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프랑스] 깔끔하고 또렷한 각각의 풍미가 이루는 조화로운 맛 - Domaine Barolet-Pernot Pere & Fils Auxey-Duresses Les Clous 2017

까브드맹 2020. 4. 28. 10:00

Domaine Barolet-Pernot Pere & Fils Auxey-Duresses Les Clous 2017

도멘 바로레-페르노 페레 에 피스(Domaine Barolet-Pernot Pere & Fils) 오세-뒤레스 레 클루(Auxey-Duresses Les Clous) 2017은 프랑스 부르고뉴(Bourgogne)의 꼬뜨 도르(Côte d'Or)에 있는 꼬뜨 드 본(Côte de Beaune) 지역의 오세-뒤레스(Auxey-Duresses) AOC에서 재배한 피노 누아(Pinot Noir) 포도로 만든 꼬뮈날(communales, 마을)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지

오세-뒤레스는 프랑스 부르고뉴의 꼬뜨 드 본에 있는 와인 생산지입니다. 꼬뜨 드 본의 중앙에 있으며, 동쪽으로 뫼르소(Meursault), 서쪽으로 생-로맹(Saint-Romain)과 접해있죠. 꼬뜨 드 본의 많은 와인 생산지처럼 주로 피노 누아로 레드 와인을, 샤르도네(Chardonnay)로 화이트 와인을 생산합니다. 생산량은 레드 와인이 2/3, 화이트 와인이 1/3을 차지하며 국내에서도 레드 와인을 더 많이 볼 수 있죠. 그랑 크뤼 포도밭은 없습니다.

오세-뒤레스 지역은 1970년에 AOC로 지정되었습니다. 1930년대에 AOC 제도가 생기기 이전의 오세-뒤레스 와인은 아마 이웃한 볼네(Volnay)와 뫼르소의 이름을 달고 판매했을 거로 보이며, AOC 제도 이후에는 꼬뜨 드 본 빌라즈(Côte de Beaune-Villages) 와인으로 팔렸을 겁니다. 그러나 AOC 지정 이후 Auxey-Duresses AOC를 사용하는 일이 점차 일반화되었습니다.

오세-뒤레스 레드 와인의 특징에 대해 부르고뉴 와인스 닷컴에는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밝은 루비 색은 너무 밝거나 어둡지 않다. 부케(bouquet)는 작고 검은 과일(블랙 커런트, 블랙베리, 빌베리 등)의 풍부한 향기와 꽃 향기(모란) 사이에서 좋은 균형을 이룬다. 입에서 공격은 세련되고 유연하며 측정되며, 동물성 풍미가 많고 즐겁다. 영할 때는 수렴성이 있을 수 있지만, 탄닌은 곧 부드러워지고 질감은 벨벳 같아지며 가죽과 향신료뿐만 아니라 사향 풍미를 발전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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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 생산자

도멘 바로레-페르노 페레 에 피스는 1947년에 생-로맹에서 문을 연 와인 생산자입니다. 처음엔 포도와 와인을 네고시앙에 공급하다가 1957년에 앙드레 바로레(André Barolet)가 위게트 페르노(Huguette Pernot)와 결혼하고, 1985년에 디디에(Didier)가 합류하면서 오늘날의 도멘 형태와 이름을 갖췄죠.

도멘이 있는 쌩-로맹뿐만 아니라 그랑 크뤼인 바따르-몽라셰(Batard-Montrachet)를 비롯하여 부르고뉴 8개 AOC 지역의 와인을 생산합니다. 보유한 포도밭 넓이는 모두 14헥타르 정도이죠. 지속 가능한 재배법으로 포도밭을 관리하며 적절하게 잎을 제거해서 포도가 잘 익도록 합니다. 수확은 포도의 잠재력과 품질 기준에 따라 결정합니다.

화이트 와인은 사람 손으로 수확한 후 공기 압착기로 부드럽게 즙을 짜서 알코올과 젖산 발효를 합니다. 숙성 기간은 12개월이고 새 오크통을 30%가량 사용하죠. 숙성이 끝나면 필터로 앙금을 걸러낸 후 병에 담습니다.

레드 와인도 인력으로 수확한 다음 온도가 조절되는 발효조에서 15일간 발효하면서 껍질과 씨에서 탄닌과 색소를 추출합니다. 오크통에서 숙성한 후 필터로 걸러낸 후 병에 담습니다.

오세-뒤레스 레 클루 2017은 레 클루 포도밭에서 수확한 피노 누아 포도로 만들었습니다. 레 클루는 '손톱'이라는 뜻입니다.

 

 

3. 와인 생산자

Domaine Barolet-Pernot Pere & Fils Auxey-Duresses Les Clous 2017의 색

조금 연한 루비색입니다. 레드 커런트와 산딸기의 과일 향과 태운 나무 향이 나오고 타임 같은 허브 향도 조금 있습니다. 돌가루 향에 태운 콩과 초콜릿의 검고 고소한 향이 이어지고 산딸기 향이 점점 두드러집니다.

탄탄한 느낌의 미디엄 바디 와인으로 마신 후에 탄닌 느낌이 깔립니다. 구조는 치밀하게 잘 짜였습니다. 아주 드라이하고 마른나무 같은 질감이 느껴지면서 붉은 과일의 새콤한 산미가 가득합니다. 산딸기와 체리, 레드 커런트 같은 붉은 과일 풍미가 있고 나무와 허브 같은 식물성 풍미가 함께 합니다. 그을린 나무 풍미도 나오네요. 입에서 느껴지는 기운은 꽤 강합니다. 마신 후엔 붉은 과일의 산미와 향이 꽤 길게 이어집니다.

 

 

탄탄하고 치밀한 탄닌과 새콤하고 풍성한 붉은 과일의 산미, 13%라는 수치보다 힘찬 알코올 기운이 균형을 이룹니다. 깔끔하고 또렷한 각각의 풍미가 이루는 조화로운 맛도 뛰어납니다.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은 그릴에 구운 소고기와 양고기, 소스에 절인 붉은 고기 요리, 로스트비프(Roast beef), 술에 절인 햄 종류, 브리(Brie)와 까망베르 같은 프랑스 치즈 등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20년 4월 1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