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이탈리아] 네비올로의 특성과 함께 다채로운 느낌이 있는 - Mario Giribaldi Nebbiolo d’Alba Conca d’Oro 2019

까브드맹 2024. 1. 20. 20:52

Mario Giribaldi Nebbiolo d'Alba Conca d'Oro 2019

마리오 지리발디 네비올로 달바 콘카 도로 2019는 이탈리아 피에몬테(Piemonte)주의 알바(Alba) 지역에서 재배한 네비올로(Nebbiolo) 포도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마리오 지리발디

20세기 초에 설립된 마리오 지리발디 농장(Azienda Agricola Mario Giribaldi)은 3세대에 걸쳐 줄곧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생산해 왔습니다. 마리오 지리발디 가문은 오늘날에도 조부모와 아버지가 시작한 "와인은 사람들의 거울"이라는 생각을 똑같은 의지와 열정으로 이어가고 있죠.

마리오 지리발디 가문 사람들은 포도밭에서 와인의 모든 것이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밭 자리를 선택하고 하층토와 미기후의 유형에 가장 맞는 품종을 찾는 일이 와인 양조의 출발점이라고 확신하죠. 그들은 책보다 경험을 통한 올바른 지식과 관심을 두고 이 일을 이어갑니다.

와인의 기본은 포도 품질이며, 포도밭의 주인은 기후이기에 마리오 지리발디 가문은 날씨에 따라 포도 농사에 최선을 다하고 포도가 가장 좋은 상태로 익어가도록 돕는 것 외에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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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지리발디 농장은 2001년에 유기농 재배를 시작하여 2004년에 첫 인증을 받으면서 최초의 유기농 와인 생산자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유기농 재배가 와이너리에 퍼진 시기를 생각하면 꽤 빠른 편이죠. 마리오 지리발디는 유기농이 생활 방식이며 온 가족이 공유하는 일상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리오 지리발디는 와인 시장의 유행에 신경 쓰지 않고 늘 품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와인을 생산해 왔습니다. 그들은 어떠한 일에도 진정성을 갖고 우리 자신에 대한 존중에 절대적인 가치를 뒀으며, 우리가 사는 땅을 존중하면서 동식물을 위한 와인을 생산해 왔습니다. 그들은 자연과 환경 속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생태계를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죠.

마리오 지리발디의 와인은 아직 내추럴 와인(Natural Wine)이 아닙니다. 그러나 두통과 홍반, 일반적인 발적을 유발할 수 있는 아황산염(sulfites, 이산화황)이 인체와 섞일 수 있는 물질이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일반적인 와인보다 훨씬 더 적은 양의 아황산염을 사용합니다.

2015년에 마리오 지리발디는 시험적으로 돌체토 달바(Dolcetto d'Alba) DOC를 내추럴 와인으로 생산했습니다. 소수의 사람이 시음해 본 결과 큰 관심과 훌륭한 피드백이 있었다고 합니다. 내추럴 와인은 마리오 지리발디 농장이 열정적으로 수행할 새로운 프로젝트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2. 와인 양조

네비올로 달바 콘카 도로 2019는 몬텔루포 알베세(Montelupo Albese) 마을에 있는 콘코 도로(conco d’oro)라는 지역의 폰타나치아(Fontanaccia) 포도원에서 재배한 네비올로 포도로 만들었습니다. 남쪽을 향한 해발 380m의 폰타나치아 포도원은 비옥하고 푸석푸석한 석회질 이회토로 이뤄졌고 유기농 인증을 받았습니다.

밭에서 자라는 네비올로는 미셰(Michet)와 란치아(Lancia)라는 클론(clone, 동일 품종으로 다른 유전적 특징을 갖는 개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콘카 도로, 또는 골든 딥(Golden dip)이라는 이름은 가을에 황금색으로 변하는 네비올로 포도나무의 잎 색깔에서 유래한 것이죠.

28℃로 조절되는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16일 동안 알코올 발효와 침용(포도 껍질에서 탄닌과 색소 등 여러 성분을 뽑아내는 작업)을 한 후에 40일 동안 날카로운 신맛을 부드럽게 만드는 젖산 발효를 했습니다. 그 후 일반적인 오크통과 토노(tonneaux)라고 하는 225ℓ와 500ℓ 들이 오크통에서 12개월 동안 숙성했죠. 오크 숙성이 끝난 후에도 병에 담아 다시 5개월 동안 숙성했습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중간 농도로 테두리는 살짝 가넷 색이 돕니다. 레드 체리와 레드 커런트, 말린 복분자 향 속에 젖은 나무 향이 약간 나옵니다. 흙과 향신료, 박하, 타르 향도 풍기며 시간이 갈수록 라즈베리와 레드 체리 향이 또렷해집니다. 계피 같은 향신료 향도 있습니다.

진하고 탄력적이며 마신 후에 탄닌 자국을 남깁니다. 잘 짜인 구조는 제법 크고 충실합니다.

드라이하면서 붉은 과일의 산미가 새콤하고 짜릿합니다. 레드 체리와 레드 커런트 같은 붉은 과일 풍미 속에 동물성 풍미가 은근히 섞여 나오네요. 흙과 허브, 향신료 풍미도 느껴집니다. 마른나무 같은 네비올로 특유의 탄닌 맛이 좋고, 알코올은 힘이 있지만 지나치지 않습니다. 여운에선 마른 나무와 말린 산딸기, 허브 풍미가 길게 남습니다.

얇지만 견조한 탄닌과 붉은 과일의 진한 산미, 13.5%의 알맞은 알코올이 균형과 조화를 이룹니다. 붉은 과일과 나무, 향신료 등의 풍미도 품종의 특성과 함께 다채로운 느낌을 줍니다.

어울리는 음식으로는 양고기와 소고기 스테이크, 토마토 비프 스튜, 소고기 화로 구이, 양꼬치, 중국식 양고기 볶음, 숙성한 경성 치즈 등입니다. 마시는 온도는 18-20℃가 적당합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23년 4월 22일 시음했습니다.

<참고 자료>

1. 아지엔다 아그리콜라 마리오 지리발디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