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프랑스] 달콤하고 톡 쏘는 향신료 향, 수수께끼 그녀 - Domaine Dujac Morey Saint-Denis 1er Cru 2007

까브드맹 2011. 10. 15. 06:00

도멘 듀작 모레 생-드니 프르미에 크뤼 2007

"이 와인은 아마 도멘 듀작에서 만든 가격 대비 가치가 가장 높은 와인 중 하나일 것이다. 높은 톤과 탄탄한 질감을 지녔지만, 듀작의 스타일 안에서 애무하는 듯한 탄닌과 산도를 지녀 부드럽고 벨벳 같다. 이 와인이 가진 진정한 색을 보여주기 위해선 최소한 10년의 세월이 필요할 것이며, 늘 그렇듯 모레 생-드니의 프르미에 크뤼 와인은 5~7년 동안 더욱 발전할 것이다. 그동안 이 와인은 닫히고 억제되겠지만, 그 안에 위엄있는 와인으로 발전할 수 있는 요소들이 들어 있다."

1. 와인의 맛과 향

위의 글은 도멘 듀작(Domaine Dujac)의 모레 생-드니 프르미에 크뤼(Morey Saint-Denis 1er Cru) 2007에 관한 "악센트 온 와인"의 시음기입니다.

색이 매우 옅고 테두리는 가넷빛, 중심부는 루비 빛을 띱니다. 버섯과 계피, 삼나무가 뒤엉킨 듯 달콤하고 톡 쏘는 매력적인 향이 일품입니다. 붉은 과일 향도 있으나 앞의 세 가지 향이 압도적이어서 덜 드러납니다. 나중엔 잘 익은 김치 냄새도 나오는 재미있는 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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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감은 부드럽고 탄탄해서 마치 비단 같습니다. 무겁지는 않으나 적당한 무게감이 있어서 결코 가볍진 않죠. 기분 좋고 부담 없습니다. 맛은 드라이하며 산도가 조금 약한 것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향에서 이어지는 달콤하고 톡 쏘는 달콤한 향신료 풍미가 매력적이죠. 마신 후에 입에 남는 살짝 쓴맛도 좋습니다. 뭔가 딱 꼬집어 말할 순 없지만 약간 불균형한 맛이 나는데 이 점이 오히려 매력적입니다. 여운은 제법 길게 이어지지만, 의외로 단순해서 아쉬움이 조금 남습니다. 그래도 어지간한 부르고뉴 와인보다 좋습니다.

불균형의 균형. 뭔가 살짝 빠진 것 같은데 균형을 깰 만큼은 아니며 그 점이 오히려 매력적입니다. 수수께끼 그녀.

섬세하게 조리한 소고기 요리, 뵈프 부르기뇽(Boeuf Bourguignon), 갈비찜, 소고기 안심구이 등과 잘 어울립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한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1년 9월 21일 시음했습니다.

와인 생산지인 모레 생-드니에 관해선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프랑스] 부르고뉴 > 꼬뜨 도르 > 꼬뜨 드 뉘(Côte de Nuit) > 모레 생-드니(Morey Saint-Denis)

모레 생-드니(Morey Saint-Denis)는 프랑스 부르고뉴의 꼬뜨 드 뉘(Côte de Nuits)에 있는 와인 생산지입니다. 레드 와인용으로 피노 누아(Pinot Noir), 화이트 와인용으로 샤르도네(Chardonnay)를 재배하며 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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