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그리스] 모스코필레로 포도로 만드는 미네랄과 흰 복숭아 풍미 - Troupis Winery Mantinia 2016

까브드맹 2018. 4. 9. 18:49

트로우피스 와이너리 만디니아 2016

트로우피스 와이너리(Troupis Winery)의 만디니아(Mantinia) 2016은 그리스의 펠로폰네소스(Peloponnese) 반도에 있는 PDO 만디니아(Mantinia)에서 재배한 모스코필레로(Moschofilero) 포도로 만든 화이트 와인입니다.

 

1. PDO 만디니아

1971년에 지역 명칭이 지정된 PDO 만디니아는 평균 고도 660m의 만디니아 고원 지대에 있습니다. 동쪽으로 마이날로(Mainalo), 북쪽으로 오리그리토(Oligirto), 북동쪽으로 아르테미시오(Artemisio), 동쪽으로 크테니아(Ktenia), 남동쪽으로 파르노나스(Parnonas)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일부 포도밭은 해발 800m의 고지대에 있습니다.

펠로폰네소스 반도의 거의 한복판이어서 지중해성 기후지대이지만 대륙성 기후의 모습도 보이며, 평균 고도가 높아서 그리스에서 가장 추운 PDO 지역 중 하나입니다. 여름철에 비와 눈, 폭풍이 내리는 일도 흔합니다. 서늘한 날씨 속에서 포도가 느리게 익고, 수확도 보통 10월 중순에나 이뤄집니다. 봄에 내리는 우박과 서리는 잠재적인 위험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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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디니아에선 이국적인 모스코필레로 와인만 생산합니다. 껍질이 청포도와 적포도의 중간인 붉은 기운이 도는 회색 껍질을 가진 모스코필레로 포도로 만든 와인은 우아하고 산뜻하며 미네랄이 풍부하죠. 청량하고 상쾌한 산미와 함께 감귤류 같은 산뜻한 과일과 진한 꽃 풍미가 나옵니다. 주로 가벼운 화이트 드라이 와인으로 만들지만, 세미 드라이나 스파클링 와인으로도 생산됩니다. 모스코필레로 화이트 와인은 알코올 도수가 보통 12.5%로 낮은 편이지만, 놀랍도록 풍부한 맛을 가졌습니다.

규정상 모스코필레로를 85% 이상 사용해야 하고 나머지 15%는 아스푸루데스(Asproudes) 포도로 균형을 맞춥니다. 그러나 요즘엔 모스코필레로 100%로 만드는 와인이 대부분입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부드럽고 진한 맛을 지닌 화이트 와인으로 미네랄과 흰 복숭아 풍미가 가득합니다. 닭고기와 해산물 샐러드, 익힌 해산물 요리, 초밥 같은 일식과 나물 같은 한식 등과 잘 맞습니다.

2017년 4월 29일에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