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쎄 샴페인 하우스의 역사
1584년에 삐에르 고쎄(Pierre Gosset)가 설립한 고쎄는 프랑스 동북부의 샹파뉴 지방에서 가장 오래된 샴페인 하우스입니다.
마른(Marne) 지구의 아이(Ay) 마을에 살았던 포도 재배자 장 고쎄(Jean Gosset)는 그의 손자이자 마을 의원이었던 삐에르 고쎄(Pierre Gosset)에게 포도밭을 물려줬고, 삐에르는 그의 이름을 걸고 와인을 수출했습니다. 당시 샹파뉴 지방에서는 아직 스파클링 와인을 만들지 않았기에 삐에르 고쎄의 와인도 주로 피노 누아로 만드는 일반 레드 와인이었죠.
당시 프랑스 왕 프랑소아 1세(Francis I of France)는 아이산 레드 와인을 즐겨 마셨고, 아예 아이 마을에 왕가 소유의 양조장을 갖고 있었습니다. 삐에르의 와인 양조장은 프랑소아 1세의 양조장과 붙어 있었고, 훗날 고쎄 가문은 프랑소아 1세의 양조장을 차지하게 되죠.
18세기부터 아이 마을 주변에서 스파클링 와인인 샴페인을 만들기 시작했고, 고쎄 가문도 자연스럽게 샴페인 생산에 뛰어듭니다. 이때부터 고쎄 하우스는 샴페인 명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합니다.
고쎄 하우스는 1994년에 오렌지 껍질로 만든 리큐르를 생산, 판매해 온 쿠앵트로(Cointreau) 가문에 팔립니다. 그 후 프래팽 꼬냑(Frapin Cognac)의 대표이기도 한 베아트리스 쿠앵트로(Beatrice Cointreau)의 관리 아래 2005년에 생산량을 1백만 병까지 늘리는 데 성공하죠. 고쎄 샴페인 하우스의 경영권은 다시 장-삐에르 쿠앵트로(Jean-Pierre Cointreau)에게 성공적으로 이어졌고, 장-삐에르는 2009년에 본사를 에페르네(Épernay)로 옮겼습니다.
샴페인 하우스로서 고쎄의 명성은 지금도 계속되며, 그들이 생산하는 우수한 샴페인들은 세계 각국의 와인 경연대회에서 높은 성적을 거두면서 와인 애호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2. 상징적인 18세기의 고풍 어린 병
장-고쎄가 고쎄 하우스의 상징이 된 고풍 어린 병을 처음 사용한 것은 1760년 경이었습니다. 매우 우아하고 독특한 측면이 둥근 병은 고쎄의 독점 모델로 고쎄가 수집한 골동품 병의 모양을 본뜬 것이죠. 오늘날 고급 뀌베(Cuvee) 샴페인에 사용하며 바로 보고 알아볼 수 있는 독특한 넥(neck) 레이블이 붙어 있습니다. 750㎖의 표준 사이즈뿐만 아니라 하프 바틀(375㎖), 매그넘(1.5ℓ), 제로보암(jéroboam, 3ℓ) 병도 있습니다.
3. 고쎄 샴페인 하우스의 포트폴리오
고쎄 샴페인 하우스에서는 피노 누아(Pinot Noir)와 피노 므니에(Pinot Meunier), 샤르도네(Chardonnay) 세 품종을 섞어서 샴페인을 만듭니다. 고쎄 하우스의 샴페인 포트폴리오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엑셀런스 브뤼(Excellence Brut)
고쎄에서 생산하는 샴페인 중 가장 대중적인 제품입니다.
2) 안티끄(Antique) 시리즈
① 그랑드 리저브 브뤼(Grande Réserve Brut)
넌-빈티지(Non-Vintage) 샴페인으로 샤르도네 45%와 피노 누아 45%, 피노 므니에 10%를 섞어서 만듭니다. 품종의 비율은 조금씩 달라지며 1980년대엔 피노 누아와 샤르도네만 섞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1.5ℓ 크기인 매그넘 사이즈와 3ℓ 크기인 제로보암 사이즈의 샴페인도 생산합니다.
② 그랑 블랑 드 블랑 브뤼(Grand Blanc de Blancs Brut)
역시 넌-빈티지이며 샤르도네 100%로 만듭니다. 병에서 4년 이상 숙성한 후 출시합니다.
③ 그랑 로제 브뤼(Grand Rosé Brut)
역시 넌-빈티지이며, 샤르도네 50%, 그랑 크뤼(Grand Cru) 등급의 밭에서 수확한 피노 누아 50%를 사용하며, 부지(Bouzy)와 암보네(Ambonnay)산 포도로 만든 레드 와인 8%가 들어갑니다. 매그넘 사이즈의 샴페인도 생산합니다.
3) 헤리티지(Heritage)
① 그랑 밀레짐 브뤼(Grand Millésime Brut)
빈티지 샴페인으로 병에서 6년 이상 숙성한 후 출시합니다. 가장 최근 빈티지는 2012년으로 샤르도네 67%와 피노 누아 33%를 섞어서 만듭니다.
② 쁘띠 두서 로제(Petite Douceur Rosé)
리터당 17g의 설탕이 들어가 살짝 단맛이 나는 로제 샴페인입니다. 이스트 잔해인 리(lees)와 함께 숙성해서 복합적인 풍미가 있으며 젖산 발효를 하지 않아 과일 풍미가 살아있습니다. 샤르도네 60%에 피노 누아 40%를 사용하며 레드 와인의 비율은 7%입니다.
4) 셀레브리(Celebris)
① 셀레브리 빈티지 엑스트라 브뤼(Celebris Vintage Extra Brut)
빈티지 샴페인으로 지금까지 1988, 1990, 1995, 1998, 2002, 2004, 2007 빈티지가 출시되었습니다. 2007 빈티지는 샤르도네 57%와 피노 누아 43%를 혼합해서 만들었으며 10년간 지하 셀러에서 숙성했습니다.
② 셀레브리 로제 엑스트라 브뤼(Celebris Rosé Extra Brut)
빈티지 샴페인으로 가장 최근 빈티지는 2007년입니다. 샤르도네 59%와 피노 누아 41%로 만들었으며 레드 와인은 7%가 들어갔습니다.
위에 나온 샴페인 중에서 셀레브리 빈티지 엑스트라 브뤼와 그랑 밀레짐 등이 유명하며, 고쎄 샴페인 하우스 설립 400주년을 기념하여 28,500병만 생산된 꺄트리엠 상트네어(Quatrième Centenaire)란 한정판 넌-빈티지 샴페인도 있습니다.
4. 고쎄 샴페인 하우스 샴페인 시음기
<참고 자료>
1. 영문 위키피디아 고쎄 항목
2. 샴페인 고쎄 홈페이지
3.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