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프랑스] 대머리 산 기슭에서 태어난 와인이 보여주는 끝까지 이어지는 첫 모금의 기쁨 - Domaine Au Pied du Mont Chauve Chassagne Montrachet 1er Cru Les Chaumees 2014

까브드맹 2021. 7. 11. 12:13

● 생산 지역 : 프랑스 > 부르고뉴 > 꼬뜨 도르 > 꼬뜨 드 본(Côte de Beaune) > 샤사뉴-몽라셰(Chassagne-Montrachet)

● 품종 : 샤르도네(Chardonnay) 100%

● 등급 : AOC Chassagne-Montrachet 1er Cru

● 어울리는 음식 : 닭고기 샐러드와 크림소스를 얹은 농어와 연어 스테이크, 바닷가재 버터구이 같은 갑각류, 닭고기와 익힌 해산물, 아스파라거스, 파스타와 카르파쵸 등

도멘 오 피에드 뒤 몽 쇼브 샤사뉴 몽라쉐 프르미에 크뤼 레 쇼미 2014는 꼬뜨 드 본(Côte de Beaune)의 특급 화이트 와인 생산지인 샤사뉴 몽라쉐 마을에 있는 1등급 포도밭 레 쇼미(Les Chaumees)에서 바이오다이나믹 농법으로 기른 샤르도네 포도로 만든 화이트 와인입니다.

(이미지 출처 : http://blog.millesima.de/files/2015/01/FP011-0513.jpg)

"대머리 산의 기슭"이란 뜻의 도멘 오 피에드 뒤 몽 쇼브는 피까르 가문이 소유한 도멘으로 유명 와인 생산자인 미셸 피까르(Michel Picard)의 딸 프란시느 피까르(Francine Picard)가 생산을 맡고 있습니다.

 

Au Pied du Mont Chauve | FINE+RARE

Sorting, pressing, fermentation, racking and bottling is all carried out according to the lunar calendar. Only natural yeasts are used during fermentation and particular attention is paid to the selection of oak casks as well as to the bottling date, in o

www.frw.co.uk

샤사뉴 몽라쉐 마을 경사면의 윗쪽에 있어서 일조량이 풍부한 레 쇼미 포도밭은 토양의 배수도 좋습니다. 이곳에서 자란 샤르도네로 만드는 화이트 와인은 탄탄한 미네랄 풍미가 특징적이죠.

중간 농도의 레몬 그린 색입니다. 

견과류와 매끈한 나무, 희고 노란 꽃 향이 퍼지고 볶은 깨 향도 은근하게 나옵니다. 시간과 함께 노란 열대 과일 향이 은은하게 올라옵니다.

부드럽고 농밀합니다. 우아한 구조는 제법 크고 아름답군요. 드라이하며 진한 맛이 느껴집니다. 노랗게 잘 익은 사과와 복숭아의 진한 산미가 훌륭하고 은은한 오크와 희고 노란 꽃의 풍미에선 기품이 느껴집니다. 매끄럽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질감은 거슬림이 전혀 없군요. 여기에 말린 파인애플과 미네랄 풍미가 다채로운 느낌을 줍니다.

첫모금의 기쁨이 마신 후에도 계속 이어지며 노란 과일과 흰 꽃, 그윽한 나무 느낌이 계속 남습니다.

우아하고 드라이한 맛에 기품 있는 진한 산미가 훌륭합니다. 13.5%인데도 풍만하고 진한 느낌을 주는 알코올이 아주 멋지군요. 나무와 꽃, 견과류, 노란 과일의 맛과 향이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2014 빈티지는 비비노 평점 4.4, 젠시스 로빈슨 17.5/20점, 와인 인슈지애스트(Wine Enthusiast) 93점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A-로 비싸더라도 기회가 되면 꼭 마셔봐야 할 뛰어난 와인입니다. 2021년 6월 9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