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스페인] 산딸기와 레드 체리 같은 붉은 과일의 향긋하고 섬세한 향 - Bodegas Vizar Vizar 12 Meses 2013

까브드맹 2018. 5. 29. 07:00

보데가스 비사르 비사르 도쎄 메세스 2013

보데가스 비사르(Bodegas Vizar)의 비사르 도쎄 메세스(Vizar 12 Meses) 2013은 는 스페인의 까스띠야 이 레온(Castilla y Leon) 지역에서 재배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과 뗌프라니요(Tempranillo) 포도로 만든 비노 데 라 띠에라(Vino de la Tierra) 등급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보데가 비사르(Vizar)의 이름은 스페인어로 와인을 뜻하는 비노(Vino)와 소유주의 성인 자르주엘라(Zarzuela)를 합쳐서 지은 것입니다. 보데가의 포도원은 수도인 마드리드에서 22Km 떨어진 곳에 있는 비야바네즈(Villabanez) 지자체에서 흐르는 두에로(Duero) 강의 언덕에 있습니다. 와이너리 건물과 포도원의 면적은 90헥타르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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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데가의 포도원은 일찍이 스페인에 살았던 많은 문명과 민족들을 목격해 왔습니다. 포도밭은 지금은 사라진 뻬냘바(Penalba) 마을의 일부였죠. 그 마을은 스페인의 기독교 국토 회복 전쟁 (Christian Reconquest) 기간에 기독교 국가의 반대편인 두에로강 남쪽에 있었습니다. 국토 회복 전쟁이 끝난 후 그 포도밭은 알바 공작령(Dukes of Alba)에 속했습니다. 그 후 수 세기 동안 몇 차례 주인이 바뀌었다가 지금은 자르주엘라 가문이 소유하죠.

자르주엘라 가문은 농장과 포도밭, 와인의 가능성을 믿으면서 지역과 환경에 투자했고, 고품질 소량의 와인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가장 맛있는 와인을 위해 스페인 와인 규정에 얽매이려 하지 않죠. 그래서 프랑스의 AOC에 해당하는 DO(Denominacion de Origen) 등급 대신 IGP(Indication Geographique de Provenance)에 해당하는 비노 데 라 띠에라(Vino de la Tierra)를 기꺼이 받았습니다. 대신 그만큼 더 와인의 맛과 향에 신경 쓰고 있습니다.

 

 

2. 와인 양조

비사르 도쎄 메세스(Vizar 12 Meses) 2013은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12개월 숙성해서 만들었습니다. 까베르네 소비뇽과 뗌프라니요를 6:4로 혼합했는데, 예전에는 사용한 포도와 혼합 비율이 뗌프라니요 81%, 까베르네 소비뇽 12%, 시라(Syrah) 7%였습니다. 언제부터 바뀐 것인지, 혹은 2013 빈티지만 혼합 비율이 다른 것인지 구글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보데가스 비사르 비사르 도쎄 메세스 2013의 색

아름다운 루비색으로 같은 기간 숙성한 쁘레스티지오보다 조금 더 진합니다. 산딸기와 레드 체리 같은 베리류 과일의 향긋하고 섬세한 향과 여러 가지 식물성 향이 섞여 나옵니다.

부드럽고 탄탄한 탄닌의 질감이 좋습니다. 입안에서 두께가 느껴지는 구조감도 우아하고 훌륭합니다. 달지 않고 드라이하며 산미는 기분 좋고 탄닌은 둥글면서 우아합니다. 잘 익은 체리와 서양 자두, 산딸기 같은 붉은 과일 풍미가 가득하며 타임(thyme)과 나무의 그윽한 풍미가 나타납니다. 여운은 길고 과일 풍미가 우아하게 자취를 남기네요.

 

 

섬세한 산미와 볼륨 있는 탄닌, 활력을 불어넣지만 너무 강하지 않은 14%의 알코올이 균형이 이루며, 과일과 허브, 나무 풍미가 조화롭습니다. 소갈비와 불고기처럼 양념이 가미된 육류 요리 등과 잘 어울립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좋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8년 5월 21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