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프랑스] 시간이 갈수록 풍성하고 화려해지는 향 - Domaines F.Picard Saint-Aubin 1er Cru 2013

까브드맹 2022. 3. 28. 09:00

도멘 파미에 피카드 쌩-토방 프르미에 크뤼 2013

도멘 파미에 피카르(Domaines Famille Picard)의 쌩-토뱅 프르미에 크뤼(Saint-Aubin 1er Cru) 2018은 프랑스 부르고뉴의 꼬뜨 드 본(Côte de Beaune)에 있는 쌩-토뱅(Saint-Aubin) 마을에서 재배한 샤르도네(Chardonnay) 포도로 만든 1등급 화이트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지

쌩-토뱅은 부르고뉴의 꼬뜨 드 본(Cote de Beaune)에 있는 최상급 부르고뉴 화이트 와인 생산지로 유명합니다. 이곳의 화이트 와인은 "연한 금색에 풀빛 여운" 색에 "초록 아몬드와 아몬드 반죽, 밀랍 향이 어우러진 부케"가 느껴진다고 합니다. 숙성된 와인은 "섬세함과 우아함으로 조화"를 이룬다고 하죠. 이번에 시음한 도멘 파미에 피카르의 쌩-토뱅 프르미에 크뤼 2018도 우아하고 기품 있으며 깊이가 있는 와인입니다.

이 와인은 그랑 크뤼 다음 등급인 프르미에 크뤼 포도밭에서 수확한 샤르도네 100%로 만들었습니다. 쌩-토뱅 마을에는 1등급 끌리마가 총 30개 있으며 목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Bas de Vermarain à l'Est, Derrière chez Édouard, Derrière la Tour, Echaille, En Créot, En la Ranché, En Montceau, En Remilly, En Vollon à l'Est, Es Champs, La Chatenière, Le Bas de Gamay à l'Est, Le Charmois, Le Puits, Les Castets, Les Champlots, Les Combes, Les Combes au Sud, Les Cortons, Les Frionnes, Les Murgers des Dents de Chien, Les Perrières, Les Travers de Marinot, Marinot, Pitangeret, Sous Roche Dumay, Sur Gamay, Sur le Sentier du Clou, Vignes Moingeon, Vill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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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인은 프르미에 크뤼 등급 와인이지만, 레이블에 포도밭 이름이 적혀있지 않습니다. 위의 여러 포도밭에서 조금씩 가져온 포도를 섞어서 만들었다는 뜻이죠. 주로 샤사뉴 몽라쉐(Chassagne-Montrachet) 마을에 인접한 밭에서 자라는 수령 50년 이상의 포도나무에서 따온 포도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면 포도밭의 떼루아가 표출하는 개성적인 면은 약하지만, 각 떼루아의 장점을 적절히 반영한 와인을 만들 수 있죠. 와인 생산지인 쌩-토뱅에 관한 더 자세한 정보는 하단의 링크를 참조하세요.

2. 와인 양조

생산자인 도멘 파미에 피카드는 꼬뜨 드 본의 여러 지역에 포도밭을 갖고 있습니다. 샤샤뉴 몽라쉐에서 6개의 프리미에 크뤼 와인을, 뿔리니 몽라쉐(Puligny-Montrachet)에서 2개의 프리미에 크뤼 와인을, 쌩-토뱅에서 3개의 프리미에 크뤼 와인을 생산하죠.

2013은 쌩-토뱅 지역에 비가 많이 내렸고 서늘한 날씨가 계속 이어져서 수확이 늦었으며 수확량도 적었습니다. 그러나 도멘 파미에 피카드의 와인 메이커들은 오랜 경험을 통한 노하우로 뛰어난 맛과 향을 가진 와인을 만들어냈습니다.

샤르도네를 100% 사용해서 이스트 앙금접촉 발효로 풍미를 높였으며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10개월간 숙성했습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진한 레몬색입니다. 처음엔 은근한 흙 향에 사과와 흰복숭아, 배 같은 과일 향이 나옵니다. 딜 같은 초록색 허브와 풀 향도 있군요. 점차 레몬 같은 시트러스와 돌가루, 풍성한 나무 향이 올라옵니다. 갈수록 향이 풍성하고 화려해집니다.

매끄럽고 단단합니다. 깨끗하고 치밀한 구조는 제법 규모가 있군요.

드라이하며 덜 익은 핵과류의 산미가 풍성하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자연스럽습니다. 자연스러운 나무와 덜 익은 핵과류 풍미가 나오다가 점점 고소한 풍미와 함께 감칠맛이 살아납니다. 알코올은 자연스럽게 와인에 힘을 주네요. 마신 후엔 길고 은은하며 자연스러운 나무와 견과류 풍미가 길게 이어집니다.

자연스러운 산미와 13%의 알코올이 균형을 이루며, 나무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향과 맛이 매혹적인 경험을 선사합니다. 우아하고 기품 있으며 깊이가 있는 와인입니다.

마시기 좋은 온도는 11~12℃이며, 2시간 정도 열어뒀다가 드시면 좋습니다. 구운 아스파라거스와 아스파라거스 관자 볶음, 크림 파스타, 랍스터와 새우 같은 갑각류 요리, 기름진 생선구이, 카르파쵸, 브리나 까망베르 치즈 등과 잘 어울립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A-로 가격 상관 없이 기회가 되면 꼭 마셔봐야 할 뛰어난 와인입니다. 2022년 3월 5일 시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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