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멘 모레이 꼬피네(Domaine Morey Coffinet)의 부르고뉴 샤르도네(Bourgogne Chardonnay) 2015는 프랑스 부르고뉴 AOC에서 재배한 샤르도네 포도로 만든 부르고뉴 지역(Régionales) 등급의 화이트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고(故) 마크 모레이(Marc Morey)의 아들인 미셸 모레이(Michel Morey)와 피요(Pillot) 가문 출신인 부인 파비안느(Fabienne)는 부르고뉴에서 오랜 역사를 이어온 두 가문으로부터 결혼 지참금으로 받은 포도밭을 갖고 1970년대 후반에 도멘 모레이-꼬피네를 세웠습니다.
남동쪽을 향한 언덕에 있는 안정된 1등급 포도밭과 함께 도멘의 화이트 와인은 강력한 미네랄 구조와 함께 향기로운 향을 풍기는 샤사뉴 와인의 정수(精髓)를 보여주죠. 레드 와인은 불에 그을린 듯하면서 근육 잡힌 샤사뉴 떼루아의 향을 드러내며 비단 같은 구조와 균형을 가졌습니다.
미셸의 아들인 티보(Thibault)가 1990년대 후반에 가족의 와인 사업에 참여했고, 이후 도멘의 와인은 새로운 경지에 도달 했습니다. 매주 두 부자는 오래된 셀러에서 함께 와인을 시음하면서 의견을 교환하고 경험을 나눕니다. 수줍음이 많고 부드럽게 말하는 티보는 표현력이 풍부하고 강력하면서도 놀랍도록 쾌락주의적인 와인으로 도멘의 품질을 완전히 다른 수준으로 계속 끌어올리려고 합니다. 이곳 꼬뜨 드 본(Côte de Beaune)에서 도멘 모레이-꼬피네는 혁명이 아니라 완만한 변화를 진행 중이죠.
2. 와인 양조
부르고뉴의 다른 많은 와인 생산자들처럼 모레이-꼬피네도 자기 밭에서 기른 포도로 만든 와인에는 레이블에 "DOMAINE" 표시를, 다른 농부가 재배한 포도로 만든 와인이나 다른 생산자가 만든 와인을 사들여서 유통할 때에는 "MAISON" 표시를 붙입니다. 부르고뉴 샤르도네 2015는 레이블에 "DOMAINE" 표시가 있어서 직접 재배한 샤르도네 포도로 만든 거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포도밭에 샤르도네 포도나무를 심은 시기는 1988년, 2001년, 2012년 세 차례이며 비오디나미(Biodynamie), 즉 바이오다이나믹(Biodynamic) 농법으로 포도를 재배하죠. 와인은 228ℓ와 350ℓ 오크통에서 10개월간 숙성했고 새 오크통 비율은 25%입니다. 병에 담을 때 전통적인 방식으로 찌꺼기를 제거했으며 필터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중간 농도의 레몬색입니다. 머스캣(muscat) 같은 청포도의 새콤하고 향긋한 과일 향과 함께 매콤한 나무진과 허브 향이 나옵니다. 서양산사나무인 호손(hawthorn)이나 아카시아(acacia) 같은 꽃 향도 올라오네요. 시간이 지나면 버터와 향신료 넣은 과자 향도 나오고 두릅처럼 향긋한 나물 향도 퍼집니다.
꽤 진하고 제법 무겁습니다. 잘 짜인 구조는 치밀하군요. 달지 않고 드라이하며 사과와 청포도의 산미가 강합니다. 소나무처럼 진이 많은 나무의 매콤하고 향긋한 풍미가 강하군요. 알코올은 너무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으면서 와인에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여운은 매우 길고 마시는 도중이나 마신 후에 나무 풍미가 강하게 남습니다. 과일과 버터 넣은 과자의 달콤한 느낌도 조금 남습니다.
사과와 청포도 같은 과일의 풍부한 산미에 나무와 나무진의 강한 풍미가 균형을 이루고 13%의 알코올은 와인에 힘을 줍니다. 비록 부르고뉴 지역 등급 와인이지만, 알맞은 조건에서 좋은 잔으로 마신다면 마을 등급 와인 같은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은 치킨 샐러드, 화이트소스를 뿌린 농어와 연어 스테이크, 훈제 연어와 훈제 치킨, 진한 소스를 사용한 조개 요리, 맵지 않은 닭고기 요리, 포크 스테이크 등입니다.
2015 빈티지는 와인 스펙테이터 89점, 와인 디사이더(Wine Decider) 88점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20년 5월 5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