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데사 와이너리(Odessa Winery)의 오데사 브뤼(Odessa Brut) NV는 우크라이나의 오데사주에서 재배한 샤르도네(Chardonnay)와 트라미너(Traminer), 피노 누아(Pinot Noir)로 만든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1. 오데사 와이너리
오데사 와이너리는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스파클링 와인 생산자 중 하나입니다. 1896년 프랑스 기업가이며 와인 전문가인 앙리 로드레(Henry Roederer)가 "작은 분수(Small Fountain)"라고 부르는 오데사의 휴양지에 와인 양조장을 세우려고 땅을 구매하면서 역사가 시작되었죠. 앙리의 목표는 샹파뉴(Champagne)에서 생산되는 진짜 샴페인과 경쟁할 수 있는 스파클링 와인을 오데사에서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1898년 5월 3일에 기공식이 열렸고, 1899년 10월 1일에 문을 열면서 첫 번째 앙리 로드레 스파클링 와인의 생산에 들어갔습니다.
소비에트 시대에 오데사 와이너리는 소련의 주요 스파클링 와인 공장 중 하나였습니다. 가장 영예로운 와이너리로써 새로운 생산 방법을 실험하고 개발할 수 있었죠. 1952년 3월 8일 소련의 와인 개발자가 샤르마(Charmat) 방식으로 개발한 세미 스위트(semi-sweet)의 "소비에트 샴페인"을 만들었고, 이 스파클링 와인은 국내외의 와인 대회에서 수많은 상과 찬사를 받았습니다.
1995년 오데사 와이너리는 우크라이나 역사상 최초로 "Odessa" 상표를 붙인 스파클링 와인을 출시했습니다. 2006년에는 와인의 품질을 향상하고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ISO 9001-2000 인증을 받았죠. 2008년 12월에 이탈리아 주류업체 캄파리(Campri)는 오데사 와이너리를 1800만 달러에 인수했고, 2014년 빈포트(Vinfort) LTD가 오데사 와이너리의 주인이 되면서 새 시대를 열게 되었습니다.
119년 전과 마찬가지로 오데사 와이너리는 지금도 원래 설립된 건물에서 와인을 생산합니다. 역사적 유산과 특별한 떼루아, 현대적인 장비, 젊고 경험이 풍부한 관리팀이 결합한 오데사 와이너리는 유럽 와인 생산자의 새로운 가족으로써 밝은 미래를 기대합니다.
2. 와인 양조
오데사 와이너리에서는 유럽연합(EU)의 품질 요건을 충족하는 스파클링 와인을 매년 1,500만 병 가량 생산합니다. 달지 않은 브뤼(Brut)부터 달콤한 스위트까지, 화이트 스파클링뿐만 아니라 로제와 레드 스파클링까지 오데사 와이너리에서는 20종이 넘는 스파클링 와인을 만들죠.
이중 오데사 브뤼는 샴페인에 들어가는 샤르도네 50%와 피노 누아 25%에 이탈리아 북부에서 많이 재배하는 트라미너 25%를 넣어서 만들었습니다. 코르크로 밀봉한 후부터 24개월까지가 가장 마시기 좋은 상태이며, 밀봉 날짜는 백 레이블에 적혀 있죠.
3. 와인의 맛과 향
제법 진한 레몬색으로 0.2~0.3㎜ 크기의 거품이 천천히 풍성하게 끊임없이 올라옵니다. 처음엔 사과와 자몽 향이 나오다가 덜 익은 바나나 향이 나옵니다. 약하지만 붉은 베리와 리치(litchi) 향도 있군요. 이스트 향은 나중에 올라옵니다.
진하고 묵직하며 구조도 큽니다. 거품은 부드러우면서 힘도 제법 있습니다. 아주 드라이하고 기분 좋은 쌉쌀한 맛이 있습니다. 속살이 샛노란 사과의 산미가 풍부하고, 사과와 흰 채소 풍미가 나옵니다. 허브 느낌도 조금 있군요. 묵직한 질감과 부드러운 거품은 풍부하고 진한 크림 같은 느낌을 줍니다. 깔끔한 여운은 제법 긴 편입니다. 역시 사과와 흰 채소, 허브 등의 풍미를 남깁니다.
무르익은 사과 같은 풍성한 산미와 11.5%의 알코올이 힘의 균형을 이루고, 풍만하면서 묵직한 질감은 동유럽의 자연 같은 느낌을 줍니다.
오데사 브뤼 NV는 각종 샐러드, 버터와 크림소스를 사용한 생선요리, 갑각류 요리, 농어와 연어 스테이크, 각종 닭 요리, 돼지고기, 캐비어, 팔보채와 전가복, 양장피, 튀김 요리 등과 잘 어울립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20년 12월 12일 시음했습니다.
※ 선물 받은 와인으로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