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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입안을 가득 채우고 스르륵 녹는 거품 - Champagne Henri Giraud Fut de Chene Grand Cru Brut MV12

까브드맹 2018. 12. 31. 16:00

Champagne Henri Giraud Fut de Chene Grand Cru Brut MV12

앙리 지로(Henri Giraud) 샴페인 하우스의 퓌 드 셴 그랑 크뤼 브뤼(Fut de Chene Grand Cru Brut) MV12는 프랑스의 샹파뉴(Champagne) AOC에서 재배한 피노 누아(Pinot Noir)와 샤르도네(Chardonnay) 포도로 만든 샴페인입니다.

1. 샴페인 생산자

앙리 지로 샴페인 하우스는 로버트 파커(Robert M. Parker) Jr.가 "사실상 가장 뛰어난 샴페인 하우스"라고 극찬하고, 젠시스 로빈슨(Jancis Robinson)도 프랑스 3대 샴페인 중 하나로 꼽을 만큼 뛰어난 곳입니다.

1624년부터 지금까지 40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진 지로 가문은 17세기부터 직접 소유한 아이(Aÿ)의 그랑 크뤼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로 단일 도멘 샴페인(Single Domaine Champagne)을 만들어 왔고, 1990년까지 몇 안 되는 단골에게만 납품했을 만큼 극소량의 샴페인만 생산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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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인 앙리 지로에 이어 와이너리를 운영하는 끌로드 지로(Claude Giraud)는 포도 재배부터 샴페인 숙성 과정까지 한 단계도 빠뜨리지 않고 직접 관리하는 엄격한 생산자로 잘 알려져 있죠. 1983년에 와이너리에 합류한 이래 수확 일자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샴페인의 풍미와 풍만한 느낌, 산도 등을 극대화해서 강렬한 맛과 향으로 표현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앙리 지로의 샴페인에 대해 로버트 파커는 "일반 샴페인이 아니라 거품이 있는 몽라셰"라고 평가하죠.

2. 샴페인 양조

앙리 지로 퓌 드 셴 그랑 크뤼 브뤼 MV12 샴페인은 피노 누아와 샤르도네 포도를 7:3으로 섞어서 만들었습니다. 화이트 와인을 만들어서 오크통에서 12개월간 숙성한 다음 최고의 와인만 골라서 병에서 2차 발효와 숙성을 했죠. Fut de Chene은 오크통이라는 뜻입니다.

 

 

3. 샴페인의 맛과 향

연한 금색으로 가는 거품이 끊임없이 힘차게 올라옵니다. 노란 사과 같은 과일과 은은한 이스트, 흰 빵 향을 풍기며 망고 느낌도 살짝 납니다.

거품이 입안 가득 찬 후 스르륵 녹는 느낌입니다. 잘 짜인 구조는 강철처럼 탄탄하지만, 크고 웅장한 것 보다 섬세하고 치밀한 느낌입니다. 점차 무거워지고 진해집니다. 새콤한 산미와 구수한 이스트 풍미가 조화를 이룹니다. 노란 사과 같은 과일 풍미가 약간 나오고, 흰 꽃과 이스트 풍미가 강합니다. 와인의 기운은 점잖으면서 강합니다. 여운은 길며 이스트와 미네랄 풍미가 계속 이어집니다.

 

 

새콤하고 날카로운 산미와 구수한 이스트 풍미, 적당한 강도의 거품, 12%의 알코올이 균형과 조화를 이룹니다.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은 닭고기와 해산물 샐러드, 해산물 요리, 각종 튀김 종류, 닭고기 같은 가금류, 한식과 중식, 일식, 동남아 요리 등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A로 비싸더라도 기회가 되면 꼭 마셔봐야 할 뛰어난 와인입니다. 2018년 12월 18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