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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와인 시음기

[독일] 독일 떼루아와 프랑스 품종이 만든 뛰어난 맛과 향 - Bernhard Huber Malterdinger Weißburgunder Chardonnay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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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산 지역 : 독일 > 바덴(Baden) 

● 품종 : 샤르도네(Chardonnay) 50%, 바이쓰부르군더(Weißburgunder = Pinot Blanc) 50% 

● 등급 : Q.b.A.(Qualitatswein bestimmter Anbaugebiete) Trocken / VDP. Ortswein 

● 어울리는 음식 : 닭고기와 치즈 샐러드, 화이트소스를 얹은 생선 스테이크, 굴전과 생선 튀김, 닭고기 스테이크, 화이트소스를 사용한 닭고기 요리, 너무 맵지 않은 치킨, 팔보채와 전가복 같은 중식, 돼지고기 수육, 연성 치즈 등 

베른하르트 후버 말터딩거 바이쓰부르군더 샤르도네(Bernhard Huber Malterdinger Weißburgunder Chardonnay) 2017은 독일 3대 피노 누아 와인 생산자인 베른하르트 후버(Bernhard Huber)의 엔트리 화이트 와인입니다. 사용한 품종은 이름에 나와 있듯이 바이스부르군더(Weißburgunder), 피노 블랑(Pinot Blanc)과 샤르도네죠. 

베른하르트 후버는 디캔터(Decanter)에서 "독일 피노 누아 와인의 대부(German Godfather of Pinot Noir)"라고 표현했을 만큼 피노 누아, 즉 슈패트부르군더(Spätburgunder) 와인의 거장입니다. 독일의 최남단 와인 생산지인 바덴(Baden)의 슈패트부르군더 와인으로 수 차례 상을 받았고, 1990년대 초에는 독일 레드 와인 혁명을 이끈 최고의 레드 와인 생산자 중 한 명으로 추앙받게 되었습니다.

1977년에는 독일우수와인양조협회(VDP)의 회원이 되었고, 1991년에는 프랑스식 오크통인 바리끄(Barrique)를 이용한 와인 숙성 관리와 개발, 완성을 목표로 하는 독일 바리퀘-포럼(Deutsches Barrique-Forum)의 창설 회원이 되었죠. 그래서인지 그의 와인에선 다른 독일 와인보다 오크통 숙성으로 인한 향과 맛이 두드러집니다. 베른하르트 후버의 슈패트부르군더 와인은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하면 부르고뉴의 고급 피노 누아 와인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죠. 

안타깝게도 베른하르트 후버는 2014년 6월에 사망했습니다. 지금은 베른하르트의 아들인 율리안(Julian)이 어머니인 바바라(Barbara)와 함께 아버지의 뜻을 이어 와이너리를 운영합니다.

(이미지 출처 : https://media.winefolly.com/Muller-Thurgau-wine-tasting-WineFolly.jpg)

일반적으로 독일 화이트 와인은 과일 풍미가 두드러집니다. 리슬링(Riesling) 와인뿐만 아니라 뮬러-투르가우(Müller-Thurgau) 와인도 과일과 꽃, 광물질 향이 주로 나오죠. 그러나 10%의 새 바리끄 오크통을 사용해서 숙성한 말터딩거 바이쓰부르군더 샤르도네 2017은 나무와 볶은 깨 등의 향이 우아하게 퍼집니다. 여기에 피노 블랑이 흰꽃과 배, 복숭아 등의 향과 맛을 보태주죠.

독일 바덴의 떼루아에 프랑스 품종과 오크통, 기술이 결합된 와인으로 부르고뉴 샤르도네 와인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만족할 만한 맛과 향입니다. 독일의 유명한 와인 평가지인 팔스타프 마가진(Falstaff Magazin)에서 93점, 로벤베르그 구테-바이네(Lobenberg gute-weine)에서 96점을 받았습니다.

살짝 연한 레몬색입니다. 푸릇푸릇하고 살짝 매콤한 채소와 흰꽃, 광물, 은은한 나무, 고소한 누룽지 혹은 쌀튀밥 향이 나오고 멜론과 사과, 서양 배 같은 과일 향이 이어집니다. 점점 레몬그라스 같은 허브와 중배전 정도로 볶은 커피콩 향이 올라오고 고소하게 튀긴 돈까스 같은 재미난 향도 있습니다.

탄탄한 질감에 미네랄의 거친 느낌이 은근히 섞여있습니다. 꽤 풍만한 구조는 견실하네요. 그러면서도 너무 기름지지 않고 딱 적당합니다. 잘 익은 핵과류(核菓類)의 산미가 강렬하고 풍부합니다. 볶은 깨와 쌀튀밥의 고소하고 달콤한 풍미가 나오고 채소와 허브, 연한 나무 풍미 등이 어우러져 살집 있고 복합적인 맛을 보여줍니다. 여러 풍미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함께 존재하며, 아주 복합적입니다. 알코올은 와인에 알맞은 기운과 볼륨감을 줍니다. 잘 익은 흰 복숭아와 볶은 깨 같은 고소한 맛, 미네랄 등등의 느낌이 우아하게 이어지는 여운은 아주 훌륭합니다.

풍성하고 강렬한 산미와 우아한 12.5%의 알코올이 균형을 이루고, 계속 바뀌는 향과 자꾸 손을 잡아끄는 맛은 아주 즐거운 경험을 줍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A-로 비싸더라도 기회가 되면 꼭 마셔봐야 할 뛰어난 와인입니다. 2021년 2월 25일 시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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