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호주] 가격은 싸도 제법 호주 샤도네이 와인의 미덕을 갖춘 - Kingston Estate Wines Ashwood Grove Chardonnay 2009

까브드맹 2011. 8. 5. 06:00

킹스톤 이스테이트 와인스 애쉬우드 그로브 샤도네이 2009

킹스톤 이스테이트 와인스(Kingston Estate Wines Pty Ltd)가 사우쓰 오스트레일리아(South Australia)의 샤도네이(Chardonnay) 100%로 만드는 애쉬우드 그로브 샤도네이(Ashwood Grove Chardonnay)는 가격은 저렴하고 맛은 괜찮은 와인입니다.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더운 여름철 오후에 꺼내서 친구든 애인이든 가족이든 함께 있는 사람과 즐겁게 수다를 떨면서 한 잔씩 따라 마시면 딱 좋죠.

1. 와인의 맛과 향

색은 아주 진한 레몬 빛이며 금색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향은 단순하지만 풍부합니다. 모과와 토스트, 청포도, 멜론 같은 과일 향, 버터와 토스트처럼 오크 처리를 통해 나오는 향, 여기에 오렌지 기름과 흰 꽃의 향이 납니다. 전체적으로 과일 향보다 오크 처리를 통해서 나오는 향이 더 강합니다. 다만 고가 와인이 아니라서 향이 오래가지 못하고 금방 가라앉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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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끄러우면서 입안을 채우는 듯한 기름진 질감이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샤도네이 와인만큼 진하진 않으며 칠레와 미국 와인의 중간 정도입니다. 드라이하면서 기름지고 두꺼운 질감, 상대적으로 낮은 산도, 오크 처리에 따른 버터와 토스트 풍미 등이 호주 샤도네이 와인의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훌륭하진 않아도 괜찮은 맛입니다. 버터와 토스트 풍미가 강하며 오렌지 기름 풍미도 상당합니다. 마치 묽은 오렌지 기름에 녹인 버터를 살짝 타서 마시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여운은 그리 길지 않지만, 느낌은 좋습니다.

빼어난 와인은 아니지만, 특별히 흠잡을 데 없이 균형을 갖췄습니다. 무난합니다. 오크 처리를 잘한 저렴한 호주 샤도네이 와인의 특징을 잘 갖춰서 이런 맛과 향을 가진 샤도네이 와인을 좋아하면 제법 만족스럽게 마실 수 있습니다.

연어와 농어 스테이크, 기름진 생선구이, 닭고기와 해산물 샐러드, 닭고기구이, 쇠고기 카르파초 등과 함께 마시면 좋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11년 4월 19일 시음했습니다.

호주산 샤도네이 와인에 관한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수다] 호주산 샤도네이 와인

여름이 절정에 이르러 날씨가 아주 무더워지면 자연스레 시원한 술이 생각납니다. 후덥지근한 날씨엔 무엇보다 시원한 맥주나 막걸리가 제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와인이라면 차가운 화이트,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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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호주산 샤도네이(Australian Chardonnay) 와인에 관한 몇 가지 이야기

1. 호주에서 재배하는 다른 포도 품종과 마찬가지로 샤도네이도 호주 와인의 아버지인 제임스 버스비(James Busby)가 1832년에 가져온 포도나무 묘목들 사이에 섞여서 호주에 뿌리내립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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