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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와인 시음기

[불가리아] 부드럽고 고소한 풍미 가득한 레드 와인 - Chateau Copsa Rouge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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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산 지역 : 불가리아 > 로조바 돌리나(Розова долина, Rose Valley)

● 품종 : 메를로(Merlot),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 어울리는 음식 :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그릴에 구운 고기구이, 미트 스튜, 갈비찜, 햄버거 스테이크, 구운 채소, 미트 소스 파스타 등

우리나라 와인 시장에서 동유럽 와인은 아직 낯선 존재입니다. 불가리아 와인은 더더욱 그렇죠. 그러나 기독교 문명권인 불가리아에서도 당연히 오래전부터 와인을 만들어서 마셔왔습니다. 오늘날 불가리아에서 와인은 맥주와 과일 브랜디인 라키아(Rakia)와 함께 가장 인기 있는 술이죠.

1980년대만 하더라도 불가리아는 세계 4위의 와인 수출국이었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수출 지역은 공산권 국가였고, 공산권이 무너지면서 와인 산업도 어려움을 겪게 되었죠. 그 후 차츰 복구되어 현재는 아래의 5개 와인 생산지에서 다양한 와인을 생산합니다.

① 다뉴브 강 평원(Danube River Plains) : 불가리아 북부

② 흑해(Black Sea) : 불가리아 동부

③ 로즈 밸리(Rose Valley) : 발칸 산맥 남쪽 지역으로 불가리아어로는 로조바 돌리나(Розова долина)라고 합니다.

④ 트라키안 밸리(Thracian Valle) : 불가리아 남부

⑤ 스트루마 리버 밸리(Struma River Valley) : 불가리아 남서부

 

Шато Копса

Copsa.bg

copsa.bg

샤토 콥싸(Chateau Copsa)는 로즈 밸리에 있는 와이너리입니다. 샤토의 주인인 민코프 가문(Minkov family)은 좋은 와인을 만드는 것을 "예술(Art)"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로즈 밸리 중심부에 있는 샤토 콥싸는 훌륭한 와인으로 명성이 높았던 고대 트라키아의 땅에서 와인과 관련된 지식과 영감을 얻고 있죠. 트라키아 와인의 전통을 수 세기 동안 계승해 오면서 샤토 콥싸는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와인 생산자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샤토 콥싸 루즈 2017은 한정판 생산 와인입니다. 로즈 밸리에서 재배한 메를로(Merlot)와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을 섞어서 만들죠. 두 품종을 따로 발효한 후 프랑스와 미국산 오크통에서 8~12개월 동안 숙성했습니다. 숙성한 와인은 중 가장 좋은 것을 골라 혼합한 다음 병에 담아서 약 6개월 동안 다시 숙성하며 와인을 안정시켰죠.

조금 진한 루비색입니다.

분유와 볶은 견과류 같은 부드럽고 향이 먼저 올라오고, 이어서 산딸기와 레드 체리 같은 붉은 과일 향이 퍼집니다. 밀크 초콜릿과 모카 같은 고소한 향도 나오네요.

처음엔 부드러운 듯하다가 곧바로 탄닌이 혀와 입을 강하게 조여줍니다. 미디엄 플러스 정도의 바디로 쪼여주는 구조는 치밀하게 짜인 느낌입니다.

혀에선 드라이하지만, 입안엔 부드러운 단 풍미가 맴돕니다. 씁쓸한 맛과 함께 조금 거친 산미도 이어지네요. 검은 베리류의 과일과 태운 나무 풍미에 고소하다 못해 느끼할 정도의 버터 풍미가 가득하군요. 알코올은 와인에 알맞은 기운을 불어넣습니다. 마신 후엔 진흙과 태운 나무, 검붉은 베리류 느낌이 긴 여운을 남깁니다.

조금 거칠지만 탄닌과 산미, 14.5%의 알코올이 균형을 이룹니다. 미국 레드 와인처럼 부드럽고 고소한 풍미가 강하지만, 조금 토속적인 느낌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20년 3월 11일 시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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