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로드레 브뤼 프르미에(Louis Roederer Brut Premier) NV는 샹파뉴(Champagne)에서 재배한 피노 누아(Pinot Noir) 40%와 샤르도네(Chardonnay) 40%, 피노 므니에(Pinot Meunier) 20%를 사용해서 만드는 샴페인(Champagne)입니다. 생산자인 루이 로드레는 세계 최고의 샴페인으로 평가받는 크리스탈의 생산자로 유명한 샴페인 하우스입니다. 상세한 내용은 하단의 포스트를 참조하세요.
1. 와인 양조와 맛과 향
루이 로드레의 샴페인 총생산량은 매년 320만 병가량 되며 이 중 70~80%가 루이 로드레 브뤼 프르미에입니다. 루이 로드레가 선택한 다양한 포도밭에서 수확한 3종의 포도로 생산하며 2차 발효를 포함해서 3년 동안 숙성합니다. 데고르쥬망으로 이스트 찌꺼기를 제거한 후에도 로드레의 지하 저장고에서 최소 6개월간 숙성해서 샴페인을 안정시킨 후에 출시합니다.
약간 황톳빛이 나는 밀짚 색으로 지름 0.1~0.2mm 정도의 미세한 거품이 무서운 기세로 올라옵니다. 레몬과 사과, 배 같은 상큼하고 흰 과일 향이 주로 나오며 흰 복숭아 향도 조금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몽과 라임 향이 강해지며 토스트 향도 약하게 나옵니다. 나중엔 이스트 향도 올라오는데 지나치지 않고 기분 좋은 정도입니다. 시간이 더 지나면 꿀과 흰 꽃의 달콤한 향이 점점 피어오르며 기분 좋은 이스트 향이 계속 이어집니다.
질감은 "깨끗함과 깔끔함" 그 자체입니다. 약간 날카롭기도 하나 거슬리지 않으며 수정처럼 맑은 느낌이 듭니다. 맛은 드라이하고 산미가 아주 강해서 침샘을 줄곧 자극합니다. 입안이 깔끔해지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맛이 깨끗하며 뒷맛에 기분 좋게 씁쓸한 맛이 살짝 있습니다. 기운이 매우 강하지만, 동시에 섬세한 풍미도 잘 갖췄습니다. 레몬과 덜 익은 사과, 흰 복숭아 풍미를 맛볼 수 있죠. 알코올 도수는 12% 정도로 별로 높지 않습니다. 여운은 제법 길고 은은하게 이어지다가 깔끔하게 떨어집니다.
신맛이 조금 강하지만, 샴페인이 갖춰야 할 거의 모든 요소가 탄탄한 조화를 이루며 균형을 갖췄다고 봅니다. 풍성한 맛을 느끼긴 어렵지만, 섬세하고 우아하며 깔끔한 맛을 가진 샴페인이죠. 마치 젊고 날씬한 금발 아가씨가 떠오른다고나 할까요? 가격은 비싸지만, 다른 샴페인보다 가격 대비 뛰어난 맛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쯤 마셔볼 만한 샴페인이랄 수 있죠.
전채요리, 해산물과 닭고기 샐러드, 치즈, 튀김 요리 등과 함께 마시면 좋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좋은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1년 6월 18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