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스티노스 마데이라 와인스(Justino's Madeira Wines)의 리저브 파인 미디움 드라이 5 이어스 올드(Reserve Fine Medium Dry 5 years old)는 포르투갈령 마데이라(Madeira)섬에서 재배한 띤따 네그라(Tinta Negra) 포도로 만드는 DOC 등급의 주정강화 와인입니다.
1. 마데이라
마데이라 와인은 대서양에 있는 포르투갈령 마데이라섬에서 독특한 방식으로 만드는 주정강화 와인입니다. 과거 대항해시대에 주정강화 와인을 싣고 항해하던 배의 선원들은 적도의 뜨거운 햇살 아래에서 산화하면서 숙성한 와인이 독특한 맛과 향을 낸다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소비자들은 배에서 산화한 와인을 선호했고, "비뇨 다 로다(vinho da roda, 왕복 여행을 한 와인)"라는 레이블을 붙인 와인이 매우 유명해졌죠.
그러나 와인을 산화하고 숙성하려고 긴 항해를 하는 것은 큰 비용이 들기에 마데이라 생산자들은 마데이라 섬에서 같은 맛과 향을 내는 와인을 만드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하나는 에스투파젱(Estufagem)으로 45~50℃의 뜨거운 방에 최소 3개월간 주정강화 와인을 두는 것입니다. 오늘날엔 뜨거운 물이 돌아가는 코일로 데우는 콘크리트 탱크나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를 사용하기도 하죠.
또 하나는 깐떼이로(Canteiro)로 오크통에 담은 주정강화 와인을 햇빛에 노출되어 온도가 30℃ 이상 되는 더운 방에서 수년 동안 보관하는 방법이죠. 고급 마데이라 와인은 깐떼이로로 만듭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주스티노스 마데이라 와인스에서 만드는 리저브 파인 미디움 드라이 5 이어스 올드는 에스투파젱 방식으로 만든 다음 오크통에서 5년간 숙성했습니다. 사용한 포도는 띤따 네그라로 마데이라 생산에 주로 사용하는 포도입니다. 수확량이 많고 색이 연한 레드 와인을 만들 수 있죠. 와인을 갓 만들었을 때도 숙성한 것 같은 색을 띠는 독특한 포도로 원하는 모습으로 와인을 만들 수 있지만, 스페셜 리저브 같은 고급 마데이라 와인을 만들 때 사용하진 않습니다.
수입사의 시음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밝은 황금빛을 띠는 와인으로 강렬하고 집중도 높은 말린 과일과 풍부한 꿀의 아로마가 느껴진다. 말린 시트러스 계열의 과일 향이 풍부하며 호두의 향과 함께 길게 이어지는 복합미 넘치는 피니쉬가 매력적이다.
호박색, 또는 아주 진한 금색입니다. 누룩과 엿기름, 말린 구기자, 감초 같은 한약재처럼 달고 부드러운 향과 함께 호두 같은 견과류와 말린 오렌지, 스위트 스파이스, 꿀, 캐러멜 등이 뒤섞인 듯한 멋진 향을 풍깁니다.
시럽처럼 부드러운 질감과 무게감, 탄탄하게 균형 잡힌 구조감을 가진 와인으로 말린 살구 같은 산뜻한 단맛과 산미가 훌륭합니다. 여기에 각종 한약재와 달콤한 향신료, 말린 청포도, 견과류 등의 부드러운 풍미가 나오죠. 여운에선 말린 과일과 누룩, 그윽한 한약재 풍미가 길게 이어집니다.
산미와 당도, 부드럽고 탄탄한 질감의 균형이 뛰어난 와인으로 각종 풍미가 조화롭습니다.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은 전채, 가벼운 수프, 까나페, 말린 과일, 구운 견과류, 훈제 연어, 굴과 해산물, 염소젖 치즈, 각종 전, 불고기와 양념 갈비, 돼지고기 볶음, 닭과 오리 요리, 차가운 햄 등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8년 11월 8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