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사 데 산타르(Casa de Santar)의 까사 데 산타르 2017은 포르투갈 북부의 다웅(Dão)에서 재배한 아라고네즈(Aragonez) 포도에 뚜리가 나시오날(Touriga Nacional)과 알프로세이루(Alfrocheiro) 포도를 섞어서 만든 DOC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까사 데 산타르는 1990년에 설립된 글로벌 와인스(Global Wines)에 속한 와이너리입니다. 1990년 포르투갈 다웅에서 다웅 쏠(Dão Sul)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글로벌 와인스는 다웅의 선도적인 와인 회사로 성장했고, 지금은 바이하다(Bairrada)와 알렌떼주(Alentejo), 남미의 브라질에도 포도밭이 있죠. 글로벌 와인스의 와인은 40개 이상의 국가로 수출되며, 와인 비평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와인스는 다웅 지역에 까브리스(Cabriz)를 비롯한 4개의 와이너리를 보유 중이며, 그중 하나가 까사 데 산타르입니다.
1790년에 설립된 까사 데 산타르는 다웅에서 가장 상징적인 와이너리 중 하나로 오랜 역사와 규모, 이름난 와인을 가졌습니다. 와이너리 건물에서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다웅에서 가장 큰 103 헥타르의 광대한 포도밭이 있으며, 83 헥타르의 포도밭에서 레드 와인용 포도를, 20 헥타르의 포도밭에서 화이트 와인용 포도를 재배합니다.
까사 데 산타르의 포도밭에서 가장 유명한 구획은 놀랍도록 토양과 햇볕이 훌륭한 경사지인 “비냐 도스 아모레스(Vinha dos Amores)”입니다. 영어로 “Lovers Vineyard"라는 뜻이며, 먼 옛날부터 산타르 마을의 연인들이 밀회를 즐기는 장소로 이용되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답니다. 비냐 도스 아모레스에는 엥크루자도(Encruzado)와 뚜리가 나시오날(Touriga Nacional) 포도가 자라며, 이곳에서 높은 점수와 상을 받은 포르투갈에서 가장 우아한 와인 중 일부가 탄생했습니다.
까사 데 산타르는 주인이 바뀌지 않고 하나의 가문이 13대 동안 와인을 만들어 왔습니다. 양조장과 숙성실은 관광 장소로도 좋습니다. 발효실엔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가 설치되었고, 숙성실엔 프랑스산 오크통이 보관되어 있죠. 놀랄 만큼 오래된 구리 증류기는 이곳의 대표적인 유물입니다. 와인 테이스팅을 할 수 있는 시음실과 올드 바인을 저장하고 보관할 수 있는 저장고도 있습니다.
까사 데 산타르에선 매년 일관된 품질의 고급 와인을 양조하며, 이곳의 와인은 가격 대비 품질이 좋기로 유명합니다. 까사 데 산타르도 상위 와인인 레세르바 띤토(Reserva Tinto)에 못지않은 품질을 보여줍니다.
2. 와인 양조
레세르바 띤토에선 뚜리가 나시오날 50%였지만 까사 데 산타르에선 아라고네즈가 50%입니다. 뚜리가 나시오날은 30%, 알프로세이루(Alfrocheiro)는 20%를 사용했습니다.
줄기를 제거한 포도를 으깬 다음 26℃의 온도에서 알코올 발효하며 껍질과 씨에서 색소와 탄닌을 추출했습니다. 발효가 끝난 다음에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6개월간 숙성하고 병에 담았습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중간보다 조금 더 진한 루비색입니다. 고소한 커피콩 향과 함께 블랙베리와 서양 자두, 은은한 나무, 허브 향을 풍깁니다.
부드럽고 진하면서 너무 무겁지 않네요. 탄닌은 매우 부드럽습니다. 잘 짜인 구조가 탄탄하군요.
드라이하면서 부드러운 검은 과일의 산미가 넉넉합니다. 볶은 커피와 검은 과일 풍미가 주로 나오며 은은한 나무와 허브 풍미가 좋습니다. 우아하면서 힘찬 와인입니다. 마신 후에도 볶은 커피와 검붉은 과일 풍미가 오래 남습니다.
부드럽고 알맞게 진한 탄닌과 넉넉한 검은 과일의 산미, 13.5%의 알코올이 알맞게 균형을 이룹니다. 소고기 구이와 스튜, 오븐에 구운 생선, 파스타와 경성 치즈 등과 잘 맞습니다. 마시기 좋은 온도는 18℃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에 가까운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20년 6월 9일 시음했습니다.
포르투갈 와인에 관한 기본적인 정보는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