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의 주제 '작지만 강하다' 혹은 '알차고 실속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책에 이 말을 쓴다면, "부르고뉴 와인"이야말로 그러한 칭찬을 받을 만한 책입니다. 프랑스 와인은 다른 나라 와인보다 체계가 복잡합니다. 일찍이 포도 생산지의 토양과 기후, 즉 떼루아와 와인의 관계에 대해 인지하고 이를 와인 관리에 적용해 각종 규정을 만들었죠. 그 규정들은 지역의 특징을 최대한 반영하다 보니 복잡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프랑스 와인은 레이블에 적힌 내용만으로도 와인 성격을 쉽게 파악할 수 있고 품질을 신뢰할 수 있지만, 그걸 알기까지 상당한 공부를 해야 합니다. 특히 부르고뉴 와인의 체계는 프랑스 다른 어느 지역보다 복잡합니다. 그 이유는 부르고뉴의 다양한 떼루아와 떼루아를 충실히 반영한 와인을 만들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