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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40년 가까운 세월에도 여전히 건장하고 활력 넘치는 - Penfolds Grange Hermitage 1979

까브드맹 2018. 9. 26. 16:00

Penfolds Grange Hermitage 1979

펜폴즈(Penfolds)의 그랜지 에르미타지(Grange Hermitage) 1979는 호주의 사우쓰 오스트레일리아(South Australia)주에서 재배한 쉬라즈(Shiraz) 포도 87%에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포도 13%를 섞어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펜폴즈 그랜지(Penfolds Grange)

"과일 폭탄(fruit bomb)"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과일 향이 풍부한 펜폴즈 그랜지는 펜폴즈사에서 생산하는 호주 최고의 와인입니다. 생산한 지 반세기가 넘었지만, 아직도 그랜지를 능가하는 호주 와인은 나오지 않았죠. 많은 와인 애호가가 그랜지를 호주의 "1등급 그랑 크뤼"로 인정합니다. 주로 쉬라즈 포도를 사용하며 까베르네 소비뇽을 약간 넣죠. 펜폴즈 그랜지의 탄생 배경과 다른 이야기들은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세요.

● [호주] 감동어린 향과 맛, 호주 와인의 위대한 정수 - Penfolds Grange Bin 95 1996

1979 빈티지는 컬림나 빈야즈(Kalimna Vineyard)를 포함한 바로싸 밸리(Barossa Valley), 클레어 밸리(Clare Valley), 애들레이드(Adelaide)의 맥길 이스테이트(Magill Estate), 맥라렌 베일(McLaren Vale)에서 수확한 쉬라즈 87%와 까베르네 소비뇽 13%를 혼합해서 만들었습니다. 이해의 날씨는 평년보다 더웠지만, 날씨는 순했고 비가 다소 많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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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발효 후에 숙성은 미국산 오크통에서 18개월간 했죠. 시음 적기는 2018년까지라 하니 더 늦지 않게 딱 제 시기에 마신 셈입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Penfolds Grange Hermitage 1979의 색상

진한 루비색으로 박하 향과 함께 강렬한 오크와 소나무, 진한 체리, 서양 자두, 연필심, 고소하고 기름진 향이 나옵니다. 시간이 지나면 고급 체리 젤리의 향긋한 향이 올라오고 커피나 초콜릿처럼 향긋하게 그을린 향이 나타나죠. 나중에는 오래된 목재의 시원한 향도 풍깁니다.

탄탄하고 질기면서 생생한 느낌입니다. 만든 지 40년 가까이 되었지만, 여전히 건장하고 활력이 넘치며 생생합니다. 드라이하고 씁쓸한 맛에 강건한 산미가 인상적이네요. 나무와 흑연, 진한 체리와 그을린 나무 풍미가 있으며 박하와 타임(thyme) 같은 허브, 흙의 풍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여운은 무척 길며 박하와 나무 태운 풍미가 주로 남습니다. 나무 풍미도 있습니다.

 

 

탄닌은 아직 강건하지만, 산미가 무척 훌륭하고 알코올은 적당합니다. 앞의 세 요소와 함께 나무와 각종 허브 풍미가 어울려서 균형과 조화가 훌륭하죠.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그릴과 오븐에 구운 고기 요리, 소고기 등심과 안심구이, 숙성한 체다(cheddar) 치즈 등과 함께 마시면 아주 멋진 기억이 될 겁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A로 비싸더라도 기회가 되면 꼭 마셔봐야 할 뛰어난 와인입니다. 2018년 9월 17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