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더 나은 맛을 위한 두 배의 숙성 시간 - Cavas Masachs Mas Fi Brut NV

까바스 마스치스(Cavas Masachs)에서 만드는 마스 파이 브뤼(Mas Fi Brut) NV는 스페인 페네데스(Penedes) 지역에서 재배한 샤렐-로(Xarel·lo) 40%에 마까베우(Macabeu) 35%와 빠레야다(Parellada) 25%를 사용해서 만드는 까바(Cava)입니다.

1. 까바

까바는 스페인에서 전통방식(Méthode Traditionelle)으로 만드는 스파클링 와인으로 동굴을 뜻하는 스페인어에서 나온 명칭입니다. 아마 지하 동굴에서 오랫동안 숙성하는 모습에서 이름이 유래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까바의 생산 기준은 프랑스산 스파클링 와인으로 샹파뉴 이외의 7개 지역에서 만드는 크레멍(Cremant)과 같습니다. 따라서 사용하는 포도만 다르지 나머지는 크레멍과 똑같다고 생각하면 되죠. 까바에 사용하는 포도는 전통적으로 스페인 토착 품종인 마까베우, 빠레야다, 샤렐-로였지만, 최근에는 산도를 높이면서 좀 더 작고 부드러운 거품이 생기도록 하려고 샤르도네(Chardonnay)를 넣는 생산자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전통방식으로 만들기 때문에 2차 발효와 숙성은 역시 병에서 이루어지며, 법에서 정한 기간은 크레멍과 마찬가지로 최소 9개월입니다. 같은 스페인산 스파클링 와인이라도 전통방식으로 만들지 않는 스파클링 와인은 에스푸모소(Espumoso)라고 부르며 대부분 까바보다 탄산 압력이 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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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샴페인보다 세련된 맛은 떨어져도 까바는 특유의 토속적이고 활기찬 기운이 잘 살아있는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게다가 샴페인과 같은 방법으로 만들어서 품질이 우수하지만, 상대적으로 짧은 숙성 기간과 많은 생산량 덕분으로 가격이 저렴한 것이 장점이죠. 그래서 까바의 본고장인 스페인에서는 거의 일상 음료처럼 마시며, 미국에서도 파티에서 가장 많이 즐겨 마시는 스파클링 와인으로 인가가 높습니다. 국내에서도 까바는 가격에 비교해서 뛰어난 맛과 향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까바에 관한 조금 더 자세한 정보는 하단의 링크 글을 참조하세요.

2. 마스 파이 브뤼 NV

마스 파이 브뤼(Mas Fi Brut) NV 역시 까바이지만, 다른 까바와 차별점이 있습니다. 까바는 보통 최소 9개월간 숙성한 다음 판매하지만, 마스 파이 브뤼는 거의 두 배인 18개월 동안 숙성하죠. 이로 인해 거품 크기가 작아져서 훨씬 부드러운 느낌이 납니다. 또한 와인의 당분 함유량을 다른 까바의 1/3 수준인 3g 정도로 낮춰서 최대한 맛을 깔끔하게 합니다. 아울러 유기농으로 재배한 포도만 써서 만든 것도 특징입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색은 매우 옅은 밀짚 색입니다. 0.1~0.2mm 크기의 작은 거품이 끊임없이 가늘고 길게 올라오는데,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마치 불꽃놀이처럼 보입니다. 사과와 복숭아, 흰 꽃 향이 향기로우며 아직 덜 익은 듯한 파인애플 향이 달콤한 향을 더해줍니다. 이스트 향과 함께 구수한 흙 내음도 살짝 나옵니다. 전체적으로 단순한 편이지만 깨끗한 느낌이네요.

거품의 감촉이 부드럽게 느껴지며 깔끔합니다. 달지 않고 아주 드라이하며, 조금 강해도 깨끗한 신맛이 일품입니다. 전체적인 맛은 단순하나 산뜻하고 가벼우며, 덜 익은 사과 풍미가 아주 잘 느껴집니다. 여리고 가볍지만, 까바의 느낌은 잘 살아있네요. 제법 강한 산미가 입맛을 돋워줘 식전주로 더 할 나위 없이 알맞습니다. 여운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하지만 마실 당시와 마신 후의 느낌이 산뜻하고 좋습니다.

거품과 산미, 질감이 서로 어울리면서 까바의 모습을 잘 표현합니다. 다만 복합적인 맛은 다소 떨어집니다.

식전주로 좋고 각종 샐러드와 해산물 요리, 튀김 요리, 닭고기 등과 잘 어울립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11년 9월 1일 시음했습니다.

[종류] 까바(Ca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