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스티노스 마데이라 와인스(Justino's Madeira Wines)의 파인 드라이 3 이어스 올드(Fine dry 3 years old)는 포르투갈령 마데이라(Madeira)섬에서 재배한 띤따 네그라(Tinta Negra) 포도로 만드는 DOC 등급의 주정강화 와인입니다.
1. 마데이라
마데이라 와인은 대서양에 있는 포르투갈령 마데이라섬에서 독특한 방식으로 만드는 주정강화 와인입니다. 과거 대항해시대에 주정강화 와인을 싣고 항해하던 배의 선원들은 적도의 뜨거운 햇살 아래에서 산화하면서 숙성한 와인이 독특한 맛과 향을 낸다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소비자들은 배에서 산화한 와인을 선호했고, "비뇨 다 로다(vinho da roda, 왕복 여행을 한 와인)"라는 레이블을 붙인 와인이 매우 유명해졌죠.
그러나 와인을 산화하고 숙성하려고 긴 항해를 하는 것은 큰 비용이 들기에 마데이라 생산자들은 마데이라 섬에서 같은 맛과 향을 내는 와인을 만드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하나는 에스투파젱(Estufagem)으로 45~50℃의 뜨거운 방에 최소 3개월간 주정강화 와인을 두는 것입니다. 오늘날엔 뜨거운 물이 돌아가는 코일로 데우는 콘크리트 탱크나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를 사용하기도 하죠.
또 하나는 깐떼이로(Canteiro)로 오크통에 담은 주정강화 와인을 햇빛에 노출되어 온도가 30℃ 이상 되는 더운 방에서 수년 동안 보관하는 방법이죠. 고급 마데이라 와인은 깐떼이로로 만듭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주스티노스 마데이라 와인스에서 만드는 파인 드라이 3 이어스 올드는 에스투파젱 방식으로 만든 다음 오크통에서 3년간 숙성했습니다. 수입사의 시음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밝은 황금빛을 띠는 와인으로 우아한 스타일의 말린 과일 아로마가 돋보인다. 입안에서는 캐러멜 향과 함께 톡 쏘는 듯한 산미가 피니쉬에서 느껴지는 호두의 향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연한 갈색, 또는 연한 호박색을 띱니다. 풍부한 향 속에서 누룩(이스트)과 말린 과일, 단 내음이 나는 한약재, 전통주와 비슷한 향이 납니다. 마치 고추처럼 매운 향이 빠진 소곡주와 비슷하네요.
부드럽고 진하며 높은 알코올 도수 때문에 후끈합니다. 무게는 중간 정도이며 구조는 살짝 어설픕니다. 드라이라고 적혔지만, 단맛이 약간 나네요. 산도가 훌륭하고 말린 과일과 한약재, 견과류 껍질 같은 떫은맛이 있습니다. 말린 오렌지와 살구 같은 새콤달콤하고 그윽한 풍미와 말린 청포도 같은 단맛이 있습니다. 여운은 말린 과일과 호두 풍미를 남기며 길게 이어집니다.
훌륭한 산미와 다양한 풍미,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무게감이 어울려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전채 요리, 가벼운 수프, 카나페, 말린 과일, 구운 견과류, 훈제 연어, 굴과 해산물, 염소젖 치즈, 각종 전, 불고기와 양념 갈비, 돼지고기볶음 등과 잘 어울립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8년 11월 8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