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와인/와인 시음기

[프랑스] 함께 마신 다른 지역 와인들을 압도해버린 웅장함 - PVG Gevrey-Chambertin Premier Cru Combe Aux Moines 2018

728x90

● 생산 지역 : 프랑스 > 부르고뉴(Bourgogne) > 꼬뜨 드 뉘(Cotes de Nuits) > 쥬브레-샹베르땅(Gevrey-Chambertin)

● 품종 : 피노 누아(Pinot Noir) 100%  

● 등급 : AOC Gevrey-Chambertin Premier Cru

● 어울리는 음식 : 섬세하게 조리한 소고기 스테이크와 비프 부르기뇽 같은 고기 요리 등

쥬브레-샹베르땅은 나폴레옹이 사랑한 와인인 샹베르땅(Chambertin)이 나오는 그랑 크뤼 밭인 "샹베르땅"이 있는 마을입니다. 쥬브레 샹베르땅에는 샹베르땅 말고도 8개의 그랑 크뤼 밭이 더 있고, 여기에 26개의 1등급 밭들이 있죠. 

일반적인 포도밭도 범상치 않아서 마을 구석의 것조차 "Bourgogne"로 표시되는 아펠라시옹 레지오날(appellations régionales) 등급이 아니라 "Gevrey-Chambertin"으로 표시되는 아펠라시옹 꼬뮈날(appellations communales) 등급입니다.

쥬브레-샹베르땅 AOC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프랑스] 부르고뉴(Bourgogne) > 꼬뜨 드 뉘(Cotes de Nuits) > 쥬브레-샹베르땅(Gevrey-Chambertin)

1. 개요 쥬브레 샹베르땅은 부르고뉴 꼬뜨 드 뉘(Côte de Nuits)의 와인 생산지입니다. 쥬브레 샹베르땅 마을과 브로숑(Brochon) 마을의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든 와인에 "Appellati

aligalsa.tistory.com

삐에르 뱅상 지라르뎅(Pierre Vincent Girardin), 줄여서 PVG는 프랑스 부르고뉴 꼬뜨 드 본(Côte de Beaune)의 유명한 와인 생산자였던 뱅상 지라르뎅(Vincent Girardin)의 아들인 삐에르 지라르뎅(Pierre Girardin)이 만든 매죵(Maison)입니다. 매죵은 자기 소유의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뿐만 아니라 다른 재배자의 포도로도 와인을 만드는 와인 생산자를 말하죠. 여기에다 다른 사람이 만든 와인까지 취급하면 네고시앙(negociant)이 되죠.

뛰어난 와인 생산자였던 아버지의 뒤를 이은 삐에르 지라르뎅은 현재 부르고뉴에서 가장 주목받는 천재 와인 양조자 중 한 명입니다. 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프랑스] PVG - Pierre Vincent Girardin

"호랑이가 호랑이를 낳고 개가 개를 낳는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근본에 따라 합당한 결과가 이루어지는 것을 비유하는 속담이죠. 호부견자(虎父犬子)라는 말도 있긴 하지만, 대

aligalsa.tistory.com

이 와인은 이름 그대로 쥬브레-샹베르땅의 1등급 포도밭인 콩브 오 무안(Combe Aux Moine)에서 기른 피노 누아로 만들었습니다. 콩브 오 무안은 쥬브레-샹베르땅의 1등급 포도밭 중 그랑 크뤼 밭에 비견될 만큼 뛰어난 레 카즈티에(Les Cazetiers) 옆에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뛰어난 밭 옆의 밭도 토양과 경사, 방향에서 비슷한 조건을 갖추는 일이 많죠. 콩브 오 무안 역시 그렇습니다.

테두리에 퍼플 빛이 살짝 도는 조금 진한 루비색입니다.

검은 베리류 과일들과 가죽, 퇴비 향이 먼저 나옵니다. 이윽고 그을린 나무와 마른나무, 부드럽고 고소한 견과류처럼 오크 숙성을 통한 향이 올라오네요. 이밖에 다채로운 향들이 조화를 이뤄서 뭐라 말할 수 없이 아름답습니다. 

부드럽고 탄탄한 탄닌이 매끄럽습니다. 마신 후에도 탄닌 느낌이 입 안에 쫙 깔리네요. 치밀하게 잘 짜인 구조가 아주 웅장합니다.

드라이하며 검붉은 과일의 짜릿한 산미가 넘치도록 풍부합니다. 검은 산딸기에 블랙커런트가 약간 섞인 듯한 검은 과일 풍미에 구수한 퇴비와 그을린 나무, 부드러운 나무, 고소한 견과류 등의 풍미가 복합적이며 뛰어난 맛을 선사합니다. 강렬하고 우아하며 넘쳐나는 힘은 함께 마신 다른 지역의 와인들을 압도할 정도입니다.

마신 후에도 검은 과일과 구수한 흙, 그을린 나무 풍미가 인후(咽喉)를 울릴 정도로 강하고 길게 이어집니다.

매끄럽고 탄탄한 탄닌과 검붉은 과일의 풍성하고 짜릿한 산미, 13.5%의 알코올이 훌륭하게 균형 잡힌 우아하고 강렬하며 조화로운 와인입니다. 향도 맛도 웅장하군요.

개인적인 평가는 A로 비싸더라도 기회가 되면 꼭 마셔봐야 할 뛰어난 와인입니다. 2020년 6월 16일 시음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