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젤란드(Moselland)의 피스포터 골드트룁피헨 리슬링 슈패트레제(Piesporter Goldtropfchen Riesling Spatlese) 2007은 프라디카츠바인(Pradikatwein, 등급와인) 중에서 슈패트레제(Spatlese)에 속하는 와인입니다. 슈패트레제는 예전에는 QmP(Qualitatswein mit Pradikat, 특별 품질 표기의 고급 와인)로 불렀던 독일 와인 최고 등급의 하나입니다.
1. 프라디카츠바인(Pradikatwein)
프라디카츠바인은 좀 더 세분화한 지역의 단일 지역, 단일 지구에서 생산한 포도로 만드는 와인 중에서 품질을 엄선해 선정합니다. 와인은 최소 9.5%의 천연 알코올을 함유해야 하며 발효할 때 찹탈리제이션(chaptalization, 보당)은 허용하지 않습니다. 다만 발효가 끝난 다음 천연 포도즙인 쉬스레제르베(Sussreserve)를 넣어서 단맛을 더하는 것은 허락하죠. 프라디카츠바인은 6개의 세부 등급이 있습니다. 각 등급의 이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카비네트(Kabinett)
② 슈페트레제(Spatlese)
③ 아우스레제(Auslese)
④ 베렌아우스레제(Beerenauslese)
⑤ 아이스바인(Eiswein)
⑥ 트로켄베렌아우스레제(Trockenbeerenauslese)
세부 등급은 양조가 끝난 와인의 당도가 아니라 발효 전의 포도 과즙에 든 당분의 양을 측정해서 구분합니다. 평가가 끝나고 등급이 정해지면 레이블에 6개의 품질 등급표(Pradikat) 중 하나를 표시할 수 있죠.
"Spatlese"는 "늦게 수확했다."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슈패트레제 와인에 사용하는 포도는 일반적인 수확 시기보다 1주일 정도 늦게 수확하죠. 슈패트레제 와인은 충분히 익은 포도로 만들어서 잘 숙성하고 균형 잡힌 전형적인 세미 스위트 와인입니다. 보통 카비넷 와인보다 더 달고 과일 향도 풍부하지만, 늘 그렇지는 않습니다. 때때로 드라이한 풀 바디 와인으로 만들 때도 있거든요. 슈페트레제가 "레이트 하베스트(Late harvest)"란 뜻을 의미하지만, 다른 나라의 레이트 하베스트 와인만큼 단맛이 강하진 않습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모젤(Mosel) 지역의 피스포트(Pisport) 마을에서 수확한 리슬링(Riesling) 포도로 만드는 피스포터 골드트룁피헨 리슬링 슈패트레제의 색은 맑고 깨끗하며 농도가 중간 정도인 레몬색입니다. 깨끗하고 제법 강한 향을 풍기지만, 아직 어린 느낌입니다. 레몬 같은 감귤류와 사과의 상큼한 향에 복숭아 같은 핵과류(核果類)와 서양배의 달착지근한 향이 나며 여기에 흰 꽃 봉오리와 석유 향이 납니다.
질감은 깨끗하고 깔끔하며 상쾌하고 부드러운 느낌도 있습니다. 살짝 단맛이 도는 미디엄 스위트 와인으로 산도가 매우 높아서 침샘을 마구 자극합니다. 당도와 산미가 서로 어울려서 부드럽고 산뜻한 느낌을 주네요. 알코올 도수가 낮고 무게감도 중간 이하이지만 산도가 높아서 입에서 느껴지는 기운은 제법 강합니다. 사과와 배, 복숭아 풍미를 맛볼 수 있습니다. 여운은 있지만, 그다지 길거나 강하지 않습니다. 마무리되는 느낌은 산뜻하고 깔끔해서 좋군요.
향, 질감, 풍미, 여운의 균형이 잘 어울려서 침샘을 자극하고 마시기 편합니다. 채소와 생선 요리, 매콤하게 조리한 육류 요리, 양념치킨 등과 잘 어울리며 식전주로 마셔도 좋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11년 4월 4일 시음했습니다.
피스포터 와인에 관한 설명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종류] 피스포터(Piesporter)
1. 피스포터란? 피스포터는 독일의 유명한 와인 생산지인 모젤(Mosel) 지역의 북쪽 강변에 있는 피스포트(Pisport) 마을과 마을 주변에서 생산하는 와인입니다. 리슬링(Riesling)과 뮬러-투르가우(Mu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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