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스티노스 마데이라 와인스(Justino's Madeira Wines)의 베르델호 10 이어스 올드(Verdelho 10 years old)는 포르투갈령 마데이라(Madeira)섬에서 재배한 베르델호(Verdelho) 포도로 만드는 DOC 등급의 주정강화 와인입니다.
1. 마데이라
마데이라 와인은 대서양에 있는 포르투갈령 마데이라섬에서 독특한 방식으로 만드는 주정강화 와인입니다. 과거 대항해시대에 주정강화 와인을 싣고 항해하던 배의 선원들은 적도의 뜨거운 햇살 아래에서 산화하면서 숙성한 와인이 독특한 맛과 향을 낸다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소비자들은 배에서 산화한 와인을 선호했고, "비뇨 다 로다(vinho da roda, 왕복 여행을 한 와인)"라는 레이블을 붙인 와인이 매우 유명해졌죠.
그러나 와인을 산화하고 숙성하려고 긴 항해를 하는 것은 큰 비용이 들기에 마데이라 생산자들은 마데이라 섬에서 같은 맛과 향을 내는 와인을 만드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하나는 에스투파젱(Estufagem)으로 45~50℃의 뜨거운 방에 최소 3개월간 주정강화 와인을 두는 것입니다. 오늘날엔 뜨거운 물이 돌아가는 코일로 데우는 콘크리트 탱크나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를 사용하기도 하죠.
또 하나는 깐떼이로(Canteiro)로 오크통에 담은 주정강화 와인을 햇빛에 노출되어 온도가 30℃ 이상 되는 더운 방에서 수년 동안 보관하는 방법이죠. 고급 마데이라 와인은 깐떼이로로 만듭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주스티노스 마데이라 와인스에서 만드는 베르델호 10 이어스 올드는 칸테이로 방식으로 만든 다음 오크통에서 10년간 숙성했습니다. 사용한 포도는 베르델호로 주로 섬 북부의 낮은 기슭에서 재배합니다. 와인은 미디움 드라이이며 복숭아와 자두 같은 핵과류(核果類) 향을 풍깁니다. 수입사의 시음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맑고 깨끗하며 황금빛이 도는 호박색을 띠며 아주 섬세하면서 과일 향이 풍부하고 풍부한 꽃향기도 느껴진다. 풍부한 풍미를 지닌 미디움 드라이 스타일의 마데이라로 드라이한 피니쉬에서는 은은한 꿀 향기가 오래도록 지속된다.
대추 달인 물처럼 꽤 진한 호박색입니다. 플라스틱 모델 접착제 같은 화학적 냄새가 아주 강하며 말린 살구와 졸인 과즙 같은 달콤한 향을 풍깁니다. 단 누룩 향도 약간 나옵니다.
부드럽고 조밀하며 제법 묵직합니다. 구조감도 제법 크고 잘 짜였습니다. 매우 강한 산미와 아주 단 맛이 조화를 이룹니다. 말린 오렌지와 말린 살구, 건포도 같은 과일 풍미와 누룩, 단 향신료, 한약재 풍미가 멋지게 어울립니다. 길게 이어지는 여운에서 퍼져나오는 누룩과 말린 살구, 건포도, 한약재 등의 풍미가 훌륭하네요.
뛰어난 산미와 당도, 복합적인 풍미가 멋진 균형과 조화를 이룹니다.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은 전채, 말린 과일, 구운 견과류, 훈제 연어, 굴과 해산물, 초밥, 불고기와 양념 갈비, 돼지고기 볶음, 닭과 오리 요리, 훈제 요리, 차가운 햄, 리코타 치즈 등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A-로 비싸더라도 기회가 되면 꼭 마셔봐야 할 뛰어난 와인입니다. 2018년 11월 8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