산타 헬레나 와인 중에서 상위의 와인으로 샵이나 마트에서 7만 원 중후반의 가격으로 판매하죠. 와인 생산자인 산타헬레나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하단의 글을 참조하세요.

5~8만 원대의 칠레와 아르헨티나 와인 중에는 맛있지만, 개성은 부족한 와인이 종종 있습니다. 사람으로 비유하면 좋은 학교를 졸업한 뛰어난 재원이지만, 매력 없는 모범생 같은 스타일이랄까요? 가격에 어울리는 향과 맛을 지닌 훌륭한 와인은 틀림없으나 특별한 개성과 매력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마실 땐 맛있고 괜찮지만, 자꾸 손이 간다든가, 나중에 다시 한번 마시고 싶다든가 하는 생각은 들지 않죠. 개인적으로 노타스 데 구아르다 역시 그런 와인인 것 같습니다. 맛있지만 함께 마셨던 세 와인 중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남은 와인이었습니다. 다른 두 와인이 꽤 쟁쟁한 와인이긴 했지만요. 개성이 부족하지만, 품질은 훌륭하므로 칠레 와인을 좋아하는 분에게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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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의 맛과 향

색은 짙은 루비색으로 불투명하지만 윤기 있고 깨끗합니다. 초콜릿과 바닐라, 오크의 부드러운 향이 주로 나오는 가운데 서양 자두 같은 과일 향이 흘러나옵니다. 탄탄하고 부드러운 질감이 잘 느껴지는 묵직한 풀 바디 와인으로 탄탄하지만 떫지 않은 탄닌이 와인의 구조를 받쳐줍니다. 단맛이 살짝 있으며, 초콜릿과 바닐라, 오크의 풍미가 맛을 돋워줍니다. 다만 다른 와인과 차별되는 독특한 개성은 느낄 수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그냥 '맛있는 맛'이 나는 와인이죠. 가격과 품질에 어울리는 꽤 긴 여운을 보여주고 전체적인 균형도 좋지만, 향과 질감, 여운과 비교해서 맛이 단순한 편이라 좀 아쉽습니다.

어린 소고기와 양고기와 오리고기 등 풍미가 강한 음식과 함께 마시면 좋습니다. 2010년 9월 8일 시음했고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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