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생산지

[프랑스] 부르고뉴 > 꼬뜨 드 뉘(Côte de Nuits) > 모레-생-드니(Morey-Saint-Denis)> 끌로 데 랭브레(Clos des Lambrays)

까브드맹 2018. 11. 27. 08:00

모레 생 드니 AOC의 포도밭 지도
(이미지 출처 : https://www.bourgogne-wines.com/gallery_images/site/3/233/407/11536/11586.jpg)

1. 끌로 데 랭브레

끌로 데 랭브레는 프랑스 부르고뉴의 꼬뜨 드 뉘에 있는 그랑 크뤼 포도밭으로 피노 누아(Pinot Noir)로 만든 레드 와인이 나옵니다. 밭은 모레-생-드니 마을의 남서쪽에 있으며, "Clos"라는 이름으로 알 수 있듯이 돌담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원래는 프르미에 크뤼 포도밭이었지만, 1981년에 그랑 크뤼로 승격했죠.

밭의 면적은 8.84헥타르이며, 도멘 데 랭브레가 98%인 8.66헥타르의 포도밭을 갖고 있습니다. 나머지 밭은 도멘 토피노-메름(Domaine Taupenot-Merme)의 것이죠. 2008년 기준으로 와인 생산량은 약 236헥토리터로 31,000병을 살짝 넘습니다.

AOC 규정으로는 피노 누아 외에 샤르도네(Chardonnay)와 피노 블랑(Pinot Blanc), 피노 그리(Pinot Gris)를 합쳐서 최대 15%까지 넣을 수 있지만, 실제론 100% 피노 누아만 사용하죠. 1헥타르당 최소 9,000그루의 나무를 빽빽하게 심지만, 수확량은 헥타르당 35%로 제한되어 포도와 와인 품질이 매우 좋습니다.

낮은 돌담으로 둘러싸인 끌로 데 랭브레의 모습
(끌로 데 랭브레의 모습입니다. 이미지 출처 : https://www.bourgogne-wines.com/gallery_images/site/30476/44002/44049.jpg)

2. 끌로 데 랭브레의 역사

끌로 데 랭브레의 역사는 1365년 초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시토(Citeaux) 수도원에 남은 자료를 살펴보면 이 해의 기록에서 "끌루 디 랭브레(CLOUX DES LAMBREY)"라는 포도밭 이름을 발견할 수 있죠. 수도원 재산이었던 끌로 드 랭브레 밭은 1789년에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나면서 74개로 조각조각 나뉘어 팔렸고, 1868년에야 다시 하나로 합쳐집니다.

1630년에 루이 졸리(Louis Joly)는 이곳에 있는 멋진 건물을 보수하고, 원래 도멘 데 랭브레(Domaine des Lambrays)에 속했던 포도밭들을 하나로 합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작업은 1866년에 도멘 데 랭브레의 새로운 주인이며 뉘-생-조르쥬(Nuits-Saint-Georges)에 매종 앙리 드 바헤즈레(Maison Henri de Bahèzre)를 갖고 있던 알베르 세바스티안 로디어(Albert-Sebastien Rodier)와 그의 손자인 까미유(Camille), 알베르(Albert)의 시대에 와서야 완성됩니다.

후에 까미유는 "따스트 방 기사단(Confrérie des Chevaliers du Taste vin)"을 설립합니다. 부르고뉴의 끌로 드 부죠(Clos de Vougeot) 성에 본부를 둔 따스트 방 기사단은 부르고뉴 포도원의 소유자와 중개인, 후원자들로 이루어진 유명한 와인 협회이죠.

알베르는 부르고뉴에 있는 가문의 포도원을 관리하면서 끌로 데 랭브레 와인의 생산과 판매, 홍보를 맡았죠. 그러다가 1938년에 친구인 르네 쿠쏭(Renée Cosson)에게 포도밭을 팔아버립니다. 장 프랑소와 바쟁(Jean-François Bazin)의 견해에 따르면 그후 끌로 데 랭브레 와인은 잠자는 미녀(sleeping beauty)처럼 잠에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반응형

 

1979년에 르네 쿠쏭이 죽은지 얼마 안 되어 포도밭은 롤란드 드 샴뷔허(Roland de Chambure)와 그의 형제인 파비안(Fabien), 루이 사이에(Louis Saier)에게 넘어갑니다. 그들은 막대한 투자를 하면서 양조학자인 티에리 브루앵(Thierry Brouin)의 지원을 받아 "잠자는 미녀"를 깨웠습니다. 오늘날에도 이 포도밭에 역량과 정열을 쏟고 있는 티에리 브루앵은 끌로 데 랭브레 와인의 품질에 대한 보증인 노릇을 하고 있죠.

1996년 말에 독일 코블렌쯔(Coblence)에서 오랫동안 부르고뉴 와인의 가치를 알고 있었던 귄터(Gunter)와 루쓰 프룬드(Ruth Freund) 부부가 도멘의 새 주인이 됩니다. 도멘을 구매할 당시 귄터 프룬드는 이미 20년 동안 따스트 방 기사단의 일원이었습니다. 2002년에 부인인 루쓰도 따스트 방 기사단의 회원이 되었고, 귄터는 따스트 방 기사단에서 기사(Commandeur) 작위를 받습니다. 부부는 마음과 열정을 다해 와이너리를 관리하고 자신들의 의지를 이어가며 포도밭에 많은 투자를 했죠.

2014년에 세계적인 명품 그룹인 모엣 헤네시•루이 비통(LVMH Moët Hennessy•Louis Vuitton S.A.)이 포도밭을 인수하면서 더 뛰어난 와인을 만들려고 노력 중입니다.

<참고 자료>

1. 도멘 데 랭브레 홈페이지

2. 영문 위키피디아 끌로 데 랭브레 항목

3.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