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 포메그라네이트 세미스위트(Armenia Pomegranate Semisweet)는 아르메니아 메그리(Meghri) 지역의 석류로 만든 석류 주스 50%에 아레니(Areni)와 하타낙(Haghtanak) 포도를 50% 넣어서 만든 세미 스위트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지
아르메니아는 조지아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생산국 중 하나입니다. 주요 생산지는 코카서스 산맥 남쪽 지역이죠. 많은 고고학자가 아직 신석기 시대였던 6천 년 전에 코카서스 남부의 비옥한 계곡 지대에서 인류가 세계 최초로 양조용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생산했다고 믿습니다. 아르메니아 와인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아르메니아에서는 포도뿐만 아니라 다른 과일을 사용한 와인도 나옵니다. 석류 와인은 그중에서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아르메니아 포메그라네이트 세미스위트 와인은 석류 주스에 포도즙을 넣어서 만들었습니다. 석류 주스만 사용하면 발효가 온전하게 되지 않아서 포도즙을 넣는 거죠.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 석류 주스와 포도 주스를 반반씩 넣은 다음 26~28℃의 온도에서 2주 동안 알코올 발효해서 만들었습니다.
수입사 자료에는 "가넷색의 미디움 바디 와인으로 풍부한 석류와 베리 아로마를 갖고 있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맑고 영롱한 루비색입니다. 달콤한 산딸기 향이 가득합니다. 달콤한 향을 풍기면서 숲에서 맡을 수 있는 지린내도 살짝 드러납니다.
잘 짜인 구조에 매끄럽고 부드러운 느낌이어서 마치 시럽 같습니다. 달콤한 산딸기와 체리 사탕 맛이 납니다. 산딸기 풍미가 나오고 허브 느낌도 살짝 있군요. 입에서 느껴지는 풍미는 단순합니다. 제법 여운이 있고, 산딸기 같은 단맛이 남습니다.
달콤한 붉은 과일 맛과 매우 부드러운 산미, 12%의 알코올이 균형을 이룹니다. 가볍게 와인만 마셔도 좋고, 과일 케이크와 함께 먹으면 멋진 시간이 될 겁니다.
과일 치즈, 산딸기나 체리를 사용한 과일 케이크, 생크림 케이크, 말린 과일 같은 단 음식과 잘 어울립니다. 양념 치킨처럼 매콤한 닭 요리와 먹어도 좋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19년 8월 13일 시음했습니다.
※ 수입사인 (주)러스코에서 주최하는 시음회에 참석한 후 작성했습니다. 수입사인 (주)러스코의 홈페이지를 보시려면 아래의 배너를 터치하세요. 아르메니아 와인뿐만 아니라 조지아 와인과 보드카 이야기도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