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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다양한 베리 향과 힘 있는 산미를 가진 기품 있는 와인 - Romeo Vino Nobile di Montepulciano DOCG 2016

까브드맹 2021. 4. 20. 07:50

Romeo Vino Nobile di Montepulciano DOCG 2016

로메오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Romeo Vino Nobile di Montepulciano) 2016은 이탈리아 중부의 토스카나(Toscana)주에 있는 몬테풀치아노(Montepulciano) 마을에서 재배한 산지오베제(Sangiovese)와 콜로리노(Colorino), 맘모로(Mammolo) 포도로 만든 DOCG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와 와인 양조

로메오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 2016의 생산자인 마시모 로메오(Massimo Romeo)는 "품질과 진정성"이라는 목표로 자신의 포도밭을 일궈왔습니다. 1990년부터 유기농법과 땅에 대한 존중, 건강한 포도에 대한 믿음을 갖고 양조 학자 안드레아 마쪼니(Andrea Mazzoni)의 전문 지식을 활용하여 와인을 더욱 미세하게 조정하면서 더욱 향기롭게 만들고 있죠. 총생산량이 약 1,100 상자에 불과해 생산량은 매우 적지만, 병에서 충분히 숙성한 후 와인들을 내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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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풀치아노의 고귀한 와인"이란 뜻의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는 토스카나의 몬테풀치아노 마을을 대표하는 DOCG 등급의 와인입니다. 이런 이름이 붙은 것은 아다모 파네티(Adamo Fanetti)가 그의 와인을 귀족을 뜻하는 "노빌레(nobile)"로 불렀기 때문이죠.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는 산지오베제의 클론 품종인 프루뇰로 젠틸레(Prugnolo Gentile)를 최소 70% 이상 사용해야 하고 까나이올로 네로(Canaiolo Nero)를 10~20%가량 넣어야 합니다. 나머지 부분은 맘모로 같은 지역 품종을 넣죠. 최근 일부 생산자들은 까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를 시험 삼아 넣기도 하죠.

 

 

2. 와인의 맛과 향

Romeo Vino Nobile di Montepulciano DOCG 2016의 색

조금 진하고 테두리는 살짝 가넷 색입니다. 잘 익은 검은 체리와 블루베리, 서양 자두 같은 검은 과일과 박하 향이 나오고 삼나무 향도 은은하게 풍깁니다. 시가와 태운 나무, 기름진 견과류 향이 차례로 올라오고, 말린 체리 같은 붉은 과일과 고소한 견과류, 향긋한 나무, 홍차 향으로 연결됩니다. 나중엔 담배와 홍차, 체리 같은 향이 주로 나옵니다.

꽤 진하고 탄닌은 단단합니다. 구조는 제법 크네요. 드라이하고 씁쓸한 맛 뒤에 검은 과일과 태운 나무 풍미가 남습니다. 제법 강한 산미가 탄닌과 어울려 치밀한 느낌을 주네요. 삼나무와 검은 체리, 태운 나무 풍미가 주로 나오고, 다른 풍미도 간간히 나옵니다. 튀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기운을 가진 알코올은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합니다. 30분가량 지나서 탄닌이 풀리면 맛도 향도 아주 좋아집니다.

여운에선 잘 익은 검은 과일과 그을린 나무, 강하게 볶은 기름진 견과류 풍미가 남습니다.

 

 

묵직하고 기품 있는 와인으로 힘 있는 산미와 14%의 알코올이 조화로운 균형을 이룹니다. 단단한 탄닌이 공기와 만나서 풀리면 다른 두 요소와 알맞게 균형을 잡습니다.

바로 따서 마시기엔 아직 이르고 적어도 3~5년 정도 더 숙성해야 합니다. 지금 마실 거면 오픈 후 적어도 30분, 되도록 1시간 정도 후에 마셔야 합니다.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은 숙성한 치즈, 소고기와 양고기 같은 붉은 육류 요리, 미트 소스 파스타와 리조토 등입니다.

미국의 와인 평론지인 와인 인슈지에스트(Wine Enthusiast)에서 90점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21년 4월 15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