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그리스] 올드 바인에서 수확한 포도로 산토리니의 떼루아를 반영한 - Ktima Tselepos Santorini 2016

까브드맹 2018. 4. 11. 19:17

크티마 첼레포스 산토리니 2016

크티마 첼레포스(Ktima Tselepos)의 산토리니(Santorini) 2016은 그리스의 에게해 제도(Aegean Islands)에 속한 PDO 산토리니(Santorini)에서 재배한 아씨르티코(Assyrtiko) 포도로 만든 화이트 와인입니다.

1. 산토리니 PDO

테라(Thera) 화산과 에게 해로 구성된 독특한 떼루아를 가진 산토리니의 흙은 용암과 화산재, 속돌로 이루어져서 유기물이 전무한 화산토의 다공성 토양입니다. 섬 지역 특유의 지중해성 기후지대로 겨울에는 평온하고 여름에는 서늘하며, 가뭄이 잦고 멜테미아(meltemia)라는 이름의 강한 바람이 붑니다. 포도나무에 필요한 수분은 여름에 몰려오는 바다 안개로 해결합니다.

질병과 기타 위험으로부터 포도나무를 보호해 주는 독특한 생태계의 영향을 받는 산토리니의 포도밭은 필록세라로부터 안전합니다. 사실 필록세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아니지만, 산토리니의 포도밭은 자체적인 면역 체계를 갖추고 있죠. 필록세라가 번식하려면 최소 5%의 점토가 필요하지만 산토리니의 토양에는 점토가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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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에 필록세라가 없기에 보통 15~20년 주기로 포도나무 윗부분인 칼라티(kalathi)를 교체하고 뿌리는 보존합니다. 그래서 땅 위로 나온 부분의 수령이 수십 년인 반면에 뿌리의 나이는 수세기에 달하는 포도나무도 있습니다. 이는 산토리니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현상입니다. 또한 바람으로 인한 토양 부식을 막으려고 가파른 언덕 지형에 페줄레스(pezoules)라 부르는 테라스를 만듭니다. 이 테라스를 만들려면 실로 엄청난 노력이 소요됩니다.

2. 와인 생산자

크티마 첼레포스는 만티니아와 네메아 지방의 와인 산업을 이끄는 와인 생산자입니다. 부르고뉴에서 와인 양조학을 공부하고 경력을 쌓은 후에 1980년에 만티니아로 돌아와 정착했으며, 해외에도 많이 알려진 매력적인 포도인 모스코필레로와 아기오르기티코를 45헥타르의 포도밭에 심으면서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죠. 최근에는 산토리니에서 초특급 와인을 만들 수 있는 아씨리티코(=아씨리티코)를 사용하여 품종의 특성과 산토리니의 독특한 떼루아를 반영한 와인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3. 와인 양조

첼레포스 산토리니는 PDO 산토리니에서 많이 재배하는 아씨르티코 포도로 만들었습니다. 평균 수령 50년~100년의 올드 바인에서 수확한 포도를 16~17℃로 온도 조절되는 스테인리스 스틸 발효조에서 알코올 발효해서 와인을 만들었습니다. 그 후에 3개월 동안 이스트 찌꺼기인 리(lees)와 함께 숙성해서 효모의 풍미가 자연스럽게 배도록 했죠. 연평균 생산량은 80,000병입니다. 풍미가 가벼운 요리, 샐러드, 생선회와 해산물 회, 초밥 등과 잘 어울립니다.

부드러우면서 씁쓸한 맛이 나며 견과류의 고소한 향과 말린 과일의 달콤한 향이 피어오릅니다. 2017년 4월 29일에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