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대중화 3

[역사] 히스토리 오브 와인 - 고대 지중해 세계의 와인 대중화 2/2

로마와 그리스에서 와인이 대중화되었다고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남자에게만 해당하는 것이었습니다. 임산부가 술을 마셨을 때 알코올이 태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우려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남성 중심 사회에서 사회적 약자인 여성에 대한 일종의 권위 의식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자들은 와인을 비롯한 술에 쉽게 접근할 수 없었습니다. 서양 문화권에서는 예로부터 여성이 술에 취하면 문란해진다는 남성적인 시각이 널리 퍼져 있었고, 이런 시각은 고대 그리스의 희극에서도 술에 취한 여성이 잘못을 저지르는 장면을 통해 드러나곤 합니다. 와인에 관대했던 로마에서도 여성의 음주는 부도덕한 것이었죠. 진작부터 와인 수요가 많았지만, 기원전 2세기경에 이르러 로마의 와인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합니다. 영토의 확대나 인구 증가 등도..

[역사] 히스토리 오브 와인 - 고대 지중해 세계의 와인 대중화 1/2

처음 만들었을 땐 계층의 구분 없이 마시는 술이었을 와인은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로 퍼지면서 왕족과 귀족의 술로 자리 잡았습니다. 학자들은 피와 같은 색을 지닌 와인에서 고대인들이 신성함을 느꼈고, 두 지역 모두 포도를 재배하기에 기후와 땅이 마땅하지 않아 생산량이 적었기 때문에 와인이 고위층을 위한 술로 자리 잡았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왕족과 귀족이 와인을 독차지했지만 일반 서민들은 상대적으로 흔한 재료인 보리로 만든 맥주를 즐겨 마셨습니다. 당시 서민들에겐 맥주가 와인보다 더 인기 있었다고 하네요. 와인은 그리스와 로마로 전해지면서 점차 대중화됩니다. 두 지역 모두 포도 재배에 알맞고, 일찍이 왕정을 무너뜨리고 공화정이 들어선 지역이라 그랬을까요? 아무튼, 그리스-로마 문명이 전해진 곳에선 와인이 술의..

[역사] 히스토리 오브 와인 - 와인 대중화를 이룬 그리스

기원전 1,000년까지만 해도 와인은 소수 계층을 위한 특별한 술이었습니다. 가격도 당시 서민들의 술이면서 와인의 최대 경쟁자였던 맥주와 비교해 훨씬 비쌌죠. 게다가 와인에 종교적, 문화적 의미가 결부되면서 와인은 지배층을 위한 특별한 술로 자리 잡았습니다. 오늘날과 달리 고대에는 술이 일상적인 음료였습니다. 술은 칼로리와 영양소의 공급원일 뿐만 아니라, 알코올 때문에 다른 음료보다 상대적으로 오래 보관할 수 있었죠. 하지만 일반인들이 즐겨 마신 술은 ‘액체빵’이라는 별명을 가진 맥주였습니다. 왜 와인은 널리 보급되지 못했을까요? 종교, 문화, 정치적으로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중동과 지중해 동부, 이집트가 포도 재배의 한계선이었던 것이 주요한 이유로 작용했을 겁니다. 하지만 포도를 키우기에 딱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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