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라수 와이너리(Mirassou winery)
와인&스피리츠에서 "2011 올해의 밸류 와인"을 생산하는 곳으로 선정된 미라수 와이너리는 미국 최초의 와인 생산자 중 한 곳입니다. 프랑스계 이민인 피에르 펠리에(Pierre Pellier)가 1854년에 프랑스에서 직접 포도 묘목을 가져와 햇살이 강렬한 캘리포니아의 언덕에 심고 와인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긴 역사가 시작되었죠.
미라수 와이너리는 150여 년 동안 눈부신 캘리포니아의 햇살 아래서 낙천적인 마음으로 독특한 개성을 지닌 와인을 생산해 왔습니다. 와인 양조의 재능과 즐거움을 공유하면서 미라수 와이너리는 6대에 걸쳐 와인을 만들어 왔으며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라수 와이너리의 각 세대별 오너는 다음과 같습니다.
• 1세대 : 피에르와 앙리에타 펠리에(Henrietta Pellier)
• 2세대 : 피에르(Pierre)와 앙리에타 미라수(Henrietta Mirassou). 페일러의 딸 앙리에타가 이웃의 와인 상인인 피에르 미라수와 결혼하면서 와이너리 이름이 '미라수'로 됩니다.
• 3세대 : 피터(Peter)와 저스틴 미라수(Justine Mirassou)
• 4세대 : 에드문드 미라수(Edmund Mirassou)
• 5세대 : 다니엘(Daniel), 짐(Jim), 피터 미라수(Peter Mirassou)
• 6세대 : 데이비드 미라수(David Mirassou)
2004년 캘리포니아 와인 메이커로는 유일하게 창립 150주년을 맞이하면서 미라수 와이너리는 캘리포니아 와인 역사를 대표하는 미국 최초의 와인 생산 명가로 다시 한번 인정받았습니다.
캘리포니아 와인 산업의 선구자이며 미래 지향적인 와이너리인 미라수는 캘리포니아 와인 역사에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룩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지역 최초로 피노 누아(Pinot Noir)를 소개하고 피노 누아 와인을 만든 와인 생산자이며, 프리미엄 포도 재배지로 센트럴 코스트(Central Coast)의 잠재력을 파악한 첫 포도 재배자이기도 합니다.
캘리포니아 최초로 현대적인 관개시설을 설치하고, 와인 품질을 최고로 유지하려고 필드 프레싱(Filed Pressing)을 고안한 곳도 미라수 와이너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미라수는 미국에서 캘리포니아산 프리미엄 피노 누아 와인을 판매하는 와이너리 중 매출액 1위를 차지합니다. 역시 최초의 피노 누아 와인 생산자이기에 가능한 결과일 겁니다.
미라수는 미국 LPGA(Ladies Professional Golf Association)의 공식 후원 와인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2011년 LPGA와 3년 동안 와인을 후원하는 계약을 갱신했고 프로 골퍼인 브리타니 린시컴(Brittany Lincicome)과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죠.
"우리는 늘 미라수 와인의 활기 넘치는 정신이 골프 커뮤니티와 완벽하게 어울린다고 느끼며, 이러한 흥미진진한 파트너십을 통해 밝은 미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데이비드 미라수는 말합니다.
2. 와인 양조
미라수 피노 누아(Mirassou Pinot Noir) 2011은 몬터레이 카운티(Monterey County)와 소노마 카운티(Sonoma County)를 비롯한 몇몇 유명 포도 재배지에서 조심스럽게 수확한 피노 누아 포도로 만듭니다. 과일 풍미를 보존하려고 수확은 저녁이나 이른 아침의 서늘한 기온 속에서 하죠. 수확한 포도에서 가지를 제거한 후 24시간 동안 저온 침용을 해서 색소와 과일 풍미를 추출합니다. 알코올 발효는 최대 29℃ 정도로 조절되는 회전 발효조에서 5일간 진행됩니다.
와인에 사용한 피노 누아 포도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하단에 있는 링크를 참조하세요.
3. 와인의 맛과 향
영롱한 중간 농도의 루비색입니다. 체리와 라즈베리, 레드 커런트 같은 달콤한 과일 향이 납니다. 때로는 빨간 과일 사탕 향이 날 때도 있네요. 오크 향은 약합니다. 제비꽃 향도 풍깁니다.
부드럽지만 약한 탄산 기운이 있습니다. 탄닌은 적당하며 별로 힘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구조는 다른 캘리포니아 피노 누아와 비교할 때 평범합니다.
약간 단맛이 있고 약한 탄산 기운이 식감을 떨어뜨려 아쉽습니다. 13.5%의 알코올이 은은히 퍼지다가 곧 입안을 후끈하게 달굽니다. 산미가 약간 조잡해서 전체적인 맛은 떨어지네요. 편하게 마실 수는 있어도 특별한 감흥은 없습니다. 체리와 산딸기 같은 붉은색 과일 풍미가 나오고 사탕이나 과일 주스 같은 맛도 느껴집니다. 여운은 별로 길지 않고 느낌도 평범합니다.
산미와 탄닌이 엉성해서 구조가 약합니다. 알코올도 힘찬 느낌이 별로 없네요. 하지만 탄닌이 많고 힘이 넘치는 와인이 부담스럽다면 편하게 마실 수 있는 무난하고 대중적인 와인입니다. 그래도 1만 원대 후반의 가격을 생각하면 제법 괜찮은 피노 누아 와인입니다. 음식과 함께 가볍게 마신다면 추천합니다.
토마토와 올리브를 넣고 끓인 닭고기, 무화과 스프레드와 녹인 브리 치즈를 얹은 바게트, 초콜릿 크로와상 푸딩, 피자와 파스타, 불고기 등과 잘 맞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12년 11월 11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