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이너리

[프랑스] "부르고뉴의 위대한 부인" - '랄루' 비즈-르루아('Lalou' Bize-Leroy)

까브드맹 2022. 8. 7. 14:55

'랄루' 비즈-르루아
(이미지 주소 : https://bestofwines.com/media/images/large/807-Lalou%20Bize%20Leroy.jpg)

'랄루' 비즈-르루아

"부르고뉴의 위대한 부인(the Grande Dame of Bourgogne)"

'랄루(Lalou)'로 잘 알려진 마르셀 비즈-르루아(Marcelle Bize-Leroy)를 표현하는 말로 이것만큼 뚜렷한 것은 없을 겁니다. 비즈-르루아가 와인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 중 한 명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비단 그녀가 업계에서 오랫동안 활동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녀의 와인이 부르고뉴 최고의 와인 중 하나이며 전 세계 와인 애호가들로부터 격찬을 받기 때문이죠.

1. 출생부터 도멘 드 라 로마네 꽁띠(Domaine de La Romanee Conti)의 공동 관리자 시기까지

마르셀 비즈-르루아는 1932년 꼬뜨 도르(Côte d'Or)의 와인 가문에서 태어났습니다. 1868년에 그녀의 증조부인 프랑수아 르루아(François Leroy)가 뫼르소(Meursault) 근처의 작은 마을인 오세 뒤레스(Auxey-Duresses)에 메종 르루아(Maison Leroy)를 설립하면서 르루아 가문은 네고시앙(négociant) 사업을 시작했죠.

르루아 로고
(이미지 주소 : https://www.domaine-leroy.com/wp-content/uploads/2013/02/LEROY-LOGO-Hi.png)

19세기 말에 아들인 조셉 르루아(Joseph Leroy)와 그의 아내 루이즈 커틀리(Louise Curteley)가 가업에 뛰어들어 부르고뉴의 포도원에서 최고의 와인을 생산하며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1919년에는 조셉의 아들인 앙리 르루아(Henri Leroy, 1894-1980)가 참여했죠. 앙리는 1942년 친구 자크 샹봉(Jacques Chambon)으로부터 DRC(도멘 드 라 로마네 꽁띠, Domaine de La Romanee Conti) 지분의 절반을 사들였고, 이때부터 르루아와 DRC의 인연이 시작됩니다. 당시 DRC는 지금처럼 유명하지 않았고,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한 경제적 압박 때문에 지분을 매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비즈-르루아의 아버지인 앙리(Henri)는 비즈-르루아가 태어난 지 15분 만에 그녀의 입술에 그랑 크뤼(Grand Cru) 와인인 뮈지니(Musigny) 1929 빈티지를 몇 방울 문지르면서 딸에게 와인에 대한 사랑을 가르쳤다고 전해집니다.

와인 유통을 맡은 네고시앙은 당시 부르고뉴에서 권력을 쥔 존재였습니다. 수년 동안 앙리는 딸에게 와인 시음 훈련을 시켰고, 훌륭한 미각을 가진 비즈-르루아는 다양한 생산자의 와인 샘플을 시음하면서 구매해야 할 뛰어난 와인과 와인의 알맞은 숙성 정도, 상태가 좋은 병을 골라내는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었죠.

 

 

1955년 23살의 비즈-르루아는 본격적으로 가업에 참여합니다. 앙리는 딸에게 메종 르루아의 관리를 맡겼고, 본인은 가문의 사업이면서 수익성이 더 좋았던 브랜디 증류소에 집중할 수 있었죠. 1950년대의 보수적인 부르고뉴 남자들이 젊은 여성의 명령을 받고 싶어 하지 않은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비즈-르루아는 동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경력을 통한 강한 원칙을 개발하고 고수하여 성공할 수 있었죠. 그녀는 전통 방식을 바꾸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고 그 과정에서 결국 부르고뉴에서 가장 인기 높은 와인을 생산할 수 있었습니다.

비즈-르루아가 메종 르루아를 맡았을 때의 부르고뉴 와인업계는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었습니다. 와인 생산자들은 포도가 많이 열리는 피노 누아(Pinot noir) 클론을 심고 화학 비료를 써서 수확량을 늘렸죠. 이로 인해 부르고뉴 와인은 품질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고 비즈-르루아는 이를 비난했습니다. 품질을 타협하고 싶어 하지 않았던 그녀가 수년 동안 와인을 거의 구매하지 않았기에 회사가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할 때도 있었죠.

1958년에 비즈-르루아는 마르셀 비즈와 결혼했고 페린 페날(Perrine Fenal)이라는 딸을 두었습니다. 비즈-르루아에게는 폴린 로슈(Pauline Roch)라는 자매도 있죠.

 

Romanée Conti

 

m.romanee-conti.fr

르루아 가문이 지분 50%를 소유한 DRC는 비즈-르루아에게 두 번째 집과 같았습니다. 그녀는 매주 앙리가 도멘을 방문했을 때 동행했죠. 출중한 능력을 지닌 그녀가 1974년에 DRC의 공동 관리자가 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었고, 지금도 DRC의 관리를 맡고 있는 오베르 드 빌렌(Aubert de Villaine)의 옆에 있게 된 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와이너리 중 하나인 DRC를 공동 관리하면서 그녀는 마케팅을 담당했습니다. 오베르 드 빌렌과 함께 그녀는 DRC 최고의 와인인 로마네-꽁티(Romanée-Conti)를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와인 중 하나로 만드는 데 공헌했습니다. 두 사람의 지도 아래 DRC는 무엇보다 유기농 와인 재배에 힘썼고, 와인 품질도 크게 향상되었죠.

그러나 이 두 거인의 협력은 1992년 1월 15일 의견 불일치로 끝장이 납니다. 두 사람이 결별하게 된 이유로는

① 1976년 스티븐 스퍼리어(Steven Spurrier)가 만든 블라인드 시음회인 "파리의 심판(Judgement of Paris)"에 오베르 드 빌렌이 참여해서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한 비즈-르루아의 불만

② 도멘 르루아에서 리슈부르그(Richebourg)와 로마네 쌩-비방(Romanee St-Vivant) 같은 라이벌 와인을 생산하는 것

③ 비즈-르루아가 처리한 DRC의 1988 빈티지 와인 유통에 대한 갈등

등등이 있으나 오베르와 극단적인 성격을 가진 비즈-르루아의 DRC 관리에 대한 깊은 의견 차이가 그녀가 DRC를 떠나게 된 근본적인 이유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록 DRC를 떠났지만 비즈-르루아는 여전히 DRC의 지분 25%를 갖고 있죠.

2. 도멘 르루아(Domaine Leroy)

 

Leroy | Guardian of Great Wines

“Wine is inspired from the cosmos, it tastes of the world itself”“Once one knows how to taste wine, one no longer simply tastes wine but its profound secrets” Guardian of Great Wines Maison Leroy History François LEROY, winemaker, owner o

www.domaine-leroy.com

DRC를 떠난 후 그녀는 자신의 영역인 메종 르루아와 도멘 르루아에 집중했습니다. 메종 르루아의 와인 품질에 만족하지 못했던 비즈-르루아는 DRC와 결별하기 전에 이미 메종 르루아 지분의 1/3을 일본 유통회사인 타카시마야 사에 팔아버린 후 그 자금을 바탕으로 자가 소유의 포도밭에서 재배한 포도만 사용해서 와인을 만드는 도멘 르루아(Domaine Leroy)를 설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1988년과 1989년에 비즈-르루아는 부르고뉴 본-로마네(Vosne-Romanée)의 샤를 노엘라(Charles Noellat)와 쥬브레-샹베르땅(Gevrey-Chambertin)의 필립 레미(Philippe Rémy)로부터 포도밭을 사서 도멘 르루아를 설립했습니다. 도멘 르루아의 포트폴리오에는 샹베르땅(Chambertin)과 뮈지니(Musigny), 리슈부르그(Richebourg), 로마네 쌩-비방(Romanée-Saint-Vivant) 및 끌로 드 라 로슈(Clos de la Roche) 같은 유명한 그랑 크뤼와 다른 많은 그랑 크뤼, 프르미에 크뤼(Premier Cru) 포도밭이 포함되었죠.

루돌프 슈타이너(Rudolf Steiner)
(루돌프 슈타이너입니다. 이미지 주소 :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f/f5/Steiner_um_1905.jpg)

비즈-르루아는 포도밭에 화학비료와 제초제 등의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또한 루돌프 슈타이너(Rudolf Steiner)가 창시했고 생명 현상의 전체성을 강조하는 농업 철학이 담긴 바이오다이내믹(biodynamic) 농법을 부르고뉴 지역 최초로 도입했죠. 그녀는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을 도입하려고 발레 드 라 루아르(Valle de la Loire) 지방에서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의 명수로 알려진 니콜라 졸리(Nicolas Joly)의 살롱에서 실력을 쌓았습니다.

백분병(mildew)에 걸린 포도
(이미지 출처 : https://caes.ucdavis.edu/news/articles/2015/02/fighting-powdery-grape-mildew)

1993년 여름에 곰팡이인 백분병(mildew)이 부르고뉴 일대에 빠르게 퍼졌습니다. 살균제를 쓰고 싶지 않았던 비즈-르루아는 많은 포도를 잃었죠. 그 결과 와인 생산과 도멘 관리의 직책을 그만둬야 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2년 후에 도멘 르루아가 소량의 1993 빈티지 와인을 출시했을 때 사람들은 이를 맛보고 열광했습니다. 이후 빈티지는 일관되게 탁월했죠. 이러한 노력으로 그녀는 1990년대에 도멘 르루아를 선도적인 부르고뉴 와이너리 중 하나로 만들었습니다.

현재 도멘 르루아는 9개의 그랑 크뤼와 8개의 프르미에 크뤼, 9개의 마을 단위 포도밭을 갖고 있으며 총 면적은 약 21헥타르입니다. 아래는 그 목록입니다.

1) 9 그랑 크뤼

① 꼭똥 샤를마뉴(Corton-Charlemagne)

② 꼭똥 르나르드(Corton-Renardes)

③ 리슈부르그(Richebourg)

④ 로마네 쌩-비방(Romanée-Saint-Vivant)

⑤ 끌로 드 부죠(Clos de Vougeot)

⑥ 뮈지니(Musigny)

⑦ 끌로 드 라 로슈(Clos de la Roche)

⑧ 라트시리에르-샹베르땅(Latricières-Chambertin)

⑨ 샹베르땅(Chambertin)

2) 8 프르미에 크뤼

① 볼네 프르미에 크뤼 레 상트노 밀리외(Volnay 1er Cru Santenots du Milieu)

② 사비니 레 본 프르미에 크뤼 레 나르방통(Savigny Les Beaune 1er Cru Les Narbantons)

③ 뉘-쌩-조르쥬 프르미에 크뤼 오 비뉴롱드(Nuits-Saint-Georges 1er Cru Aux Vignerondes)

④ 뉘-쌩-조르쥬 프르미에 크뤼 오 부도(Nuits-Saint-Georges 1er Cru Aux Boudots)

⑤ 본-로마네 프르미에 크뤼 오 브륄(Vosne-Romanée 1er Cru Aux Brûlées)

⑥ 본-로마네 프르미에 크뤼 레 보 몽(Vosne-Romanée 1er Cru Les Beaux Monts)

⑦ 샹볼-뮈지니 프르미에 크뤼 레 샤름(Chambolle-Musigny 1er Cru Les Charmes)

⑧ 쥬브레 샹베르땅 프르미에 크뤼 레 콩보트(Gevrey Chambertin 1er Cru Les Combottes)

 

 

3) 9 마을 단위(Villages)

① 오세-뒤레스 "레 라비에르"(Auxey-Duresses “Les Lavières”)

② 뽀마르 "레 트로와 폴로"(Pommard “Les Trois Follots”)

③ 뽀마르 "레 비뇨"(Pommard “Les Vignots”)

④ 뉘-쌩-조르쥬 "오 알로"(Nuits-Saint-Georges “Aux Allots”)

⑤ 뉘-쌩-조르쥬 "오 라비에르"(Nuits-Saint-Georges “Aux Lavières”)

⑥ 뉘-쌩-조르쥬 "바 드 꼼브"(Nuits-Saint-Georges “Bas de Combe”)

⑦ 본-로마네 "제네브라에르"(Vosne-Romanée “Genaivrières”)

⑧ 샹볼-뮈지니 "프레미에르"(Chambolle Musigny “Les Fremières”)

⑨ 쥬브레-샹베르땅(Gevrey Chambertin)

4) 부르고뉴 아펠라씨옹(Burgundy Appellation)

① 부르고뉴 알리고떼(Bourgogne Aligoté)

② 부르고뉴 블랑(Bourgogne Blanc)

③ 부르고뉴 루즈(Bourgogne Rouge)

④ 꼬또 부르기뇽 블랑(Côteaux Bourguignons Blanc)

⑤ 꼬또 부르기뇽 루즈(Côteaux Bourguignons Rou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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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멘 르루아에선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에 따라 가지치기를 엄격히 제한하고 줄기 제거도 하지 않습니다. 발효할 때 하루에 두 번 포도 껍질을 아래로 가라앉히는 삐자주(Pigeage) 작업은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 직접 하며, 100% 새 오크통만 사용하죠. 와인이 가진 모든 맛과 향을 보여주기 위해 여과와 청징(淸澄) 작업은 하지 않습니다.

르루아 와인은  헥타르당 1500ℓ라는 매우 적은 수확량을 고수합니다. 본-로마네 그랑 크뤼 포도밭의 헥타르당 기본 수확량이 3500ℓ이니 얼마나 적은지 알 수 있죠. 여기에 엄격한 과정을 거치며 제한적으로 생산되기에 부르고뉴 지역 평균 와인 생산량의 절반을 밑도는 양만 만들어집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찾으면서 생산량은 매우 적으니 당연히 가장 값비싼 와인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토록 찾기 어렵고 비싸지만, 뛰어난 품질로 인해 르루아 와인은 부르고뉴 와인의 벤치마크 대상으로 여겨지죠.

비즈-르루아는 최고의 부르고뉴 와인 컬렉션을 위해 고품질 와인을 구매해 왔고, 컬렉션은 지금까지 이어져옵니다. 뫼르쏘의 지하실에는 훌륭한 부르고뉴 와인이 백만 병 이상 비축되어 있죠. 1868년에 그녀의 증조할아버지가 메종 르루아를 설립했지만, 1919년부터 오래된 와인 재고를 쌓기 시작한 것은 그녀의 아버지였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그 빈티지의 와인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주요 직업은 DRC를 운영하는 것이었기에 그가 사들인 와인을 팔지 못했습니다."라고 비즈-르루아는 말합니다.

메종 르루아의 와인은 엄청나게 비싸지만, 비즈-르루아는 자부심을 갖고 와인을 판매합니다. 그녀는 일 년에 한 번 정도 숙성된 와인들을 맛보고 팔 것과 보관할 것을 결정하죠. 종종 출시되는 것들은 성숙한 오래된 빈티지이며 미국과 일본의 수집가들이 앞다투어 사들이고 있습니다.

3. 도멘 도브네(Domaine d'Auvenay)

도멘 도브네(Domaine d'Auvenay)의 그림
(이미지 출처 : https://www.mwines.com/Producers/domaine-dauvenay)

도멘 도브네는 비즈-르루아의 남편 마르셀 비즈가 죽을 때까지 운영했던 도멘입니다. 1988년에 쌩-로맹(St-Romain) 근처의 언덕에 있는 그녀의 거주지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도멘으로 지금은 비즈-르루아가 운영하고 있죠. 특별할 것 없는 주소지에도 불구하고 4헥타르의 포도밭에서 극소량의 최고급 와인을 생산합니다.

도멘 도브네의 포트폴리오에는 5개나 되는 그랑 크뤼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① 슈발리에 몽라셰(Chevalier-Montrachet)

② 크리오-바따르-몽라셰(Criots-Bâtard-Montrachet)

③ 바따르 몽라셰(Bâtard-Montrachet) : 2012년부터

④ 본 마레(Bonnes Mares) : 2012년부터

⑤ 마지-샹베르땅(Mazis-Chambertin) : 2012년부터

와인 생산량은 매우 적고 물량을 받기 위한 대기열은 아주 긴 곳입니다.

 

 

4. 와인 양조와 철학

수십 년 동안 비즈-르루아는 루돌프 슈타이너의 원칙에 기반한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의 위대한 옹호자였습니다. 그녀는 모든 것이 살아있다는 깊은 확신을 가졌으며 이것이 그녀가 비료나 제초제 등의 화학 물질을 쓰지 않는 이유이죠.

생물역학적(바이오다이내믹) 와인 제조는 포도나무를 양육하고 땅을 복원하며 토양을 경작할 때 점성술 지식과 우주의 영향을 사용하며 자연을 전체적으로 상호 연결된 하나의 시스템으로 봅니다. 이러한 원칙들은 일 년 내내 포도나무를 보살피고 사랑을 주는 방식과 양조장에서 와인을 만드는 방식에 모두 반영되어 있죠.

모든 포도나무는 1988년 9월부터 생체역학적 원리에 따라 재배되고 있으며 도멘 르루아와 도멘 다브네의 와인은 모두 바이오다이내믹 인증을 받았습니다.

두 도멘의 포도는 손으로 수확되어 작은 상자에 담긴 후 차가운 상태로 와이너리로 옮겨집니다. 양조장에선 최상급 포도만 사용하기 위해 또 한 차례 엄격한 선택 과정을 거치죠. 포도는 큰 나무통에서 발효되며, 발효가 끝난 와인은 새 오크 통에서 숙성됩니다. 비즈-르루아는 만들어진 와인을 신중하게 모니터링하고 선택하죠.

놀랍게도 두 도멘에서 일하는 와인메이커나 와인 학자는 없습니다. 비즈-르루아는

"포도는 아주 완벽하며 와인메이커가 필요하지 않다."

라고 말합니다. 또한

"부르고뉴에는 와인 양조와 와인 생산자가 없습니다. 보르도와 다른 지역에선 이 개념이 존재할 수 있지만, 부르고뉴에는 와인 생산자가 없습니다. 우리는 각 포도, 각 구획, 각 포도원, 각 지역에 응답합니다. 네, 우리는 발효를 위한 레시피를 따르지만 와인을 만들진 않죠. 우리는 그냥 지켜보고 바라보며 와인이 스스로 만들어지도록 내버려 둡니다."

"우리는 보호자입니다. 우리는 보고 관찰하며 몇 가지 결정을 내리지만, 포도가 먼저 오는 것이죠. 그들이 우리를 인도합니다. 우리의 임무는 보고 관찰하며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의 직업, 우리의 역할이죠. 그래요, 우리는 결정을 내리지만, 실제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라고도 말하죠.

"포도나무를 사랑하고 근처에 있어야 하며 그들을 생각하고 소통해야 합니다."라고 그녀는 말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포도나무를 '가르치는' 유일한 방법이며, 아마도 그들에게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주는 의식의 시작입니다. 나는 그것이 우리에게 아름다운 포도, 맛있고, 그들의 땅의 진짜 과일을 우리에게 주는 데 적용된다고 확신합니다. 피부의 꽃에 포함된 효모에 의해 발효되는 동안 해체되는 이 포도들은 와인에 그들의 땅의 이미지를 주고, 깊은 땅의 본질적인 특성을 성흔처럼 살에 새겨줍니다."

비즈-르루아는 아무도 따르지 않고 본능을 신뢰하면서 전적으로 포도나무를 달래고 구슬리는 자신만의 방식을 개척했습니다. 한국계 마스터 오브 와인인 지니 초 리(Jeannie Cho Lee)는 "도멘 르루아의 와인은 숭고하다."라고 말합니다. 가격은 극단적이며 어떤 사람들은 터무니없이 비싸다고 말하지만, "당신이 부르고뉴 최고의 와인에서 추구하는 것이 영적 경험이라면 도멘 르루아의 와인들은 이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하죠.

 

 

아래는 지니 초 리가 점수 매긴 도멘 르루아의 2015년 상위 10개 와인입니다.

① 도멘 르루아 샹베르땅 그랑 크뤼(Domaine Leroy Chambertin Grand Cru) 2015: 100점

② 도멘 르루아 로마네 쌩-비방 그랑 크뤼(Domaine Leroy Romanée-Saint-Vivant Grand Cru) 2015: 100점

③ 도멘 르루아 라트시리에르-샹베르땅 그랑 크뤼(Domaine Leroy Latricières-Chambertin Grand Cru 2015) 99점

④ 도멘 르루아 끌로 드 라 로슈 그랑 크뤼(Domaine Leroy Clos de la Roche Grand Cru) 2015: 98점

⑤ 도멘 르루아 뮈지니 그랑 크뤼(Domaine Leroy Musigny Grand Cru) 2015: 98점

⑥ 도멘 르루아 리슈부르그 그랑 크뤼(Domaine Leroy Richebourg Grand Cru) 2015: 98점

⑦ 도멘 르루아 본-로마네 프르미에 크뤼 오 브륄레(Domaine Leroy Vosne-Romanée Premier Cru Aux Brulée) 2015: 97점

⑧ 도멘 르루아 샹볼-뮈지니 프르미에 크뤼 레 샤름(Domaine Leroy Chambolle-Musigny Premier Cru Les Charmes) 2015: 96점

⑨ 도멘 르루아 꼭똥 레 르나르드 그랑 크뤼(Domaine Leroy Corton Les Renardes Grand Cru) 2015: 96점

⑩ 도멘 르루아 본-로마네 프르미에 크뤼 레 보 몽(Domaine Leroy Vosne-Romanée Premier Cru Les Beaux Monts) 2015: 96점

참고로 도멘 르루아에서는 병에 와인이 가득 차 있는 상태에서 코르크를 막습니다. 이때 와인이 흘러넘치면서 병목의 캡슐과 자연스럽게 밀착되어 산소 침입을 최소한으로 막게 되죠. 이로 인해 적정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는 공간에서 숙성을 거치면 병목 주변에 자연스럽게 곰팡이가 생겨납니다. 이런 까닭에 르루아 와인은 색이 불투명하고 병목 주변에 곰팡이가 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절대 와인이 변질되거나 상해서 생긴 현상이 아니라 르루아만의 양조 철학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참고 자료>

1. 영문 위키피디아 랄루 비즈-르루아 항목

 

Lalou Bize-Leroy - Wikipedia

Lalou Bize-Leroy (born 1932) is a French businesswoman and winery owner in the Burgundy wine region.[1] Bize-Leroy owns the wineries Domaine d'Auvenay and Domaine Leroy. Bize-Leroy established herself as a businesswoman in the Burgundy wine business in 195

en.wikipedia.org

2. 와인 스펙테이터 랄루 비즈-르루아 항목

 

 

Lalou Bize-Leroy | Leaders of Wine | Wine Spectator's 40th Anniversary

In Burgundy, Lalou Bize-Leroy has bucked conventional wisdom since becoming head of Maison Leroy in 1955. Wine Spectator's 40th anniversary package celebrates her career.

www.winespectator.com

3. 포브스 지니 초 리 랄루 비즈-르루아 방문 기사

 

Meet Burgundy's Most Powerful Woman In Wine, Madame Lalou Bize-Leroy

Madame Lalou BIze-Leroy, the most powerful woman in wine in Burgundy who is well into her 80s, is making some of her best wines now.

www.forbes.com

4. 베스트 오브 와인스 랄루 비즈-르루아 항목

 

Lalou Bize-Leroy, the grande dame of Burgundy - Best of Wines

Marcelle Bize-Leroy, better known as 'Lalou', is one of the most outstanding people in the wine world. Her wines are among the best Burgundy has to offer and are praised by wine lovers all over the world.

bestofwines.com

5. 디켄터 랄루 비즈-르루아 부르고뉴의 위대한 부인 기사

 

Lalou Bize-Leroy - Burgundy's Grande Dame - Decanter

She’s not universally loved, and her wines are beyond most of us, but stephen brook is in thrall to the indefatigable Lalou Bize-Leroy

www.decanter.com

6. 와인21닷컴 메종 르로이 항목

 

[생산자]메종 르로이(Maison Leroy) - 와인21닷컴

메종 르로이 (Maison Leroy)는 전통적인 가족 경영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와인 명가이다. 1868년 프랑수아 르로이(Francois Leroy)가 뫼르소(Meursault) 가까이에 있는 부르고뉴의 작은 마을, 오쎄

www.wine21.com

7. 도멘 르루아 홈페이지

 

Leroy | Guardian of Great Wines

“Wine is inspired from the cosmos, it tastes of the world itself”“Once one knows how to taste wine, one no longer simply tastes wine but its profound secrets” Guardian of Great Wines Maison Leroy History François LEROY, winemaker, owner o

www.domaine-leroy.com

8.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