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멘 산타 듀크(Domaine Santa Duc)의 지공다스 프리스티지 데 오뜨 가리그(Gigondas Prestige des Hautes Garrigues) 2011은 프랑스 남부 론(Southern Rhone)의 지공다스(Gigondas) 마을에서 수확한 그르나슈(Grenache) 65%에 무흐베드르(Mourvedre) 35%를 섞어서 만든 AOC 등급 레드 와인입니다.
1. 도멘 산타 듀크
1874년 설립된 도멘 산타 듀크 4대에 걸쳐 지공다스에서 가장 좋은 와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최고의 포도밭을 구매해 와인을 만들었으며, 전 세계에 품질이 뛰어난 와인을 알리고 있죠. 10ha의 포도밭은 남부 론의 도멘으로선 소규모이지만, 뛰어난 와인 품질 덕분에 지금은 지공다스를 이야기할 때 빠트릴 수 없는 도멘이 되었습니다. 로버트 파커는 "지공다스에 군림한 챔피언이다"라며 산타 듀크의 실력을 인정했죠. 산타 듀크는 그르나슈와 무흐베드르, 시라, 생소를 석회질 토양의 밭과 메마른 붉은 돌이 있는 4개의 밭에서 재배합니다. 이러한 대조적인 토양의 결합은 풀 바디하면서 우아한 와인을 만들 수 있게 해 주죠.
지공다스 AOC는 과일과 향신료, 가죽 향이 풍부한 풀 바디 스타일의 와인을 생산하는 곳입니다. 주로 레드 와인을 만들지만, 로제 와인도 극소량 생산하죠. 지공다스 AOC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하단의 링크를 참조하세요.
2. 와인의 맛과 향
도멘 산타 듀크 지공다스 프리스티지 데 오뜨 가리그는 도멘이 관리하는 포도원의 중심에 있는 '오뜨 가리그'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들었습니다. 포도는 엄격한 기준에 따라 손으로 수확하며, 발효 후에 병에 담기 전에 오크통에서 18개월 동안 숙성하죠. 훌륭한 와인이지만, 안타깝게도 이날 마신 것은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중심부는 루비색, 주변부는 석류석 빛이나 약간 탁합니다. 과일 향이 약하고 종이 향이 나오는데, 전체적으로 향의 양과 종류가 빈약합니다.
마셔보면 메마르고 건조하며, 탄닌 느낌이 두드러지네요. 평범한 산미에 건조한 탄닌과 나무 풍미가 있고, 씁쓸합니다. 과일 풍미는 빈약합니다. 마신 후엔 씁쓸한 맛과 약한 과일 풍미가 입안에 남고, 살짝 곯은 느낌도 있습니다.
씁쓸하고 평범한 산미와 거칠고 건조한 탄닌, 빈약한 풍미가 느껴집니다. 보관 상태가 좋지 않았던 듯 지치고 노쇠했습니다.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그릴에 구운 양 갈비와 소갈비, 그릴에 구운 채소 요리 등과 함께 마시면 그나마 괜찮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D+로 맛과 향이 미흡한 와인이지만, 보관 상태가 좋은 와인을 마신다면 평가는 몇 단계 더 올라갈 것이 확실합니다. 2017년 11월 7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