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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와인 시음기

[칠레] 칠레에서 탄생한 가성비 뛰어난 데일리 와인 - Santa Helena Siglo de Oro Cabernet Sauvignon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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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산 지역 : 칠레 > 센트럴 밸리 리젼(Central Valley Region) > 라펠 밸리(Rapel Valley) > 꼴차구아 밸리(Colchagua Valley)

● 품종 :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100%

● 어울리는 음식 : 풍미가 강한 쇠고기나 내장, 양고기, 숙성 치즈, 파스타 같은 서양식 면 요리, 육류 토핑 피자 등 

산타 헬레나(Santa Helena)는 칠레의 와인 전문 그룹인 VSP 그룹에 속한 와이너리로 1942년에 설립되었습니다. VSP 그룹은 남미의 유명한 와이너리를 소유하거나 많은 지분을 보유한 와인 전문 경영 그룹으로 산타 헬레나 외에도 비냐 산 페드로(Vina San Pedro), 타라파카(Tarapacá), 알타이어(Altaïr), 비냐 타발리(Vina Tabali) 등의 계열사를 갖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핀카 라 셀리아(Finca La Celia) 역시 VSP 그룹의 일원이죠. 또한, VSP 와인 그룹의 모회사인 CCU 법인은 칠레에서 가장 큰 음료수 회사이기도 합니다. 산타 헬레나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포스트를 참조하세요.

 

[칠레] 산타 헬레나(Santa Helena)

1. 역사 산타 헬레나(Santa Helena)는 칠레의 와인 전문 그룹인 VSP 그룹에 속한 와이너리로 1942년에 설립되었습니다. VSP 그룹은 남미의 유명한 와이너리를 소유하거나 많은 지분을 보유한 와인 전문 경영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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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헬레나의 시글로 데 오로 까베르네 쇼비뇽(Siglo de Oro Cabernet Sauvignon) 2010는 대중적인 와인으로 가장 저렴한 버라이어탈 와인보다 품질이 좋습니다. 물론 그만큼 비싸지만, 1만 원대 후반의 가격이므로 구매하기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니죠. 또 가격과 비교해서 맛과 향이 훨씬 좋기에 이른바 가성비가 우수한 와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도 이 와인을 사서 마신 적이 많고, 달지 않은 레드 와인을 처음 마셔보려는 분들에게 종종 권해주기도 했습니다.

시글로 데 오로 까베르네 쇼비뇽은 꼴차구아 밸리에서 기른 까베르네 쇼비뇽으로 만들었습니다. 과일 향이 와인에 많이 스며들도록 알코올 발효를 하기 전에 포도를 으깬 다음 15℃의 서늘한 온도에서 48시간 동안 놔뒀고, 선별한 이스트를 첨가해서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7일 동안 알코올 발효했습니다. 발효가 끝난 후에 탄닌과 색소가 충분히 추출되도록 5일간 와인을 포도 껍질과 씨와 함께 뒀습니다. 그 후 와인을 뽑아내서 3분의 1은 스테인리스 스틸 통에서 6개월간 숙성했고, 3분의 2는 프랑스산 오크통과 미국산 오크통에서 숙성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와인이 잘 짜인 구조를 갖추고, 과일과 오크 향이 적절히 섞이게 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루비색이지만, 테두리는 살짝 퍼플 기운이 보입니다. 진한 자두와 블랙 체리 향을 맡을 수 있고 블랙커런트와 마른 과일 향도 살짝 나옵니다. 오크 같은 나무와 피망 같은 식물 향을 약간 풍기고, 부드러운 초콜릿과 볶은 견과류의 고소한 향도 퍼집니다. 갓 펑 튀긴 뻥튀기에서 풍기는 달고 고소한 향도 있습니다. 향의 기운은 오픈 후에 금세 절정에 오릅니다.

잘 숙성된 탄닌으로 인해 제법 탄탄한 구조가 느껴지며, 2010 빈티지인데도 떫은 기운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빠르게 부드러워지죠. 아주 풀 바디한 와인은 아니지만, 입을 채우는 밀도와 무게를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달지 않고 드라이하며, 산도는 적당합니다. 강한 힘과 함께 약간 짠맛이 나오지만, 점차 사그라듭니다. 블랙 체리와 블랙커런트 같은 검은 색 과일 풍미가 진하고 오크 숙성에서 비롯된 나무 풍미도 꽤 많습니다. 물론 고급 와인이 가진 섬세한 복합성을 찾아보긴 어렵고, 조금 단순하죠. 그래도 꽤 잘 만들어졌고, 고기 요리와 함께 먹을 때 제 역할을 충실히 할 와인입니다. 여운은 고급 와인보다 짧지만, 가격을 생각해보면 상당합니다. 느낌도 좋고요.

드라이한 맛과 적절한 산도, 부드럽고 탄탄한 탄닌 등등 와인의 각 요소가 잘 어울려 꽤 뛰어난 균형을 보여줍니다. 중저가 와인치고 상당한 수작(秀作)이라 볼 수 있죠. 데일리 와인으로 추천할 만한 가격과 품질을 지녔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12년 8월 9일 시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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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 2012.08.28 23:47

    예전에 산타헬레나 버라이어탈까쇼를 마셨는데 무슨 간장냄새같은 불쾌한 냄새가나서 못마시겠던데 얘는 좀 괜찮아보이네요 한번 도전해봐야겠네요^^

    • Favicon of https://aligalsa.tistory.com BlogIcon 까브드맹 2012.08.29 02:18 신고

      버라이어탈에서 간장 냄새는 못맡아봤지만, 고무나 타이어 냄새와 흡사한 타임풀 냄새를 맡긴 했습니다. 아마 대부분 불쾌하게 느낄만한 냄새죠. 시글로 데 오로는 버라이어탈보다 향이 훨씬 나은 편이니 그런 불쾌한 냄새는 없을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