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와인의 단점이라면 코르크를 땄을 때 즉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겁니다. 특히 보르도 와인이 그렇죠. 저렴한 보르도 와인이라도 최소 30분에서 1시간가량 지나야 제 모습을 슬슬 보여주거든요. 그래서 보르도 와인을 마실 때에는 미리 따놓거나 시간을 충분히 갖고 아주 천천히 마시는 게 좋습니다. 샤토 몽로즈는 로버트 파커가 "1989년 이래 가장 믿을 만한 쌩-떼스테프 그랑 크뤼"이며 "1855 등급을 새롭게 분류한다면 1등급을 차지할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격찬한 보르도 그랑 크뤼 와인입니다. 숙성 잠재력이 엄청나고 구조가 탄탄하며, 검은 과일 향을 비롯한 각종 향이 무럭무럭 솟아나는 와인이죠. 저도 기회가 되어서 몇 차례 마신 적이 있었는데 늘 좋은 평가를 내리곤 했습니다. 다만 가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