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프랑스] 풍성한 신맛, 여러 종류의 과일 풍미, 고소한 견과류와 토스트 - Domaine Hubert Lamy Chassagne-Montrachet Le Concis du Champs 2010

까브드맹 2020. 3. 2. 10:11

Domaine Hubert Lamy Chassagne-Montrachet Le Concis du Champs 2010

도멘 위베르 라미(Domaine Hubert Lamy)의 샤사뉴-몽라셰 르 콩시 뒤 샹(Chassagne-Montrachet Le Concis du Champs) 2010은 프랑스 부르고뉴의 꼬뜨 도르에 있는 꼬뜨 드 본(Côte de Beaune) 지역의 샤사뉴-몽라셰(Chassagne-Montrachet) AOC에서 재배한 샤르도네(Chardonnay) 포도로 만든 마을(Communales) 등급의 화이트 와인입니다.

1. 와인에 관한 정보

도멘 위베르 라미는 1973년에 세워졌습니다. 그러나 라미 가문은 1640년부터 부르고뉴 꼬뜨 드 본에서 포도를 재배해 왔습니다. 그래서 비교적 신생 도멘이지만,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에 관해 많은 경험을 가졌죠. 현재 꼬뜨 드 본의 쌩-토뱅(Saint-Aubin)과 퓔리니-몽라셰(Puligny-Montrachet), 샤사뉴-몽라셰, 상트네(Santenay) 마을 등의 포도밭에서 매년 11만 병 가량의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을 생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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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생산지인 샤사뉴-몽라셰는 꼬뜨 드 본의 대표적인 그랑 크뤼 포도밭인 르 몽라셰(Le-Montrachet), 바따르-몽라셰(Bâtard-Montrachet), 크리오-바따르-몽라셰(Criots-Bâtard-Montrachet)의 남서쪽에 있는 마을입니다. 세 개의 그랑 크뤼 밭 중 르 몽라셰와 바따르-몽라셰는 이웃 마을인 퓔리니-몽라셰(Puligny-Montrachet)와 공유하죠. 그러나 크리오-바따르-몽라셰는 샤사뉴-몽라셰 마을에 포함됩니다. 세 개의 그랑 크뤼 밭 외에 55개의 프르미에 크뤼 포도밭이 마을의 북쪽부터 남쪽까지 골고루 분포되어 있습니다.

샤사뉴-몽라셰는 화이트 와인으로 유명하지만, 레드 와인도 생산합니다. 다만 레드 와인의 생산비율은 1/3 정도이죠.

도멘 위베르 라미의 샤사뉴-몽라셰 르 콩시 뒤 샹은 르 콩시 뒤 샹 포도밭에서 재배한 샤르도네로 만듭니다. 도멘 위베르 아미가 보유한 면적은 0.92헥타르이며, 지금 자라는 포도는 2005년에 새로 심었습니다. 나무의 나이가 대략 15년 정도 되겠군요.

 

 

2. 와인의 맛과 향

조금 연한 레몬색입니다. 미네랄과 먼지, 돌 냄새가 먼저 나오고 바로 연한 레몬과 시원한 배 같은 과일 향이 올라옵니다. 오크 향과 함께 고소한 토스트와 이스트 향도 풍깁니다.

미디엄 바디로 입에서 진하고 매끄럽게 느껴지는 질감이 기분 좋습니다. 잘 짜인 구조는 탄력적이네요. 드라이하며 적당한 기운을 가진 산도가 충분합니다. 다만 산미의 양과 비교해서 맛은 조금 아쉽습니다. 알코올은 강하지만 거슬리진 않습니다. 고소한 견과류와 토스트, 이스트 풍미가 강하고, 풍성한 신맛과 함께 시트러스 종류나 덜 익은 복숭아, 사과의 풍미가 느껴집니다. 마신 후에 여운이 꽤 길게 남습니다. 느낌도 좋습니다.

산미의 맛에 아쉬움이 있으나 나쁜 건 아닙니다. 다양한 풍미와 알코올의 조화도 좋죠. 그래서 균형은 전체적으로 훌륭합니다.

닭고기 샐러드, 크림소스를 얹은 농어와 연어 스테이크, 바닷가재 버터구이 같은 갑각류 요리, 닭고기 요리, 익힌 해산물 요리 등과 잘 어울리는 맛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3년 4월 5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