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도츠(Deutz) 샴페인 시음회
2. 시음 샴페인
1. 도츠(Deutz) 샴페인 시음회
지난 12월 11일 잠실 롯데 캐슬 1층에 위치한 와인샵 Les Vins에서 도츠 샴페인 시음회가 있었습니다.
샴페인은 프랑스 샹파뉴 AOC 지역에서 규정에 따라 만들어진 스파클링 와인을 말합니다. 'Champagne'에서 지역을 말할 땐 프랑스식 발음으로 샹파뉴, 와인을 말할 땐 영어식으로 샴페인이라고 곧잘 말합니다. 물론 둘 다 프랑스식으로 샹파뉴라고 해도 좋겠지요. ^^
이 날의 시음 와인들은 1838년에 설립된 샹파뉴의 명가 'DEUTZ(도츠)'의 샴페인들이었습니다. 총 4종의 샴페인을 시음했는데, 3종은 도츠의 샴페인을, 나머지 1종은 유명한 모엣 샹동 샴페인을 시음했습니다.
잔은 1인당 2개씩 줬습니다.
제공된 안주는 빵 2종류, 각 1개씩.
그리고 잘 익은 딸기.
마지막으로 싱싱한 굴이었습니다.
2. 시음 샴페인
첫 와인은 Deutz Brut Classic.
풍성하게 올라오는 거품.
피노 누아(Pinot Noir), 피노 뮈니에(Pinot Meunier), 샤르도네(Chardonnay)가 각각 1/3씩 들어갔고, 이 세 품종의 어울림이 조화를 이루어 깔끔하면서도 탄탄한 바디감을 보여줬습니다.
도츠의 모든 와인은 포도의 첫 압착에서 나오게 되는 즙인 뀌베(Cuvee)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맛이 우수한 대신, 가격이 좀 센 편입니다.
두 번째 시음 와인은 Deutz Brut Millesime 2002.
브뤼 클래식보다 더 중후하고 깊은 맛을 보여줬습니다. 파티를 즐긴다고 하면 브뤼 클래식을, 와인 그 자체를 느끼고자 한다면 브뤼 밀레짐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피노 누아 60%, 피노 뮈니에 10%, 샤르도네 30%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도츠 시리즈의 마지막은 Deutz Brut Rose.
아름다운 장미 빛의 샴페인입니다.
안주 없이 마신다고 한다면 세 샴페인 중에서 단연코 이 브뤼 로제를 고를 겁니다.
라즈베리향과 체리향이 난다고 하는데, 코감기 때문에 정확히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붉은 과실향이 코 끝을 감싸는 것을 느낄 수 있었죠.
마지막은 Moet&Chandon Brut Imperial. 국내에 많이 퍼져있긴 하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샴페인임에도 불구하고... 이날은 별 평가를 받지 못한 수모를 겪었습니다 ^^. 아무래도 앞서 나왔던 세 샴페인이 너무나 훌륭했던 탓이겠죠. 도츠에 비해 깔끔 치 못하고 잡스런 맛이 느껴졌습니다. (이거 이거 모엣 샹동의 굴욕입니다..ㅋㅋ).
유로화가 많이 올라 갈수록 좋은 유럽 와인을 먹기가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때 멋진 샴페인으로 시음회를 열어주신 잠실 레벵 실장님을 비롯한 직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